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택시가 심심치 않게 보이는 요즘입니다.'
얼마전 기아 니로 택시를 탔는데, 기사분에게 물어보니 한달에 LPG 60만원 정도 사용하는데, 전기료는 25만원 정도 든다고 합니다.

전기를 충전하는 장소와 시간대에 따라 Kh당 금액이 차이가 많이 기사분의 계산은 모든 경우에 해당되지는 않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니로 택시를 두번 타면서 느낀 불편한 점 몇가지는 
첫째, 회생제동 즉 가속패달을 놓을 때 충전하는 양이 클수록 감속이 크게 발생하기 때문에 가속패달을 밟을 때와 놓을 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냥 뗐다 밟았다 하면 울컥임이 일반 자동차 1,2단에 걸어두고 가속패달 밟았다 놨다하는 것 같은 울컥임이 발생하는데, 완전 멀미 유발입니다.

제가 기사분께 가속패달을 좀 지긋이 밟아 달라고 주문했을 정도면 얼마나 속이 불편했는지 느낌이 오실겁니다.
멀미가 나서 토할 것 같으니 부탁드린다고 하니 점잖은 기사분이 정말 그런 느낌이냐고 물으시더군요.

그래서 이 차의 원리왛 특성이 그러하기 때문에 운전할 때 조심하지 않으시면 승객들 멀미할거다. 그리고 운전하는 사람 본인은 스스로 반사하기 때문에 못느끼는 것이다. 라고 말씀드렸드니 이해를 하고 바로 약간 개선된 운전으로 바꾸시더군요.

물론 회생제동 효율은 보통 세팅으로 조절이 가능하긴 하지만, 택시 기사들의 운전이 대부분 가속패달을 지긋하게 밟고 부드럽게 하는 경우가 아닌 경우이다 보니 승객 입장에서는 전기차 특성과 맞물려 불편함을 주는 것이지요.

두번째 불편한 점은 저녁 늦은 시간 또다시 니로를 탔는데, 히터를 안켜시더군요.
히터를 켜면 주행가능 거리가 줄어드니 웬만하면 안켜는 경우인데, 야간 실외기온 거의 영하였는데 밖에 택시 기다리느라 15분 정도 서있다가 냉 택시를 타니 정말 짜증나더군요.

겨울에는 배터리가 차가워지면 효율이 떨어지고 주행가능거리가 떨어지는 것에 추가적인 전기 사용에 대한 부담, 히터와 열선시트 등이 여름에 에어컨을 켰을 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겨울철 주행중 전기 사용을 자제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번째, 요즘은 택시 타면 주로 뒷좌석에 앉으니 뒷문 열고 타면 바닥이 높아서 앉았을 때 무릎이 올라오고 소나타급의 택시에 익숙한 상황에서 서있는 등받이 각도와 타고 내릴 때 전장이 짧은 뒷도어로 불편하다는 점입니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전기 택시는 운전자에게는 여러가지 장점이 있을지 모르지만 승객 입장에서는 장점이 전혀 없다고 봅니다.

주행 특성과 회생제동 때문에 발생하는 울컥임은 비단 택시에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반 승용차에서도 마찬가지인데, 가속패달을 전개하다가 놓았을 때 감속 발생에 추가적으로 제동이 추가되면 여기에 회생제동이 제동을 가하는 양에 비례해서 더해지는 것에 대한 약간의 이질감 등은 숙련된 운전자라해도 무심하게 운전하면 승차감을 떨어트리는 요소입니다.

좀 다른 이야기인데, 전기차의 발진 가속과 순간 가속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차선변경을 할 때 공격적으로 블로킹을 당하는 비율도 높다는 점도 도로에서는 함께 어울려 다닐 때 불편한 점입니다.

전기차 입장에서는 누군가 차선을 바꾸려고 할 때 차의 순간적인 가속능력을 활용해 위치선점할 수 있는 주도권을 즐길 수 있을지 몰라도 충분한 거리를 두고 차선을 바꾸는데 이렇게 공간을 막아버리면 아주 짜증스럽기도 합니다.

그래서 차선 바꿀 때 파란 번호판 장착된 차가 대각선 뒤에 있으면 특히 주의를 해야합니다.

전기차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 분명한 추세이지만 반대로 여러가지 불편함과 부작용으로 인한 다양한 목소리와 의견이 나올 수도 있다고 봅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