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령회원 기대웅 입니다. 그간 다들 무탈하셨는지요. 

개인적으로 회사를 그만두고 인테리어 업체에서 약 3-4달의 삽질을 하며 '이 길은 나의 길이 아니다'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결국 고민하던 내용을 실천에 옮기게 되었습니다. 취미였고 즐길 수 있는 일이었던 자동차 인테리어 커스터마이징을 업으로 삼고 사업자를 내게 되었습니다. 

회사를 다니 던 시절에도 사업자다 아니다 등의 갑론을박이 있었지만 지금은 완연한 사업자가 되었기에 섣불리 예전처럼 작업사례 소개글이나 소재와 공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가 매우 눈치보이고 어렵습니다. 그래서 눈팅만 수년 동안 하게 되었습니다.

며칠 전 권영주님의 연락을 받고 견적을 산출하다 잊고 지내던 테드가 생각이 나 용기를 내어 글을 작성해 봅니다. 


차량은 아우디 A3 세단 입니다. 처음 작업을 의뢰받을 때 세단바디이고 사이즈가 콤팩트한 차량이기 때문에 거절을 하려 했지만 차주의 간곡한 요청으로 두번은 하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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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버전이었다면 알칸타라 랩핑이 되어있을 터지만 일반버전이므로 당연히 클로스 사양이었습니다. 컬러는 역시 밝은 그레이 계열입니다. 차주는 몇년 전부터 기어노브와 기어부츠를 알칸타라로 제작을 하고 싶었다며 간간히 연락을 하다가 실제로 첫 작업을 의뢰할 때는 기어부츠가 아닌 헤드라이너 랩핑으로 훅 들어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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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 구력도 길고 실력도 좋은 수도권의 전문업체를 방문해서 작업을 하면 더 빠르고 저렴하며 퀄리티도 만족스러울텐데 부담스럽게도 굳이 되는대로 완성만 해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포밍 구간이나 플랜지 구간에 더블스티치 타입의 데코레이션 스티치를 꼭 넣고 싶다고 헸는데 아직은 제 실력이 매우 부족해서 패턴 제작에 실패하고 실제로 어렵사리 패턴을 잡아 스티치를 구현해봐도 예쁘게 나오지를 않아 차주에게 설명한 뒤 어쩔 수 없이 벤틀리 같은 X 스티치로 마감을 하게 되었습니다. 후석 헤드룸은 5mm 스펀지를 덧대어 다이아몬드 퀼팅 패턴을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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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는 역시 독일의 시카를 이용해서 권영주님의 차량과 동일하게 랩핑을 했습니다. 시카는 냄새가 거의 없고 접착력과 내구성능이 매우 좋아서 박리의 위험성이 현저히 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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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그랬지만 혼자 모든 공정을 소화하다보니 시간도 오래 걸리고 몸에 데미지도 어마어마합니다. 그리고 차주가 원하는 스타일을 완벽히 구현하지 못했기 때문에 스트레스도 받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칸타라가 주는 포근함과 고급스러움은 이 모든 역경을 이겨내게 해주는 마법같은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쓰고 보니 광고같은 느낌이네요. 하지만 광고 목적이 아닌 케이스 소개 입니다. 근황도 알릴 겸 겸사겸사 오랜만에 안부를 전해봅니다.


다들 코로나 조심하시고 가정과 직장에 평화, 사랑, 건강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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