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매주 1회 국도를 주로 이용해서 서울-부산을 왕복하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업무 보는 이틀간 차량이 필요한 상황이라, KTX를 타고 가도 어차피 부산에서 차량을 렌트해야 하기 때문에, 그냥 제 차를 타고 갑니다. 미국에서 일할때도 편도 500마일 정도까지는 운전해서 출장을 다녀올 정도로 장거리 운전을 즐기는 편이라서 직접 운전하고 다녀요. 

 

그런데 이제 5학년이 되다 보니 평균 주행 속도가 엄청 내려갔습니다. 저도 제가 이렇게 될 줄은 몰랐지만, 고속 항속은 이제 엄두가 안나네요. 그래서 일부러 서울-동군위 구간은 국도를 이용하고, 동군위-부산 구간만 고속도로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고속도로를 이용할때보다 시간은 1시간반 정도 더 걸리지만, 많은 구간이 한적할 정도로 차량도 별로 없고, 통행료도 아끼고, 고속도로에서 연비가 의외로 불리한 5단 변속기인 제 차의 연비도 의외로 높게 나오는 장점들이 있지요.

 

그런데 무엇보다도 느긋하게 달리다가 눈에 띄는 동네 휴게소나 식당을 들려보기도 하고, 도로변 판매대에서 현지 농산물도 구입하고, 동네 명소 구경하면서 장거리 운전의 피로를 풀면서 가는 재미도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이화령 터널 생긴 이후에 잊혀졌다는 이화령 옛길을 지나가는 코스로 부산에 갔었습니다. 일부러 저녁시간에 이화령에 도착하게 시간을 맞춰서 출발을 했죠. 이제는 자전거 여행자들의 코스가 되었다는 곳인데, 무더운 날씨 때문인지 자전거로 고개 정상까지 올라온 분들은 얼마 안되더군요. 하여간 이화령 휴게소에서 저녁식사하면서 사진 두어장 건져서 한번 보여드리고 싶어졌네요. 계곡쪽으로 보이는 길이 3번 국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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