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코드 시절의 BMW 차량들 고질 병인 헤드라이트 백화 현상이 왔습니다. IMG_7262.jpg

IMG_7263.jpg

이미 컴파운드와 restoration kit 으로 작업을 해본 적이 있었던 터라 이번에는 헤드라이트를 교체 해보자 했었죠.

근데, 미국에 들어온 E61의 헤드라이트가 풀옵션(?)인 상황이라, 단순 제논 헤드라이트 외에도 AFS (adaptive front-lighting system; 스티어링 휠을 돌리면 헤드라이트의 빔이 좌우로 움직이고, 차량 뒤쪽 하중에 따라 높이도 조절되는 시스템)가 장착된 헤드라이트라, BMW 순정은 헤드라이트 벌브나 벌라스터를 제외 하고도 짝당 1400불, 헬라 OEM 도 800불에 해당하는 가격입니다.

거진 2달을 보고 있다가 폐차장 부품을 rebuilt하는 회사에 헤드라이트 한쌍이 뜬걸 확인하고 $350불에 양쪽을 구입 했습니다.
IMG_7266.jpg

그런데 아뿔싸. 한쪽은 AFS가 없는 그냥 제논 라이트 제품이고, AFS가 있는 쪽은 헤드라이트 프로젝터를 조절해주는 어드저스터가 부러진 채로 온겁니다.
IMG_7117.jpg

IMG_7125.jpg

IMG_7126.jpg

(위의 사진은 부품 공급처에 클레임을 걸때 보낸 사진들입니다.)

결국 부품 공급처에서 그냥 환불해주고, 이미 배송된 제품은 저보고 그냥 가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새 헤드라이트에서 렌즈만 떼어서 기존 헤드라이트에 이식을 해줄까 했는데, 이것도 플라스틱과 헤드라이트가 본딩 방식으로 붙어 있는 제품이라 자칫 잘못 실수 하면 헤드라이트를 완전히 망칠것 같아 이것도 포기 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BMW 헤드라이트 복원에 평생 보증을 해준다는 사람을 소개 받아 그 사람이 쓰는 방법을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IMG_7278.jpg

바로 dot 3 브레이크 오일과 컴파운드로 헤드라이트 복원 이후에 플라스틱용 클리어 스프레이를 도포 하는 방식인데요.

IMG_7282.jpg

IMG_7284.jpg

결과는 성공입니다. 기존에 컴파운드만으로 복원을 시도 했을때는 채 한달도 지나지 않아 다시 백화 현상이 진행되었었는데, 지금 이 복원을 시도하고 일년이 넘게 지났는데 전혀 변화가 없습니다. 다만, 클리어코트 스프레이로 인해 헤드라이트 표면에 자잘한 오렌지필 같은 물결 무늬가 좀 보이기는 한데, 헤드라이트 조도나 패턴에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제 회사에 있던 헤드라이트 테스트기로 페턴과 조도, 광량을 테스트 했었습니다.)

그리고 위의 헤드라이트 복원한지 정확히 1년이 지나 몇달전 헤드라이트 벌브와 엔젤아이 벌브를 교환 했습니다.
IMG_4652.JPG

IMG_4654.JPG

지금 타는 E61 이 세번째 manual transmission E61인데, 두번째 차에서는 오스람사의 5500K (Xenarc Cool Blue Intense)를 썼었습니다. 색상이나 조도에는 큰 불만이 없었는데, 5500K의 하얀 색상이 눈이 오는날 약간 운전에 방해를 주더군요. 

그래서 이번차에서 벌브를 교체 할때는 (비록 미국에서는 DOT인증을 받지 못했지만), 필립스의 X-treme Vision Gen 2 4800K 제품으로 바꿔 보았습니다. 유럽에서는 150% 벌브라고 광고하면서 기존 OEM벌브보다 150% 더 밝은 광량을 광고 하는 제품인데, 실제로 회사에서 테스트를 해보니, 8년 동안 사용했던 OEM 오스람 벌브에 비해 2배가 넘는 광량을 보여 주었고, 신차에 달려 나온 제품과 비교 했을때 약 35% 정도 광량이 더 높더군요.

색온도는 약간 노란 색이 포함 되어 있어서, 오히려 눈이나 안개가 낀 날에는 굳이 안개등을 켜지 않아도 될 정도로 시인성이 높아 졌습니다. 

아마존에서 25불 주고 구입한 중국산 LED 엔젤 아이 벌브와 매칭이 좋은 편입니다. 

profile

Flyer No.1 - the first ever airplane made by Wright Br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