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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든든한 벗이 되어 주었던 M4 GTS를 보냈습니다. 새 주인을 맞기위해 쇼룸에 들어가 있는 모습을 보니 왠지 아련해 집니다. 여러모로 특별한 차량이었기에 보내는 게 맞는 건가 고민도 많이 했지만 예전부터 기다려 왔고 GTS 이상으로 특별할 수 있는 놈이기에 과감하게 실행에 옮겼습니다. 사실 무엇보다 GTS의 트레이드 벨류가 기대보다도 워낙 높았던 게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매일 cars.com을 보며 기회만 엿보고 있던 차에 어느 날 마음에 두고 있던 차량이 지역 딜러에 모습을 보입니다. 사실 타주 차량을 살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등록 시에 좀 귀찮은 부분이 있어서 지역 매물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죠. 당장 차를 보러 달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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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 놈입니다. Viper ACR extreme aero package.
M4 GTS 못지 않게 귀한 놈이고 특히 미국 내에서 바이퍼는... 그 중에서도 최신 5세대 ACR의 존재감은 정말 보는 사람의 숨을
멎게 만듭니다. 신차급 중고 가격은 지금은 MSRP 이상으로 형성되어 있고요.
지역 매물로 나온 사진의 바이퍼는 마지막 2017년식 GTC ACR extreme aero package로 ACR 중에서도 고급버전입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색상은 아니었으나 지역에 나온 것만해도 감지덕지인 상황이었죠. 다행인지 불행인지 프로텍션 필름도 안 되어 있어서 벌써 후드에 스톤칩들도 좀 보이고 색상도 딱히 와닿지 않고 3천마일의 짧은 주행거리였지만 개인적으로는 더욱 짧은 신차급을 원했기에 고민을 좀 해보겠다고 하고 일단 돌아섰습니다. 그러고는 몇일 고민하는 사이 동일 딜러에 추가적인 2017년식 ACR 매물이 등록되더군요. 사진은 올라오지 않았지만 이것은 침만 흘리던 2017 Viper ACR Voodoo2 edition extreme package!!
거기에 주행거리 딱 1천마일... 바로 기다리던 그 놈이었습니다.
Voodoo2 edition은 2010년 31대의 바이퍼 ACR의 Voodoo edition을 기념하기 위해 동일 칼라로 재출시된 것인데 2017년 바이퍼 단종에 앞서 출시한 마지막 한정판들 중 하나로 역시 31대가 만들어 지고 올 블랙에 메탈릭 실버라인이 들어가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색상 조합이었습니다.
바로 딜러에 연락을 하여 입고가 언제인지 알려달라 맞춰서 바로 보러 가겠다라고 얘기해 놓고 기다리는데 이러다 놓칠까봐
똥줄이 타더군요. 차도 보기 전에 계약금부터 날리는 방법도 있었지만 왠지 너무 몸달아보이면 손해일 것 같아 간신히 참고 있는데 아직 생각이 있냐고 연락이 옵니다. 벌써 나말고 노리고 있는 사람이 또 있다는 말과 함께... 목요일이라 토요일에 가겠다고 얘기를 해놓고 생각하니 이러다 후회하겠다 싶어 오늘 당장 가겠다고 다시 연락을 하고 퇴근 후 재빠르게 달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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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바로 이겁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정도 됐으면 게임오버인거죠... 대충 둘러보니 전면은 프로텍션 필름도 되어 있고 헤더부터 팁까지 Belanger complete 배기 시스템에 4점식 하네스, 5단 및 파이널 기어의 기어비 변경 등 Light Tune이 되어 있었습니다.
고민이고 뭐고 일단 가지고 오는 게 답이다 싶어 당장 실행에 옮리고 그렇게 바이퍼와의 동거가 이제 시작됩니다.

ACR extreme aero package는 바이퍼 내에서뿐만 아니라 지구상에서 번호판을 달고있는 가장 하드코어한 차량 중 하나일 겁니다. 바이퍼의 Signature인 8.4L V10 N/A엔진은 645마력을 내고 어마어마한 리어윙과 디퓨져, 프론트 스플리터 그리고 더블 다이브 플레인은 최대 속도에서 1톤의 다운포스를 만들어 냅니다. 그 결과로 마치 도장 간판을 깨러 다니듯 미국내 및 해외 유수의 트랙들의 랩타임 기록을 갈아 치우고 다녔죠.

첫 느낌이라면 낮고 넓고 길다란 후드가 주는 이미지 때문에 굉장히 커보이지만 실제로는 콜벳이나 911보다 작습니다. 그리고 어마어마한 배기량에 비해 생각보다 저속 토크가 강하진 않아서 좀 의외였구요. 가장 궁금했던 엔진의 필링이나 사운드는 쉽게 말해 트럭을 모는 느낌입니다. High technology나 세련된 맛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아 그냥 이거 너무 무식하고 Old School이다... 뭐 하지만 그게 좋아서 바이퍼 타는거 아니겠습니까라고 변명을 해봅니다. 분명히 말 할 수 있는 건 진짜 운전할 맛 난다는 겁니다. 그 하드코어하다는 M4 GTS도 그냥 간단히 오징어로 만들어 버리는 이 캐릭터는 정말이지 단연 최고입니다.

트랙용 차량답게 어마어마한 크기의 후드와 트렁크, 리어 윙 모두 카본 덩어리이며, 탈부착이 가능한 프론트 스플리터 익스텐션, 10웨이 어저스터블 빌스테인 샥,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등 특별하진 않지만 기본적으로 갖추어야할 건 다 갖추고 있습니다.

오일도 갈겸 몇 가지 간단한 서비스를 받기 위해 딜러에 몇일 들어가 있은데 왜 이리 또 타고 나가고 싶은 건지...
담에 한번 제대로 달려보고 소식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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