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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카 브랜드로서 이전세대보다 무조건 빠르게만이 아닌 뭔가 더 좋게 만들어야한다는 숙제는 세대를 거듭할 수록 커집니다.

997을 대체하는 991이 2015년을 기준으로 991.2로 사양이 변경될 때 3.8리터 자연흡기 엔진이 3리터 트윈터보로 바뀐 것으로 GT3를 제외하고 모든 카레라, 그리고 718 박스터와 카이맨의 과급화로 순식간에 파워트레인의 성격이 바뀌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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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라S로 이미 한번 차별한 카레라를 GTS로 다시 차별화시키는 포르쉐의 모델 전략은 다양한 가지치기 모델로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명분과 후기형 모델에 주로 붙는 GTS는 거의 모든 가용한 장비들을 갖추고 고급스러운 디테일로 무장시켜 상품성을 극대화시키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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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911은 운전의 편의성과 안락성이 엄청나게 높아진 성능과 주행한계성과 양립한다는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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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빈틈없이 강력한 디테일과 더불어 견고한 내구성을 갖추고 있고, 가혹조건에서 달리는 상황을 고려하면 절대 퍼지지 않는 강인함과 높은 제동능력까지 스포츠카의 지존중에 지존임이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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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를 시승했을 때는 윈터타이가 장착되어 있었고, 이후 썸머타이어 장착된 상태로도 두번째 시승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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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6기통 트윈터보이지만 NA스러운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부스트 캐릭터가 매우 마일드하지만 빨라졌다는 부분에 의심의 여지가 없도록 세팅한 이런 자만심도 포르쉐니까 보여줄 수 있는 세팅이라고 봅니다.
공회전 사운드는 별로이지만 일단 달리면 충분히 박서 엔진 사운드가 나고 스포츠 플러스 상태에서 배기 공명음이 커져 실내를 꽉 채우는 배기음은 제법 박진감을 줍니다.

하지만 실내에서의 사운드는 충분히 큰 편이지만 밖에서 들을 때는 NA때보다 사운드가 적습니다.

고회전으로 가도 꺽임이 없는 회전 특성을 잘 유지했다는 점이 바로 포르쉐에서 카레라를 과급시킬 때 가장 신경썼을 대목으로 보입니다.

<PDK>

997에 적용된 1세대 PDK는 반응속도나 정교함에서 그리 훌륭한 샘플은 아닙니다.
E92 M3적용된 DCT가 훨씬 더 스포티하고 정확하지요. 다만 991부터 적용된 PDK는 완성도가 완전히 업그레이드 되었고, 후기형 GTS에 적용된 PDK는 듀얼클러치로서 완벽에 가깝습니다.
다운시프트 때 기계적으로 강하고 짧은 액셀링을 연출한다는 부분이 가장 재미진 부분입니다.

<샤시>

이차에 적용된 다양한 전자기술을 언급하지 않아도 충분히 하이테크이지만 이 하이테크가 몸에 전달될 때의 느낌은 최대한 아나로그적으로 다가오게 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리어 엔진의 특성인 무거운 질량이 주는 과격함 거의 사라지고 없어 후륜구동의 위험한 순간이 극적으로 사라진 것은 궁극적으로는 바람직한 개선입니다.

액셀링에 따른 선회궤도의 변화가 고속에서는 거의 없다시피할 정도로 일관된 접지력은 무게중심을 어디에 두든지에 관계없이 끈적함의 변화가 없습니다.

<브레이킹>

다루기 쉬운 것은 물론 차가울 때조차 강력하며, 쉽게 지치지 않을 정도로 충분한 용량입니다.
여전히 스포츠카 카테고리에서 가장 정확하고 리니어한 제동능력을 보여주어 정교한 주행에 최적화되어 있는 브레이크 시스템이라고 봅니다.

<기타>

모양은 단순하지만 몸을 잘 잡아주는 시트는 장거리 운전에도 편안하고 일반 모드로만 설정해두면 고속도로에서 승차감과 정숙성에서 빠지지 않을 정도로 GT의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있습니다.

991은 남성들보다는 어떤면에서 여성들에게 더욱 더 강하게 어필하게 된, 즉 진화한 종합적인 상품성이 남성들은 어차피 성능으로 본능적인 매료가 가능하니 성능외적인 부분은 압도적으로 여성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포인트들이 많습니다.
때문에 꼭 911을 탄다는 것이 스포츠 드라이빙 매니어라는 한정된 타이틀로 고정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좀 더 편안한 선택이 가능해졌다고 봅니다.

구세대 모델들의 개체수와 비교하면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991 이후의 개체수는 충분하고 더불어 시간이 지나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폭넓어졌다는 부분은 지금 당장 아니더라도 여건이 되면 접근이 쉬워졌음을 의미합니다.

여전히 스포츠카로서의 정체성이 911의 대표성을 표시하는데 이견이 없고, 외적인 부분의 수준향상으로 차량 선택 이후 만족도가 일반 자동차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911은 누구나가 꿈꾸고 언제고 후회없는  동경의 대상일 것입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