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3.JPG : 젠쿱380  준비엘레이싱 티타늄배기 장착기.

 

너무 오랜만에 테드게시판을 찾았네요.
열심히 교류할때 친구분들, SNS서 종종 뵙긴하지만 오랜만에 들어오니 새롭고 반갑습니다.

 

 

어느새 매입후 8년차가 된 제 젠쿱 380에, 신나는 일이 생겨, 자랑겸 소개하고싶어 게시판을 

찾았습니다.  그동안 레이싱타잎과 몇가지 버전을 출시했던 준비엘에서,  제 차를 베이스로 

380 전용 이그조스트 셋을 새로 제작했는데, 기존의 구조와 다른방식이여서 감성과 체감

성능을 리뷰해 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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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엘은  JUN B.L  이준병대표(68년생)의 이름 이니셜에서 따온 이름인데, 저보다 조금 젊으신 대표님이,

20대때 독일을 방문해 튜닝선진국의 문화를 보고, 취업해 일도 해보면서.. 일찌감치 국내 튜닝배기 시장을 

리드해 왔습니다.  비슷한 세대라 차와 국내 레이스 역사에 비슷한 시기를 경험하면서 공감하는 내용이 

정말 많아 즐거운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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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미술을 좋아하시는 대표님과 대화중, 

제차가 조금 오래되어, 조금씩 손보며 즐겁게 타고싶은 터라 서로에게 기증의 형식으로 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드렸고, 흔쾌히 반겨주셔..  새로 개발하는 레이싱버전 제작에 내차를 입고하고, 먼저 스텐레스로 제작한 뒤 그걸

모델로 티타늄 버전을 제작해 협찬해주기로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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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스텐레스 버전을 먼저 제작해, 장착하고 구변까지 마친 뒤..한달여를 기다려 티타늄버전 장착을 위해

안산의 준비엘 사에 입고했습니다. 보통 한가지 모델을 생산하기까지, 다양한 디자인과 성능의 교차점, 사운드튜닝까지

보통 50개 이상의 소음기 챔버를 제작한다고 합니다. 

아래에 소개된 기아 스팅어를 위해서는 무려 80개의 배기통을 만들어 실험하고 폐기했다 하네요.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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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팁은 기존과 별차이 없지만, 트윈배기챔버를 채택해, 중저알피앰에서는 배압을 확보해 토크를 올려주고,

고알피앰에서는 직관을 타고 직접빠지는 구조라 가변배기의 성격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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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고 가벼워진 고성능감의 디자인.

뒷차에서 따라가며 헤드라이트 빛이라도 받을때는, 반짝이는 존재감을 보여주는 멋진 배기셋입니다.

광택면에서는 스텐레스 재질이 티타늄보다 더 존재감을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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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늄 세트를 장착하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둘러본 팩토리.. 준비엘에 재직중인 권기욱님의 아반떼 챌린지

머신입니다. 준비엘에서 전격 차와 튜닝을 지원한 경기용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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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병대표님의 포르쉐 카이엔 GTS.

슈이처는 독일 라이센스 미쿡회사로, 포르쉐와 GTR등을 튜닝해 드래그에서 연속 우승했던 탄탄한 튜닝회사.

이곳의 OEM을 준비엘에서 공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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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급 레이스에 출전했던 포르쉐 GT3.

준비엘 비지니스 동의 전시실에는 페라리와 람보르기니등, 다양한 수퍼카에 남품된 배기셋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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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출시되어 코엑스에서 전시된,  스팅어의 배기셋.

완성품을 만들기까지 80개의 배기통을 제작해야했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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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GT3의 배기통을 베이스로 만든 블루투스 오디오입니다.

스피커는 네덜란드제로, 제트엔진 형태에서 영감받은 디자인..  가까운 미래에는 안전문제로 전기차의 사운드

튠이 의무화됨으로, 미리 준비하는 시스템중 하나라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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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텐레스 엔드를 탈거하고,  티타늄버전을 기다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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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통부분은 성능이나 감성상의 차이가 없어 스텐레스를 그대로 쓰고,

엔드부분의 완성품만 장착하게 됩니다. 

임준병대표님과 기념샷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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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랗게 구워진 티타늄 엔드팁의 위엄.

