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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식 W220 S500 V8 5.0 306마력

2001년식 E38 740iL V8 4.4 286마력

2001년식 D2 S8 V8 4.2 360마력

 

동연대 세차종에 대해 장기간 보유 및 다양한 조건에서의 특성 및 메인트넌스 등등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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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주관적인 부분은 있습니다만 과히 3대 모두 아주 완벽에 가까운 비례감을 가진 차종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신 디자인도 훌륭하지만 전통적인 세단의 구성에서 실내공간을 넓히 위해 이상한 비례감(예 : BMW GT)을 가진 차들이 많아지는 요즘이지만 이 당시의 세단은 군더더기가 전혀 없이 매끈한 바디라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W220은 좀 밋밋해보이기는 하지만 정말 놀라운 것은 겉에서 보이는 크기감에 비해 실내가 넓고 특히 뒷좌석 머리 공간이 E38이나 S8에 비해 월등해 공간을 잘 활용한 느낌이 강합니다. 게다가 뒷좌석의 시트 어깨라인이 워낙 높아 키가 큰 사람들이 앉았을 때의 안락감이 E38과 비교해도 월등합니다.

 

E38은 BMW가 기함의 디자인에 스포티한 느낌을 부여한 마지막 모델이라고 봅니다. E39의 완벽에 가까운 비례감과 다부진 분위기와 일맥상통하며, 납작하면서 딱 벌어진 느낌을 줍니다.

 

S8은 차의 크기에 비해 실내공간이 좁지만 디자인적인 인상은 가장 강렬하다고 봅니다.

돌덩어리 혹은 바위만한 알루미늄 덩어리를 깍아서 만든 즉 1 piece같은 느낌을 줍니다. 아우디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주면서도 기함으로서의 위상을 위해 매우 넓고 낮으며, 딱 봐도 잘 달리게 생겼습니다.

 

<엔진>

 

3대중에서 가장 성능이 좋은 차는 S8이며 그 다음 S500입니다. S8의 360마력 NA엔진은 당시 리터당 86마력으로 리터당 61마력인 S500이나 65마력인 740iL에 비해 월등한 성능을 가지고 있으며, 7200rpm까지 돌릴 수 있는 유연함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리미터가 작동하는 270km/h까지 시원하게 돌며, 3000~4000rpm구간에서 가변흡기와 캠 어드져스트 작동의 완벽한 박자로 소형터보를 가진 엔진처럼 회전수가 솟구치는 느낌을 줍니다.

풀 알루미늄 바디로 가장 가벼운 몸무게이지만 연비가 3대중에서 가장 안좋고 고급휘발류를 먹여야하는 점에도 불구하고 엔진의 부드럽기와 파워 그리고 달릴 때의 박진감 등 단연 최고입니다.

 

S500의 토크와 성능은 수치상 그 이상입니다. 확실히 저회전에서의 펀치와 높은 회전수를 구지 사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여유가 있습니다. 순정에서는 좋은 소리라기 보다는 좀 둔탁한 소리이지만 워낙 낮은 회전수로 달릴 때는 엔진사운드를 듣기가 힘들고 대신 수동모드로 과감하게 달릴 때는 엔진몸통에서 제법 사운드를 실내에 전달해줍니다.

 

배기량에 비해 연비가 좋고, 고속크루징할 때 가장 여유있는 주행이 가능합니다.

 

740iL은 회전수가 짧고 뭔가 디튠된 느낌은 있지만 엔진 반응이 워낙 뛰어나고 사운드가 좋습니다.

파워는 두차종에 비해 확실히 뒤지지만 이차를 가장 편안하게 모는 모드에서는 힘이 부족하지는 않고, 두차종에 비해 변속기의 토크컨버터가 바쁘게 lock up과 unlock을 반복하기 때문에 이런 순발력 부족을 매꿉니다.

 

바노스가 잘 작동하는 엔진은 3000~4000rpm구간에서 힘의 상승이 뚜렷하고 이때 묵직하게 밀어붙이는 느낌이 일품입니다

연비는 S500과 비슷합니다.

 

<변속기>

 

후기형 S500은 7단이며, 나머지 두대는 5단입니다.

7단을 가진 S500이 확실히 영리하게 느껴지지만 스포츠성과는 모두 거리가 멀어 50보 100보입니다.

