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W212 E63AMG 4MATIC 차량을 TRS 슈퍼패키지를통해 구입하였고(https://www.testdrive.or.kr/boards/4424188) 구매 전반적인 과정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이번 카이엔 디젤 플래티넘에디션 구매의뢰를 하게되었습니다.

 

늘 빨리 달릴 수 있고 재미있는 차량만 타다가 달리기와는 거리가 멀고 덩치가 큰 SUV를 구매하게 된 이유가 어느 순간부터 차를 편하게 타고 내가 가고 싶은 곳을 가기보다는, 고급유 주유소에 맞춘 동선을 짠다던지, 차고가 낮은 차량의 경우 내가 거기에 가도 문제가 없을지 노면체크, 주차장 체크부터 하는 것이 차를 타는 것이 아닌 모시고 사는 느낌이 문뜩 들었습니다.

 

차야 늘 아끼고 잘 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는 했지만, 이제는 그냥 편하게 운전도하고 고급유 주유소를 찾지 않고, 낮은 차고로 인한 걱정, 지방 어디를 가더라도 딱히 신경을 쓰고 싶지 않은 그런 차를 원하게 된 것 같습니다.

 

대학생 때 첫 차 투스카니 2.0 수동을 시작으로 여러 차종을 거치면서 짧으면 짧고 길면 긴 16년이라는 시간동안 차로 경험해볼 수 있는 것은 제 기준에서 다해봐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젠 차를 좀 아무 생각 없이 편하게 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지고 있던 달리기용차, 펀카를 다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잠깐 쉬어가는 시간이라고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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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구매과정]

 

제가 구매한 차량은 카이엔 디젤 플래티넘에디션 모델인데 카이엔 958 후기형에 다양한 편의사항이 추가된 마지막 연식입니다. 카이엔 958 전기형을 동생이 타고있어서 몰아봤는데 SUV답지 않게 하체느낌이나 주행질감이 매우 좋아서 고민 없이 카이엔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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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고른 총 4대의 차량을 후보군에 두고, 그중 한 대는 문짝 교체로 인하여 제외하였고, 나머지 3대가 같은 매매단지에 있어서 당일 3대를 다 보고 거기에 대한 차량 브리핑을 권영주님한테 받았습니다. 제가 원했던 PDLS+, 베이지시트, 차량컬러 흰색이 다 일치하는 차는 없어서 아쉽게도 베이지시트를 포기하고 PDLS+를 선택했습니다. 1인신조차량에 보험이력도 경미한 무사고 차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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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E63에 이어서 이번에 차량 선택을 할 때도 고민 없이 슈퍼패키지를 이용하게 된 것은 일단 편하다입니다. 내가 원하는 매물을 꼼꼼히 봐주고 차량 상태에 대해 디테일하게 브리핑을 해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단순히 사고유무나 누유를 봐주는 마이마부나 카바조 같은 서비스도 있지만 그거랑은 결이 좀 다릅니다.

 

차량을 구매하는데 있어서 사고유무와 누유, 누수 등 성능지가 제공하는 정보가 깨끗한 차량은 기본입니다. 그렇다고 그 부분으로 인해서 이 차량이 관리가 잘되어있고, 구매를 해도 괜찮은 차량인 것과는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성능기록부상에는 표시가 되지 않은 구매가치 부분에 있어서 디테일하게 봐주기 때문입니다.(실내에서 나는 향, 가죽시트의 쓸림, 내장재 상태 등 미쳐 우리가 구매 시 놓칠 수 있는 부분, 이런 디테일로 전 오너가 어떻게 관리했는지 추측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기준에 맞추어진 차량을 선택을 해야 나중에 리세일에 있어서도 유리하고, 까다로운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또 다른 차를 알아봐주기 때문에 일단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별로 없으니 몸과 맘이 아주 편합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딜러를 상대하기에는 아직 내공이 많이 쌓여있지 않고 내가 주도권을 쥐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가격네고부터 이전까지 원스틉으로 진행하는 것 또한 편합니다.