절반이상으로 가벼워져 후미부분 안정성에 기여하고,  사운드도 한결 경쾌한 감성을 연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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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텐레스와 달리, 강성은 높여주고 무게는 줄여주고.. 반무광의 질감이 고성능감을 극대화 시켜줍니다.

티타늄의 존재감은, 근접하는 다른머신의  기를 죽이기에 적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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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압권은,

오너의 싸인을 레이저프린트로 박아준다는 점입니다.

특별한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는 즐거움이 가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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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그림에도 똑같이 들어가는 싸인입니다.ㅋ

버닝된 블루칼라가 설레임을 주기에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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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착과 조율을 마친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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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기라 전속 사진사가 기록을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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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으로 내려온 마이젠쿱.. 시동이 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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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구조임에도 스텐레스와는 한결다른 고급스런 싸운드가  부오옹~ 하고 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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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견상 큰 변화가 아님에도, 달리면서 느껴질 즐거움이 상상되어 뿌듯한 마음으로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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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용 마이크를 장착하고 영상제작을 위해 잠시 출동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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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처음 장착때에 비해 배기관과 소음기가 잘 구워져 한결 농익은 사운드를 냅니다.

약 2주정도 꾸준히 차를 타면서, 시내도로와 강변및 공항로등 다양한 도로를 달려보면서 체감성능과 

감성을 느껴본 감상입니다.

 

아이들링 시 사운드는 두툼하고 부드러운 중저음으로,  벤츠 AMG 8기통 이상의 차들과 비슷합니다.

운전석에서 전혀 거슬리지 않으며, 밖에서 들어도 기분좋은 감성으로, 차의 품격을 높여줍니다. 공회전 상태에서

급하게 알피앰을 올려보면, 부오옹 하는 마제라티 사운드로 바뀌며 경쾌한 느낌을 주네요. ^^

 

다이나모 테스트결과 특히 중저속및 전구간에서 토크가 높아졌고,  최종출력에서도 현격한 차이를 보입니다.

서다가다를 반복하는 도심주행에서 페달링 감성이 두툼해졌고, 액셀오프시엔 기분좋은 빽파이어 사운드를 냅니다.

아마도 하나더 달린 배기챔버에서 반사되어 나오는 사운드가 그걸 연출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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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액셀로 급가속하는 경우에도, 사운드는 확 올라가지만 결코 불쾌하지 않고, 내가 마제라티에 타고있나 하는 

착각을 일으킬정도로 기분좋습니다. 일주일넘게 타다보니 체감 가속은 그리 크지않지만, 운전하는 동안 오디오를

켜지 않게 됩니다.  매 순간 변화로운 사운드를 즐기는 중이죠.

 

지난 25일부터 자카르타 전시출장을 다녀오느라, 공항 장기주차를 위해 한껏 달렸는데,  헐..

공항로의 풀스로틀에서는 환상의 가속감을 보입니다.  그동안 시내에서 잠깐씩 밟을땐 느낄 수 없는

경쾌한 가속과 사운드.. 달리는 내내, 이게 내차맞아 할정도로 현격한 고속 성능과 사운드의 확장을

느끼며, 온몸에 전율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간략한 평가로는,

중저속 토크업과 고급스러운 사운드의 감성도 즐겁지만, 

환상의 고속주행 감성에 극찬을 하고 싶네요. 

 

새차를 출고하자마자 모든걸 바꿔버리는 튜닝보다,  조금 식상해질 무렵 새로운 영역을 더하며

새록하게 즐거움을 메인트넌스 하는게, 정말 즐거운 카라이프라는 생각이 듭니다.  프리미엄 아이템인

오너 싸인이 들어간 나만의 배기셋..  이때문에 오랫동안 메인트넌스 해 온, 이엡소나타와 함께 초기형 제네시스

쿠페도 영구 소장하고 싶은 욕심이 들 정도로,  이번 준비엘 신형 레이싱이그조스트는 매력있는 잇템으로 

여겨집니다.  중통과 엔드는 300 이하 리즈너블한 가격으로 출시되어,  후속출시전 제네시스 쿠페에 지루해있는

오너들에게, 새로운 활력과 에너지를 선사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꺼이 협찬해주신 준비엘 임준병대표와,

연결해주고 케어해준 권기욱 과장님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깜장독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