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해외업체 현지생산시 수혜조건 강화

러시아 정부가 해외 완성차업체의 투자를 독려하기 위해 현지생산 시 정부가 지원하는 수혜자 조건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산업통산성은 현지 공장을 운영하는 해외 완성차업체가 부품을 반입할 때 관세 인하 특혜를 제공하는 현재의 협약을 강화할 계획이며, 협약의 강화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업체는 부품의 수입관세 인하 혜택을 상실하게 된다.

지금까지 러시아 정부는 해외 완성차업체의 현지생산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특혜를 제공했다. 해외 완성차업체가 현지에서 생산을 하면서 부품 수입관세 인하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7년 내 조립라인, 도장설비, 차체설비의 설치를 완료해야 하며, 부품 수입의 1/3을 감축해야 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기 전까지 완성차업체들은 시장 잠재력이 높은 러시아시장을 선점하고, 부품 수입관세의 혜택을 누리기 위해 현지생산을 확대했다.

정부가 부품산업을 포함한 자동차산업 전반에 대한 육성 의지를 더욱 강하게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정부 계획에 대한 완성차업체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폭스바겐은 새로운 협약의 내용을 미리 전달받고 지난해 10월, SKD 생산라인을 CKD 생산라인으로 변경했으며, GM, 도요타, 닛산, 포드, 폭스바겐, PSA 등 이미 현지생산 공장을 완공했거나 곧 마무리하는 업체들은 추가적인 생산, 투자 확대 계획 및 현지화 방안을 마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