다만 S8은 매우 높은 기어비를 가지고 있어 100km/h항속할 때 2300rpm정도로 1600rpm을 가르키는 S500이나 2000rpm을 가르키는 740iL에 비해 가속형 기어비를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130km/h이상의 속도에서 가속패달로 느껴지는 레스폰스도 S8이 다른 두차종에 비해 월등히 빠르고 속도의 가감도 쉽습니다.

 

<핸들링>

 

S8이 압도적으로 나머지 두차종을 압도하고도 남습니다.

모든 속도대에서 S8이 스티어링이 빠르고 고속에서 정확성도 월등합니다.

S500은 스티어링 중심이 헐겁다는 느낌이지만 장거리 주행의 수월함을 위한 의도적인 세팅으로 보이며, 740iL도 중심이 그리 타이트하지 않아 느슨해 스포티한 핸들링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고속코너를 돌 때의 느낌은 S8은 스포츠 세단의 타이트함과 빠른 댐핑 스피드로 노면을 스캔하는 느낌이 강하고 740iL은 노면을 눌르면서 후륜이 땅에 꽉 붙어서 돈다는 느낌을 줍니다.

S500은 노면이 부드러운 상황에서는 진중하지만 거친 노면에서는 ABC의 특성상 좀 탕탕 튀는 불쾌한 느낌을 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만 일상적인 고속도로 구간에서는 이런 불쾌감을 느끼는 것은 매우 드뭅니다.

 

핸들링의 압도적 우위에 있기는 하지만 장거리 운행의 쾌적성과 피로감은 S500이 가장 적고 다음으로 740iL, S8은 순항속도로 달릴 때의 쾌적성은 기함과는 좀 거리가 있습니다.

단 초고속으로 목적지에 도착해야하는 상황이라면 S8이 나머지 두차종에 비해 수월하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즉 운전에 집중해서 과감하고 적극적인 운전을 할 때 S8이 확실히 운전자와 일체감이 좋고 빈틈이 없습니다.

 

<실내공간>

 

S500이 모든면에서 나머지 차종을 압도합니다.

운전석과 조수석의 좌우 공간은 740iL이 조금 더 넉넉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S500의 컴포트 시트의 방석길이 조정기능 등으로 정밀한 세팅이 가능하고, 노년층 운전자들에게 편안함을 준다는 개념이 확실합니다.

 

740iL은 방석길이 조정은 안되지만 어깨각을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헤드레스트가 푹신푹신한 점과 시트가 생긴것에 비해 몸을 잘 잡아주는 점등이 좋습니다.

 

후석의 경우 S500이 100점이라면 740iL은 70점, S8은 40점을 주기도 아깝습니다.

S500의 뒷좌석 등받이 각도 조절폭이 큰 반면 740iL은 최대로 눕혀도 너무 서있고 조절폭도 작습니다.

헤드레스트의 위치가 너무 낮아 늘상 탈 때마다 높여야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레그룸은 비슷하지만 S500이 머리공간이 워낙 넓어 체감으로 S500이 훨씬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질감이 부드럽고 뽀송뽀송한 시트의 고급스러운 질감과 촉감등도 나머지 두차종에 비해 월등합니다.

 

S8은 요즘 기준으로는 소나타에도 미치지 못하는 공간활용능력이고, 앞좌석의 센테패시아가 워낙 두텁고 따라서 운전석 좌우 공간이 여유가 없이 딱 맞는 정도, 즉 비좁지는 않지만 크기에 비해 여유있지 않습니다.

 

뒷좌석 레그룸과 발 놓는 공간의 크기도 부족합니다.

다만 S8만 유일하게 노말 휠베이스로 두 차종이 12cm정도씩 롱휠베이스 뒷좌석 공간을 여분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1:1로 비교하는 것은 좀 무리가 있습니다만 A8롱휠베이스를 참고해도 나머지 두차종을 뛰어넘을 수는 없습니다.

 

<소음>

 

하체 방음은 740iL이 가자 우수합니다. 전체적인 차음의 수준도 740iL이 좀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S500도 훌륭하긴 하지만 하체 소음이 올라오는 정도가 좀 아쉽고, 타이어를 어떤 것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많이 다릅니다.

740iL은 스포츠 타이어를 신건 컴포트 타이어를 신건 조용합니다.

