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테드 회원 오상환입니다.

폭스바겐 파사트를 운용함에 있어 몇가지 문제가 발생하여 이렇게 고견을 구하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목이 좀 격합니다만, 클릭 수 높이려는 기자들의 수법 정도로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내용이 길고 사족이 많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주말을 앞두고 씁니다. 테드 회원분들께서 읽고 조언 주시길 바라며... 

상황 설명을 하자니 글이 길어지네요. 사진은 첨부한 것과 같이 그때그때 날짜가 찍힌 것들이 있습니다.

덕분에 핸드폰 포맷도 못합니다. 

살 수 있으면 사라는 제 추천으로, 저와 같은 차량을 친한 동네 형, 아는 형님의 직원, 여자친구 친오빠의 직장동료까지 출고했습니다.

주변에 같은 시기에 출고해서 타고 있는 사람만 저 포함 넷인데, 제 차에만 발생하고 있는 문제입니다.

괜찮은 차임은 맞는 것 같습니다. 저에게만 발생하고 있는 것을 보면 지지리도 잘못된 뽑기로 사료됩니다.

먼저 카 히스토리를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차량은 2018 폭스바겐 파사트 2.0 TSI 북미형, 클라쎄오토 정식출고이며, 카카오를 통해 선 예약을 진행했던 차종입니다.

이 차량을 선택한 이유는 어머니께서 운행하실 예정으로, 아래와 같은 이유로 구매했습니다.

-본가가 송파라 가까운 5분거리 문정에 폭스바겐 서비스 센터가 있음. 급할 땐 어머니께서 가시기 편함.

-가솔린 세단, 터보지만 저압으로 관리의 세심함은 크게 필요 없다는 판단, 잡기능의 최소화로 잔고장 위험 없음, 실내공간 넓음. DSG 아님.

-제가 법인으로 골프 GTI를 운용했었고, 폭스바겐의 AS는 꽤 괜찮은 편이었으며, 구매한 파사트는 북미형으로 워런티 이후에도 이베이를 통한 부품 수급이 쉬움.

-무엇보다 '싸서' 입니다. 공간 좋고 연비 나쁘지 않고 안전장비 다 들어간, 가성비가 좋아서 산 차입니다. 

그리고 저희 어머니께서는 58년생이시며, 30여년간 수동의 내공과 더불어, 장거리주행, 골목주행, 주차까지 운전 정말 잘하십니다.

기계적인 부분은 모르시지만, 브레이크가 밀린다, 안들리던 소음이 들린다 정도의 예민함도 겸비하셨구요. 

단점은.. 세차를 자주 하진 않으셔서 제가 해드립니다.

아래는 서비스센터 방문, 입출고 내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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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9 / 주행거리 28km /오후 수원 클라쎄오토 직접 출고하여 고사 지내고 운행 시작
2018.09.19 밤, 헤드라이트 습기 발생.(LED이며, 당일 비가 왔습니다)
2018.10.08 조수석 뒷문 틴팅 들뜸 및 다수의 기포 발생으로 재시공(일주일 뒤 쯤 서초동 방문)
2018.10.23 헤드라이트 습기 발생.(비 온 날입니다) - 담당 딜러 문의하니 확인 후 연락주겠다고 함 - 연락 없음
2018.11.20 워셔액 보충에도 불구하고 주기적인 경고등 점등으로 확인하니 범퍼 하단으로 워셔액이 흐르는 것 발견, 콜센터 AS 접수
2018.12.06 / 주행거리 1980km / 폭스바겐 성수 방문, 하체에 흠집 하나 없으니 충격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여 하체 오픈.
워셔액 통에서 연결되는 부분의 조립 불량으로 워셔액이 계속 새고 있던 것 확인- 수리
헤드라이트 습기에 관해서는 기후에 따라 그럴 수 있다는 답변으로 마무리

2019.02.01 / 주행거리 3200km / 엔진오일 경고등 점등, 폭스바겐 문정에서 보충

2019.04.07 오른쪽 뒤 펜더, 주유구쪽 프로펠러 도는 듯한 소음 영상 촬영: 폭스바겐에서도 소음 인지하고 있으나 해결방안은 없다고 답변함(전 차종 발생)

