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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Testdrive Car Show with Autohub의 후기입니다.

10월 28일 있었던 테드 카쇼는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했으며, 총 180대의 차량이 전시되었습니다.

오전의 기상이 좋지 않았음에도 신청을 하신 분들의 100% 참여율을 기록했을 정도로 신뢰와 약속을 중요시하는 테스트드라이브의 문화를 입증하는 또하나의 계기이자 샘플이 바로 테드 카쇼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카쇼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의 열정과 참여의식에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후기를 적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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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이나 진행했지만 항상 카쇼를 한달 남긴 시점부터 생기는 고민은 정해져있습니다.

과연 내년에도 카쇼를 진행할 수 있을까? 어쩌면 원초적인 질문이겠으나 실상 저를 비롯해 스탭들 그리고 항상 뒤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은 근로자 혹은 자영업자로 본업이 매우 바쁜 직군에 해당됩니다.

 

더불어 카쇼를 하기에 좋은 장소를 제공받는 것에 대한 지속여부, 후원, 날씨 등의 기타 변수를 항상 안고 테드 카쇼의 준비는 시작됩니다.

이렇게 깊은 고민은 행사 자체를 원활하게 운영하는 것보다 어쩌면 더 원초적인 것들로서 테드가 만으로 17년이 넘었고, 카쇼가 대외적으로 알려진 행사이다보니 자주 진행하는 것에 대한 익숙함이 분명 있으나 또 한편으론 사고없이 행사가 원활히 진행되어야한다는 긴장감이 공존합니다.

 

반면 카쇼에 출품하기 위해 저 나름의 개인적 노력을 기울이는 부분은 미리도 게시판을 통해 언급했지만 소중한 시간입니다. 세차를 하고 주유를 하며, 디스플레이용 스펙을 만들고 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지 않으면 카쇼는 그저 제가 겪은 수없이 많은 단순 프로젝트 중 하나로 전락하겠지요.

 

G3청담점, 인스타워시를 통해 나름대로 최대한 깨끗하게 차량을 준비하려고 했으니 물리적으로 워낙 타이트하고 바쁜 일정으로 세차를 깔끔하게 하지 못하고 출품되는 경우도 있다는 고백도 이번에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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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있기 8일전부터 차량을 이동시켰는데, 8일 동안 제가 옮긴 차가 25대 정도 됩니다.

제차만 있는 것은 아니고 지인이 지원해준 차량 등등 하루에 오토허브에 3번 간적도 있을 정도로 행사 1주일 전에는 모든 약속을 만들지 않고 행사 준비에만 전념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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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차를 선듯 맡겨주신 고마우신 분들도 많습니다. 이번 기회에 페라리 488 스파이더도 아주 찐하게 타볼 수 있었고, 이런 차들을 맡겨주시는 바쁜 분들도 카쇼에 대한 존중이 있기에 차량 제공을 해주신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카쇼를 대하는 여러분들의 맘은 순수한 열정이 가장 앞선다고 생각하며, 뭔가 참여해서 함께 즐기고 공유한다는 공감대가 카쇼를 이끄는 원동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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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들을 옮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많은 인원이 동원되어야 합니다.

오토허브에서 서울까지 셔틀을 해주신 많은 고마운 지인분들, 자정이 넘어서도 카쇼 준비를 하는 자체를 즐겨주신 분들 너무나 소중하고, 나이를 먹으면서 모든 것들에 대해 포기하고 흥미를 잃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초심을 잃지 않고 그 순간순간을 즐기시는 분들 모두 정말 멋진 분들입니다.

G3청담점 최경국 대표님 이하 스탭들, 윤성혁, 문성준, 최원창, 박호원 등 절친들에게도 감사의 맘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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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오토허브는 25~30분 정도 걸립니다. 버스 전용차로가 해제되는 저녁 9시 이후에 움직이면 정말 아주 시원하고 쾌적한 가을밤의 드라이브가 연출됩니다.

너무나 쾌적한 오토허브의 전용 주차장에 차를 옮기면서 대수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면 하루의 피로가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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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8스파이더를 맡겨주신 지인분의 SLS입니다. 제가 직접 몰고왔고, 너무너무 멋진 차입니다.

더불어 제가 할 수 있는 서비스인 차량의 미세한 문제점이나 해결 방안 등 차량의 관리에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부분은 제가 이런 기회를 통해 최대한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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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6터보의 순정휠은 너무나 멋집니다. 역동적이면서 세월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차와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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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최근에 구입한 Traxxas의 E-Revo RC카입니다.

정말 무지무지 빠릅니다. 제가 초등학교, 중학교, 대학교때 RC대회에 나가곤 했는데, 최근에 다시 RC를 시작했습니다.