 

S8은 이런 분야에서 두차종들에 비할바가 못됩니다. 그냥 이차는 스포츠에 워낙 초점이 맞춰져 있어 S8이라는 뱃지를 떼고 나면 정체성이 모호할 정도로 고급스러운 주행질감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메인트넌스>

서스펜션을 포함하면 S500이 가장 비용 부담이 크지만 반대로 서스펜션을 제외하면 S500쪽이 가장 유지가 쉽습니다.

엔진이 일단 수리빨을 정말 잘 받고 엔진의 출력을 좌우하는 고장의 빈도가 거의 없다고 봐도 됩니다.

 

740iL은 일반 서스펜션에 옵션에 따라 EDC스포츠가 있는 경우인데 댐퍼의 수명이 무지 길기 때문에 소모품 바꾸듯이 바꾸지 않아도 됩니다.

엔진은 더블바노스 내구성이 M모델들에 비해 훨씬 좋지만 재수없이 고장나면 S500에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아도 될 지출이 발생합니다. 누유 빈도나 발생도 740iL이 가장 높습니다.

 

S8의 엔진은 전체적으로 무난합니다. 누유도 보통이고  특별한 고장으로 고생할 빈도는 낮습니다.

다만 수시로 터지는 드라이브샤프트 부트, 약해빠진 코일팩(점화코일), 등이 문제이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나서는 엔진쪽에는 S500만큼 손이 안가고 튼튼한 엔진을 가지고 있습니다.

 

<총평>

 

S8은 아우디가 기함 시장에 A8을 투입시키면서 벤츠나 BMW와 진검승부를 피하기 위해 좀 다른 형태의 컨셉으로 도전한 케이스입니다. 아우디의 팬들 입장에서 덩치가 크고 고급스러운 아우디를 타고 싶어하는 수요가 충분할 것이라 본 이유는 요즘은 흔해진 풀타임 4륜 구동 콰트로에 대한 광팬들이 충분했고, 추운 겨울을 가진 지방에서 후륜 구동뿐인 벤츠나 BMW는 핸디캡이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D2에서 D3로 가면서 차 자체에 고급성이 강화되었고, D4로 진화하면서도 고급성이 강조되었지만 고급성 부분이나 전체적인 안락함쪽만 본다면 아우디가 벤츠가 오랫동안 쌓아온 명성에 도전하는 것은 좀 무모해보일 정도로 벤츠 S클래스는 일관된 특성이 확실해 세대별로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E38이 오히려 벤츠 S클래스가 가진 고유의 장점들에 강력하게 도전한 케이스이고, 서스펜션 세팅에서 조차 S클래스보다 부드럽게 세팅되어 있어 이렇게 부드러운 차가 최소한의 핸들링과 균형을 유지하면서 달릴 수 있다는 것이 조금 신기할 정도입니다.

 

뒷좌석이라는 큰 부분에 대해서 S클래스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E65, E66으로 진화하면서 공간이나 안락감에 있어서 벤츠와

1:1수준으로 끌어올렸기 때문에 진화하는 과정속의 E38은 BMW의 주행 아이덴티티쪽에 좀 더 포커스를 두고 평가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S500은 S600아래 모델이지만 완성도만 놓고보면 S600에 못지 않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고 상당히 신뢰할 수 있는파워트레인을 가진 경제성까지 팔방미인의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3차종이 기함의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공통점을 애써 찾지 않으면 찾을 수 없을만큼 개성이 강하고 브랜드별로 최고의 엔지니어링을 투입해 완성시킨 차인만큼 만듬새에 있어서 빈틈을 찾기 힘들 정도입니다.

 

우열을 따지기 보다는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춰 평가하느냐에 따라 극명하게 달라질 차종이라 이미 수세대 이전 모델이기는 하지만 현재의 최신모델을 평가할 때 빠지지 않고 짚어야 할 차종인 것은 분명하다고 봅니다.

 

재미난 것은 이중 한대를 타고 달릴 때는 다른 두 차종이 전혀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고유의 맛과 만족도가 너무나 높다는 점입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차종에 완전히 길이 들어버리면 다른 좋은 차들에 대한 훌륭한 가치들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장르별로 차는 다양하게 접하고 깊게 경험해야 좀 더 진한 만족감과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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