89260865_784563435366697_959862547566062996_n.jpg

13년도에 신차로 구입했던 i40살룬 디젤 입니다. 
영업사원에게 빨강색 웨건을 주문했지만
할인도 되고 다음날 바로 출고가 되는 은색 살룬 차량이 한대 있다고 해서 '그냥' 구입했습니다.

그동안 이것 저것 DIY를 많이 해 왔고 
돈과 시간과 정성을 들여 아끼고 아끼며 지금도 아끼고 있지요ㅎㅎ




88279340_217149802737596_2509126190011302299_n.jpg

지금은 아버지가 타고 계십니다.
사실 정이 많이 든 이차를 제가 계속 타고 싶었는데ㅜ.ㅜ
아래에 나오는 빨간색 i40웨건을 아버지가 조금 부담스러워 하셔서 이 차를 넘겨드리기로..



 

IMG_20191117_134445_766.jpg

한편, 이 싼타페는 아버지께서 얼마전 까지 타시던 차 입니다.
01년, 제가 중학교1학년 때 아버지가 신차로 구입하셨던 차예요. 

제작년에 엔진이 뻗어서 폐차를 설득했지만 집안의 대소사를 함께 했던 이차가 너무 좋다고 하셔서
엔진과 미션을 교체해드렸습니다.

언더코팅과 양털유 덕분인지 고질적인 부식이 없어서 좋았는데
갈수록 디젤차의 숨통을 조여 오는 정책 때문에...


제가 사고를 치게 됩니다.



 

IMG_20191126_185859_916.jpg

작년 11월, 아버지와의 그 어떤 상의도 없이 i40웨건 가솔린을 덜컥 데려오게 된겁니다.
5년이 살짝 넘은 중고차이지만 25000km의 짧은 주행거리와 제가 갖고 싶었던 빨간색 웨건,
게다가 제가 선호하지 않는 옵션인 썬루프만 딱 빠진 풀옵션 차량입니다.
비선호 색상이라 그런지 가격도 꽤나 착하게 엔카 메물로 올라 와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구입 당시 큰 시험 준비를 하고 있는 와중이라 거제도에서 수원 까지 올라가는건 부담이 되어서
탁송으로 이 차를 받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가격이 착해도 탁송으로 받는것 역시 부담이었지만
온라인상으로 사진만 봐도 "이건 내차다!" 싶었어요. 

그런데 차를 인도 받았을 땐 좀... 외관이 생각보다 험했습니다.
그다지 사랑받진 못하고 운송수단으로만 '사용'되었을것 같은 그런 외장 관리상태.

이곳저곳 움푹움푹한 덴트와 조수석 앞 도어의 처참한 붓터치,
고지받지 못한 조수석 뒷 도어의 재도장..
(도장 품질도 좋고 이색은 없지만 아무래도 퍼티 때문에 도장면은 조금 티가 나죠..)

그래도 시트와 내장재 상태는 역시 25000km짜리 였습니다.
약간의 담배쩐내를 제외하면 완전 깨끗!

지나가다가 레드멜롯 색상 i40를 보시면 로또 사세요~
완전 레어템입니다 ! 


 

IMG_20191116_134441_955.jpg

가솔린 웨건과  디젤 살룬 샷

살룬은 할로겐으로 출고하는 바람에
신형i40의 HID램프로 개조를 했는데
역시 구형 라이트가 제겐 예쁩니다. 

 

IMG_20191110_004342_609.jpg


성격상 덴트를 못보는지라 너무 들락날락 하다 사장님과 호형호제 하는 덴트집에서
덴트도 잡고 직접 광택을 돌리니 슬슬 제차가 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차를 아버지께 가져다 드리니 "으데 이래 큰돈을 썼냐"며 핀잔을 주시면서도
입가엔 미소가 가득한걸 보았습니다.
그리고 타시던 싼타페는 쿨하게 아버지의 친구분께로 가게 되었구요.

며칠 후 아버지께 전화가 왔는데 디젤차만 타다가 가솔린차를 타니 적응이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은 "너의 디젤 살룬을 내놓고 가솔린 웨건을 니가 타라" 는 뜻이었어요.
아.. 나도 디젤이 더 좋은데..

어쨌거나 살룬을 드리고 웨건을 제가 가져 오게 되었고,
디젤에서 가솔린으로 오니 기름값이 차이가 좀 나네요..
게다가 은색은 외장 관리하기가 쉬웠는데 빨간색은 좀 힘들긴 합니다.



IMG_20191211_175745_207.jpg

오마쥬..
 

IMG_20191111_171945_790.jpg

세컨으로 타고 있는 프라이드와 함께

작품명 '해치백성애자'




 

IMG_20200129_164730_326.jpg

저는 부식을 광적으로 싫어합니다.
그래서 언더코팅을 직접 했어요.


 

IMG_20200129_164730_318.jpg

신차라면 MS폴리머 같은 고체 코팅을 했을텐데
이미 이물질이 많이 묻고 알게 모르게 부식이 있을지도 모르는 중고차이다 보니
플루이드필름(양털유)으로 언더코팅을 하였습니다.

원래 투명한 기름인데 언더코팅이라는 타이틀을 위해 회색의 색상을 넣은것 같아요.

타르계열 언더코팅 처럼 굳는 성질이 아닌, 떡진 기름으로 코팅을 하는건데
증발도 적고 유막이 오랜기간 유지 됩니다. 개인적으로 부식 방지에 기가막히다고 생각해요.




IMG_20200129_164730_312.jpg

리어 멤버 쪽 댐퍼에 녹이 보여 녹전환제+양털유로 마감합니다.
뒷 멤버 썩는건 i40의 고질병 아닌 고질병인데,
6년이 넘은 살룬의 멤버가 볼트에 녹 하나 없는건 출고직후 작업한 양털유 때문이 아닌거 싶습니다.
웨건도 녹 없이 오래 갔으면~
 

IMG_20200216_002459_861.jpg

휠을 바꿨습니다. 
원래 달려 있던 휠은 i40 변태옵션에 달리는, 꽤나 희귀한 색상의 휠이라 맘에 들었지만
너무 처참한 상태라.... 는 핑계로 g90 18인치 휠을 가져다 꼽았지요.



 

IMG_20200216_002459_863.jpg

이차 이후 페이스리프트를 2번 거쳤지만 앞모습 만큼은 구형을 선호합니다. 
^^ 모양으로 웃는 듯한 데이라이트와 차체와 잘 어울리는 범퍼..

개인적으로 현대 기아차는 페이스리프트를 하면 좀더 세련되고 변화하는 패밀리룩에 가까워지긴 하지만
각 디자인 요소와 차체와의 일체감, 아이덴티티 등은 처음 모델이 우수하다고 생각합니다.
 

 

IMG_20200303_194512_048.jpg

웨건을 사면 꼭 하고 싶었던 트렁크에 앉아 바다 보며 커피마시기



 

20200304_104011.jpg

그리고 테드 스티커 ! 

 

IMG_20200304_174827_325.jpg

세컨카에도 테드스티커 인증샷!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