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해 회원 정원우 입니다.

불금 심야에 퇴근하면서 신호대기 중이었습니다.
우측 도로에서 차들이 줄줄이 좌회전을 해오고 있었는데, 갑자기 스포티지 한 대가 콰지직 하더니
요란하게 들썩이고 불꽃을 남기며 화단을 타고 넘어가더군요.

'우와... 뭐냐???'

다행히 전복되지는 않았길래, 녹색 신호가 들어온 뒤 출발하여 그냥 집으로 오려고 했는데...
미러를 보니 차가 노견에 멈춘 뒤 꿈쩍을 안 합니다.
야밤에 차를 노견에 세웠으면 뭔가 조치가 있어야 하는데, 문제가 있다 싶어서 U턴해서 가봤지요.

여성 운전자 분이었고, 아이들과 함께 타고 계셨습니다.
비상등만 켜둔 채 보험사에 연락을 하시는데, 왕복 6차로 도로에서 차들은 뒤에서 씽씽 달려오고
화단 충격부위부터 차가 서 있는 곳까지는 오일 방울이 떨어져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요새 온라인에서만 이슈되던 미투, 남성혐오 같은게 실생활에서 표면화되고 있는 시끄러운 세상이라
잠시 고민도 되었고 추운 날씨였지만, 일단 사고는 사고이니.
탑승자 분들 모두 무사하심을 확인하고 차 밖으로 대피하시도록 했습니다.
오일 방울이 떨어져 있었던 점 때문에 일단 시동도 끄시도록 했지요.
다행히 무서우신(?) 분은 아니었고, 보험사 견인차가 올 때까지 뒤에서 수신호를 해주고 왔습니다.

다시 U턴하여 돌아오며, 사고가 났던 위치를 보니. 아.
주변에 가로등은 밝게 켜져 있었지만, 일단 화단 표시 경계석이 없었습니다.

Turn.jpg

게다가 옆유리 틴팅이 짙을 경우,
심야에는 바깥도 어둡게 보이지만... 위의 사진에서처럼 차 실내의 램프류도 반사되어 못 보고
갖다 박을 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참고로 위 사진의 경우는 35%로, 실제로 보면 틴팅이 된 듯 안 된 듯한 느낌입니다.

저 위치에 경계석이 되어 있지 않은 것도 문제 삼으려면 삼을 수도 있겠지만, 안 보일만한 것도 아니고...
하지만 저 경계석, 예전부터 윗부분이 꽤나 긁혀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일이 전에도 있었던 듯.

하여간 적어도 앞좌석 옆 유리 틴팅은 규제를 하는게 옳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25% 정도가 마지노선인 듯...
15%부터는 상당히 불편하고, 5%는 뭐 밤에는 아예 밖을 안 보고 운전하겠다는 느낌이었던지라...

아무튼, 사고나신 운전자 분은 이번 일을 교훈삼아 주위를 좀 더 잘 살피며 운전하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