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_IMG_1524159691286.jpg : 2018  벨로스터 1.6터보를 시승 했습니다.FB_IMG_1524159671434.jpg : 2018  벨로스터 1.6터보를 시승 했습니다.FB_IMG_1524159667547.jpg : 2018  벨로스터 1.6터보를 시승 했습니다.FB_IMG_1524159663700.jpg : 2018  벨로스터 1.6터보를 시승 했습니다.FB_IMG_1524159684665.jpg : 2018  벨로스터 1.6터보를 시승 했습니다.FB_IMG_1524159680911.jpg : 2018  벨로스터 1.6터보를 시승 했습니다.FB_IMG_1524159677917.jpg : 2018  벨로스터 1.6터보를 시승 했습니다.FB_IMG_1524159687867.jpg : 2018  벨로스터 1.6터보를 시승 했습니다.

 

3박4일의 시승 기간 내내 탄내가 가시지 않았습니다.
엑셀페달 끝을 비벼본게 얼마나 오랜만인지 모르겠네요.

재미를 위한 성인용 장난감 그 자체로서 흥미로운 요소를 곳곳에
잘 녹여 놓았습니다.

절망적인 차대와 주행감성인 nf가 '현대1.0'이라면(개인적 사견 입니다)
몇가지 요소가 고개를 갸우뚱 하게 만드는 MD아반떼와 1세대 벨로스터가 '현대2.0'
스팅어 G70 그리고 코나 벨로스터등의 현행 현기 모델들을 '제대로 물오른 현대3.0'이라고 언급하는것도 이제는 더 이상 어색하지는 않을듯 합니다.

유럽 자동차 선진국과 비교해도 이제는 뒤쳐지지 않는다고 말 할 수 있을듯 하구요, 2천중반 가격임에도 반자율 주행지원 시스템과 가상배기음 DCT, 조향토크백터링까지 왠만한 풀옵션임에도 같은 세그먼트의 미니의 거의 반값임을 생각한다면 잘 만들었다고 칭찬하고 싶네요.

외형적으로도 넙대대한 볼륨감의 해치백을 바디칼라와 상하부를 블랙 가니쉬를 이용하여 적절하게 면 분할하여 둔탁한 느낌을 상쇄 하였고 후면으로 갈 수록 내려가는 형태의 루프에 살짝 올려 마무리한 스포일러, 그리고 선의 시작과 끝이 어색하지 않은 파노라마루프 구성은 통상적으로 신차가 나왔을때 어색함이 누그러질때까지의 적응기간이 필요하지 않은, 디자인이 잘 된 차라고 느꼈 습니다.

고속의 주행 상황에서도 불안감을 야기하는 불필요한 거동 없이 안정적인 직진성과 더불어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과격한 주행에서도 일관된 직결감과 안정감의 현대의DCT미션 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전의 현기오토미션은 슬립하는 기분 나쁜 느낌 때문에 정이 안갔는데 이번에 처음 접한 현대DCT는 업쉬프팅도 빠르고 일단 폭스바겐의 DSG와 비교해도 오히려 저속시의 기계적 체결감이나 특이소음 등의 정숙성 등은 오히려 현대의 그것이 더 좋게 느꼈습니다. 습식이어서인지는 몰라도 미션오일온도 게이지도 있더군요.

다만 매우 하드한 서스팬션 캐릭터는 뒷자리 승객에게 지속적인 불쾌감을 유발 하며, 조타각이 살짝 들어간 상태에서  하드한 브레이킹시 가볍고 짧은 휠베이스 차량의 특성에 기인하는지는 몰라도 테일이 따라오지 못하고 들리며 휘청거리는 느낌은 단점으로써 지적하고 싶네요. 마치 말랑하고 높은 사이드월 차량의 코너 브레이킹같은 불안감이 살짝 지나갔는데 제법 섬뜩한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개인적으로 현대기아 전륜 차량을 싫어하게 된 계기가 조타가 들어간 상황에서 풀악셀 전개시 날뛰는 말처럼 조향각을 어긋내며 들려 나가는 느낌 이었는데 이번 신형 모델에서는 단 한번도 그런 느낌을 못 받았습니다.
분명히 폭스바겐의 토크백터링과 같은 류의 자세 제어를 하는 느낌은 드는데 과하거나 덜하지 않고 딱 적당한 수준에서 개입하며 가속시나 엑셀온오프 턱인을 의도할 때에도 전반적으로 조타선형이 뉴트럴한 성향의 서스팬션 세팅+주행제어 시스템이라고 느껴졌습니다.
타이어만 잘 받쳐준다면 트랙에서도 제법 재미있는 아마추어레이서가 될 듯 하네요.
파노라마 루프가 적용 되었음에도 차대가 틀어지는 느낌이나 그로인한 잡소리는 일절 없었습니다.

G70시승이벤트 신청을 했는데 벨텁이 당첨 되었다고 잠시 실망 했습니다만 스포츠모드에서 울려 퍼지는 AMG의 그것과 비슷한 맥동음이 가미된 (스피커) 배기음을 듣고 나름 귀가 즐거워 허허 웃을 수 밖에 없었고 세상에서 가장 빠른차는 남의 차와 시승차! 를 외치며 마음먹고 고속국도, 산길을 달린 후 뜻밖의 재미에 보닛을 쓰다듬한 차량은 이 차가 아마 처음일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 지금 소유한 M6보다는 훨씬 재미있습니다.
무거운 태생을 기술로 잘 숨겨서 빠르고 잘 돌게 만들었지만 이내 엑셀을 놓게 되는 M6 보다는 손상을 입거나 심지어 전복되도,연석을 타도 '비교적' 부담없고 잘 달리고 사운드도 재미있고 심장을 두근거리도록 만드는 차량은 예전에 소유했던 튜닝젠쿱이나 아메리칸 이후 처음 느껴보내요.
요즘 나이가 들어 차재미가 떨어졌나 했더니만 차를 모시고 살았던게 원인 이었나 봅니다.

디테일한 시승기를 쓸 정도의 내공을 지니지 않아 표현에 있어 어색한 부분은 이해 부탁드리오나 몸과 감성이 느끼는 총점 개념으로써의 만족도는 일단 손을 번쩍 들어주고 싶네요.

일전에 한국시장을 처음 접한 외국 에프터마켓 부품 제작자가 ,한국은 유니크 하다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시장볼륨은 없는데 클레임과 요구수준은 높고 그렇지만 흥미있는 곳이어서 발을 떼지는 않는다고 말한게 기억이 남네요.

 

뭘 해도 화끈하고 성미 급하고 까다로운 민족성이 유일하게 남은 토종기업 현대기아의 채찍과 당근이 되어 이제야 야무진 결실이 하나하나 나오는듯 합니다.
방향키를 잘 잡은 현기그룹 경영 2세와 합류하는 고급 인재들에게 응원을 보내며 이제는 집나간 집토끼들이 다시 돌아올 때도 되지 않았나 생각하며 칭찬하고싶은 마음에 미숙하기 그지없는 임프레션을 길게 늘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