이유는 웃기실 수 있지만 사전에 치매 예방 차원에서 미세한 감각들을 발달시키기 위해서 입니다.

그래서 테니스도 40대 중반의 나이이지만 20대 못지 않게 빡세게 치는 것이고, 이런 미세한 감각을 유지하는 것은 운전감각을 유지하는데 뚜렷한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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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140이 거대한 공룡에 비유되곤 하는데, 카이엔 955터보와 함께 서있으니 떡대가 외소해보일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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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타지 못하는 차들을 이런 기회 때 직접 운전하고 달리게 해주는 것은 차로서도 행복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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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후원해주신 기아자동차의 덕분에 스팅어 5대가 사전에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탁송기사들이 말하는데 차가 너무 좋다고 칭찬이 자자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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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제 구형차들의 디자인은 정말 간결하면서도 자질구레한 기교에 의존하지 않아도 정체성을 확실히 보여준다는 차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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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차량이 오토허브로 이동하면서 비를 맞아 급히 물기를 제거하는 과정도 즐기는 과정이자 카쇼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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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전날 스탭들이 먹을거리를 장만하러 마트에 들렀고, 카트 하나가득 채웠습니다.

순수한 맘으로 행사를 위해 고생하는 인원들과 작은 것이지만 나누어 먹는 것은 인생에서 중요한 동반자들과 함께 오래 기억할 추억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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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차 동호회 분들도 차량을 미리 가져다 두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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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300ZX는 사연이 많습니다. 95, 96년 동안 200대만 생산된 Sillen SMZ차종으로 이차는 34번째 생산된 차량입니다.

정비중인 차량을 견인차로 가져왔는데, 브레이크 패드가 없어 제동이 안되어 사이드 브레이크를 이용해서 제동해야했고, 견인차에서 내린 후 시동이 안걸려 지인분들과 차를 밀어서 주차장으로 이동시켰습니다. 자정이 넘는 시간에 고생이 많았지만 그 누구도 불평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저 2018년 카쇼를 기억하게 만드는 추억의 하나가 늘었을 뿐입니다.

 

나중에 이 특별한 300ZX를 좀 더 자세히 소개하는 기회를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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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밀었던 인원들이 사진찍어 달라고해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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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친구인 재혁이가 카쇼 하루전날 우리집에서 자고 다음날 함께 이동하는 계획이었는데, 이제 저희에게 카쇼는 죄송하지만 여러분들 뿐아니라 아이들 성화에 못이겨서라도 멈출 수 없는 행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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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반 기상, 6시 집을 나서 6시40분 현장 도착해서 아이들이 일거리를 달라고 난리였습니다.

운전을 가르쳐 주면 3층에서 현장까지 차라도 옮길텐데, 어찌되었던 사진의 아이들은 제가 직접 운전을 가르켜야하는 미래의 매니어들입니다. 아니 이미 매니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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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현장에 왔을 때 이미 MC Club에서 대부분의 인원들이 자리에 와주셨고, 바닥이 워낙 물바다였지만 하늘이 점점 맑아지기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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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0대의 차량을 차례로 위로 옮기는 일은 은근히 유산소 운동입니다.

걸어다닐 정도로 한가하지 않기 때문에 뛰어다니면서 차를 옮기는 일로 테드 카쇼는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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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쇼의 엄청난 짐들을 소화해내는 500마력 오버 카이엔 955 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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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차들이 옮겨지는 장면은 정말 멋졌습니다.

차보다 이 차를 옮기시는 분들의 모습이 더 멋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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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허브의 번호판 가리개는 카쇼의 분위기와 완성도를 높여주는 아주 중요한 도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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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허브의 이윤복 부사장님의 축사를 시작으로 2018년 카쇼는 시작되었고, 다행이 이순간에는 비가 전혀 오지 않는 맑은 하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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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도 없었고, 그리 춥지 않아 아 이렇게 기적이 일어나는건가?하는 기도에 가까운 기원을 현장의 모두들 하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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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워시의 직원들 모두 차를 너무나 사랑하시는 분들입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와중에도 맡은 임무를 너무나 잘 해주셨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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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첨벙첨벙 다 젖은 양말을 갈아신고 있는 아이들, 하지만 이것도 몇분 못가서 다 젖어버렸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에게는 재미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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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맛있는 쉼터"에서 제공한 스테이크 덮밥과 오뎅, 꼬치등 너무 맛있었고, 싸늘한 오전에 먹는 오뎅의 맛은 일품이었습니다.

 

이렇게 카쇼는 비가 오락가락하는 오전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항상 카쇼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차량들이 자리를 잡는 모습은 언제고 꼭 촬영해서 공유하고 싶을 정도로 장관입니다만 그 순간이 가장 바쁘다보니 항상 그 장면이 부족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To be continued...

-testdr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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