 

결론적으로  원하는 사항을 정확히 잘 전달 해주고 저는 결과만 받아보면 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권영주님이 다양한 차량에 대한 경험이기 때문에, 이 경험을 내가 가지고 있지 않다면 구매과정에 있어서 고민이 많이 되고 선택이 쉽지 않습니다. 이 선택에 있어서 확실하고 검증된 확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슈퍼패키지를 다시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또 카이엔의 경우 TRS에서 워낙 많이 다뤄본 차량이어서 고민없이 빠른 선택을 할 수 있었습니다.

 

차량 상태를 띄워서 확인해본 결과 누유나 누수가 아예 없는 완벽한 상태였고, 기본적인 오일교체와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습니다. 직장인이다 보니 주말에만 시간이 나서 차량을 가지고 오면 여기저기 다니면서 차를 맡겨야 해서 매우 번거로운데 TRS에서 타이어 + 얼라이먼트, 배터리교체, 오일류, 선팅, 블박, 시트복원, 실내크리닝, 광택 등 여러 작업을 한 번에 다했습니다. 최소 2-3곳을 돌아다녀야하는 번거로움과 그렇게 하지 않으려면 탁송을 보내야하는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많은 시간이 절약이 되었습니다.

 

차량 선택부터, 출고까지 서로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디테일한 부분까지 조율할 수 있기 때문에 150만원이라는 금액은 제 기준에서는 적정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선택지의 폭이 넓어지는 차량을 구하는 경우에는 그 값어치가 충분하다고 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선택지가 많지 않았지만 더 많은 선택지를 두고 행복한 고민을 하는 경우에는 돈값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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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간단 시승기]

여태까지 타온 차들이 낮거나 가장 높은 차가 세단이기 때문에 다른 SUV와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고 세단에서 SUV로 넘어가시는 분들에게는 제 경험이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차량 출고후 23일 강원도여행과 라운딩을 다니면서 장거리를 몰아본 느낌을 정리하자면,

 

1. SUV치고 몸놀림이 상당히 경쾌하고 하체가 좋은 느낌입니다.(차고로 인하여 엄청 출렁거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세단이랑 차이 없는 않는 안정된 느낌이 나고 고속코너에서 굉장히 안정적입니다. A6, C6 (에어서스 적용차량)C7 콰트로 다이나믹 모델을 가지고 있었는데, 비슷한 느낌이 납니다.)

 

2. 디젤치고 진동이나 소음이 상당히 억제되어있습니다.(현재 가지고 있는 폴로 1.6tdi가 첫 디젤 차량인데, 폴로도 진동과 소음이 잘 억제되어있어서 놀라웠지만, 폴로와는 전혀 다르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디젤은 시끄럽고 불쾌한 진동이 많은 차량이라고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는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실내기준입니다.

 

3. 잘 달리고 잘 섭니다. 주행하는 속도 영역이 초고속영역이 아니라서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겠지만. 2.2톤이 넘는 무게를 잘 움직여주고 잘 세워줍니다. 일상 생활영역과 고속 주행하기에 충분한 출력입니다. 출력이 모자를까 하는 생각도 좀 있었는데, 기우였습니다. 또한 아이신 8단 오토미션이랑 궁합도 좋습니다.

 

4. 고급유 스트레스 받지 않고, SUV로 기변을 원하시는 분들한테는 꽤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아주 잠시(?)달리는 취미와 더불어서 자동차 취미 생활을 쉬어갈거 같은데, 좋은 대안을 찾은 것 같습니다. 롱텀 시승기로 다시 한번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지인들이 달리는 차량을 다 팔고 SUV로 넘어간 것을 보고 놀라기도 하고 또 금방 돌아올 것이라고도 하는데 이 쉬어가는 시간이 끝나면 어떤 차량을 선택할지 저도 궁금해집니다.

 

날씨가 추운데 안전운전 하시고 늘 즐거운 카라이프를 즐기시기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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