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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애마에 대한 관심과 차에 대한 이런저런 욕구가 많아지는 계절이다보니 TRS에도 문의가 부쩍 늘어난 요즘입니다.
저희의 가장 큰 장점은 고객이 여쭤보시는 내용을 최대한 이해하고 거기에 최적화된 답변을 드리는 것입니다.

이번에 TRS에 접수된 문의는 장인어르신께서 타시던 E65 740i를 물려받아야하나 아니면 그냥 팔아야하나? 즉 입양해서 잘 가꾸면서 탈 것인가? 아니면 다른 곳으로 입양 보낼 것인가?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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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주신 분의 고민은 괜히 물려 받아서 수리비에 치어서 고생할 것에 대한 고민, 그리고 이 차를 3~4년 정도 탈만한 가치가 있는지?였습니다.

2006년식이니 13년이 지났습니다. 후기형 E65는 디자인의 완성도가 초기형보다 좋아졌고, V8 4리터를 사용하는데 BMW의 실키함을 가진 엔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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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차를 받아 인스펙션하면서 가장 먼저 살피는 것은 그동안의 정비기록이 있는지입니다.
E65, E66에 사용된 엔진은 오일 소모가 많습니다. 심하면 500km주행에 1리터의 오일이 소모될 정도입니다.

이 차량은 장인어르신께서 가이드 고무(밸브 스템 실)작업을 해두셨는데, 작업이 잘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엔진에 300~400만원이 들어가는 작업인만큼 정확하게 작업이 되었는지를 판단하는 것 자체가 쉽지는 않습니다만 저희가 테스트를 하고 약 1,000km정도를 세차례 관찰하면서 오일소모의 변화를 지켜본 결과 엔진작업은 잘된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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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킬로를 타면서 생긴 여기저기 외장의 흠집들을 제외하고 기능적으로 엔진이 발휘하는 출력과 변속기의 상태 그리고 하체의 느낌이 살아있는 훌륭한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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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오일소모가 너무 많거나 변속기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면 권해드리기 약간 어려웠을 수도 있으나 현재의 상태는 큰 정비를 요하지 않는 상태가 분명했습니다.
저희는 절대 과잉정비나 불필요한 혹은 반드시 지금하지 않아도 아무 문제 없는 정비는 결코 권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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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외장을 깔끔하게 복원해드리고 차는 신차와 같은 상태가 되었고, 상당히 고속으로 달려도 도로를 물고 돌아가는 고속코너링까지 확인시켜드려 이 차에 대해 애정은 커녕 애물단지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날려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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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가 아닌 i의 노말 휠베이스 모델은 롱휠베이스에 비해 13cm가 짧습니다. 그만큼 실내공간에선 불리하지만 운동성능에서만큼은 두드러진 장점이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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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 날개 부분의 까짐은 조만간 실내 복원으로 모두 해결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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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와 인연을 맺고 1달반의 시간동안 저희는 이차를 여러차례 꼼꼼히 보면서 관찰했고, 저희의 조언을 듣고 명의를 변경하신 후 현재까지 너무나 재미있는 차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는 고객분은 집에 있는 두대의 신형 벤츠보다 740i를 훨씬 더 많이 운행하신다고 합니다.

차는 변하지 않는데, 차를 바라보는 시선과 자세가 바뀐 것이 차의 만족도를 이전에는 전혀 누리지 못한 극상의 수준까지 끌어올린 케이스라 하겠습니다.

일반적인 정비소에 가면 오래되었으니 이것저것 무조건 교환하라고 합니다. 13년이 된 차를 이런 정도도 투자 안하면 나중에 더 큰 돈이 든다고 겁을 주기 일쑤이지요.

분명한 것은 차는 나이를 먹으면서 부품의 수명이 줄어들 수 있지만 실제로 차를 어떻게 운행했는지와 차에 대한 기록이 있는지와 필요한 정비를 놓치지 않고 했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이런 저런 정보가 없다면 이를 가늠하고 판단할 수 있는 평가방법으로 차를 정교하게 평가하면 됩니다.
기록이 충실하다고 좋은차이고 없다고 나쁜차라고 단정짓기도 힘들다는 것이 저희가 수없이 많은 차를 경험하면서 내린 결론입니다.

본인이 관리한 차는 뭔가 남다를 것이라는 맹신에 의존하기 보다는 좀 더 과학적인 접근과 차에 맞는 평가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형성된 중고차 가치와 비교도 되지 않는 높은 만족도를 주는 E65 740i는 앞으로 TRS를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 받게 될 것이고 거의 없다 시피한 감가상각으로 실질적인 운행 유지비는 신형차의 감가상각을 생각하면 너무도 합리적인 수준에 머물 것입니다.

고회전때 아주 확실하게 존재감을 알리는 실키함을 가진 V8 4.0엔진은 분명 BMW가 당시 추구했던 운전의 즐거움과 스릴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좋은 엔진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의 : info@testdrive.or.kr
TRS안내글 : https://www.testdrive.or.kr/boards/4138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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