2019.05.22 / 주행거리 6200km / 엔진오일 경고등 점등, 폭스바겐 문정에서 보충

2019.09.06 / 주행거리 9200km / 엔진오일 경고등 점등, 폭스바겐 구리에서 보충, 스마트키 2개 모두 배터리 경고등 점등으로 1개 교체

2019.09.24 / 주행거리 9400km / 잦은 경고등으로 어머니께서 불안감이 심해지셔서 엔진오일 교체 및 실링, 폭스바겐 성수

2019.11.20 / 주행거리 11600km / 엔진오일 경고등 점등

2019.12.07 / 주행거리 12071km / 폭스바겐 성수로 차량 입고, 대차 받아서 이용

2020.01.22 / 주행거리 13162km / 약 40일만에 차량 돌려받음. 폭스바겐 자체 1000km 상세 인스펙션 이후에 이상 없음 판정으로 차량 수리 없이 출고.



 

요약하면, 가장 큰 문제는 엔진오일을 먹습니다. 약 3,000km 주기로 경고등이 점등 됩니다.

그게 심해져 9200km-11600km 구간엔 2400km만에 경고등이 점등 되었습니다. 

제 기준에 엔진오일 부족 경고등이 점등 되었다는건 이미 실린더는 갈리고 있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초반에 문제를 해결해주겠다던, 예약 모두 당겨주겠다던 딜러는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그것도 연락이 하도 안와서 너무 화가나서 두어달만에 전화했더니 자기 다른 일 한다고 합니다.

조립 불량으로 워셔액이 줄줄 새고, 헤드라이트에 습기가 차고, 틴팅이 잘못되고, 블랙박스 배선 수정하고,

서비스센터에서는 예약하고 갔더니 제 예약 접수 종이 까먹어서 저를 대기실에 4시간 동안 방치한 것 등은 걸고 넘어가지 않고 싶습니다.

동일 차종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프로펠러 소음 이야기도 일단 접어두겠습니다.

폭스바겐 성수의 담당 어드바이저님은 매우 신사적이시며, 차분하게 잘 설명해주십니다.

테스트 과정, 테스트 결과까지 보여주시며 알려주시고, 도움을 드리고 싶지만 결과치가 나오지 않으니 어쩔 수 없다고 하십니다. 본인도 민망해하시며 말씀해주셨습니다.

대차도 제가 해외출장 등으로 차를 받으러 갈 시간이 나지 않아 본인 퇴근 시간까지 할애하셔서 전달 해주셨습니다.

이쪽은 당연히 원리원칙이 우선시 되는 것이라 전 당연히 화도 나지만 어쩔 수 없음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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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서 운전하시는 차량이, 그것도 새 차가 경고등은 수시로 점등되고, 

해당 차량의 매뉴얼 상 표기되어있는 엔진오일 교체주기 15000km 도달 전, 12000km까지 4회 보충, 교체 되었습니다.

안전하게 10년은 탈 것이라 판단하고 산 어머니 차량입니다. 

지금이야 워런티가 있어 일단 센터 넣고 보지만, 워런티 이후에는 깜깜합니다.

제가 미국차도 운용하고 있기에 북미형인 파사트의 경우 부품 수급 등, 워런티 이후 메인터넌스에서도 자신 있었습니다.

경고등 점등으로 차에 대한 불안함을 갖고 계신 어머니를 보며 내심 자동차 관련이 취미였던 저는 더 민망해집니다.

일반적으로 신차를 출고해서, 비교적 지면이 고른 서울 시내를 주행한다면, 엔진오일 교체 외에는 몇년은 마음이 편해야하는게 정상이라 생각됩니다.

마음 같아선 폭스바겐 정문에 차 때려박고 싶습니다.



 

이 글을 읽어주신, 깊은 내공을 갖고 계신 테드 회원분들께 어려운 질문을 하고 싶습니다.

제가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효과적이고 효율적이고, 결론을 도출해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