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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은 몇번 단적 있으나 글을 직접 올려보긴 처음(?)이네요 ㅋ

 

아무튼 각설하고....

 

만 7년간 성실하게 저의 발이 되준 MD를 얼마전 떠나보내고 새로운 놈을 맞이 하였습니다...

 

새차는 아니고요 ㅋ 3년된, 관리가 괜찮게 된 중고차입니다....준중형에서 준대형으로 건너갔으니 나름 퀀텀점프 한 거네요 ㅋ

 

앞으로 이 놈보다 아랫급의 차는 못탈 듯 합니다...

 

엠디는....차 자체의 기본성능이 시원찮긴 하지만  비교적 작고 가벼운 차라서 나름 운전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언더바, 스트럿바, 리어바 등 차체 보강킷을 풀셋으로 장착한 영향탓인지  스포츠카 만큼 날렵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코너링은

 

꽤 안정적이었고 그로 인한 운전의 즐거움을 재법 느낄 수 있었습니다...피시테일, MDPS 때문에 엄청 까였고 방음처리

 

재대로 안되다보니 고속도로라도 올리면 노면소음도 장난 아니었으며, 6만킬로 이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던 고질적인 노킹현상

 

때문에 플러그도 이리듐으로 바꿔보고 40장 들여서 오일쿨러까지 달아봤으나 끝내 잡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타는 내내 잔고장 한번 없었고 엔진오일 누유나 소모하는 현상 없이 14만 킬로를 잘 버텨주었습니다..

 

그렇게 7년을 동고동락한 녀석을 떠나보내고 시커멓고 덩치 큰 넘을 입양해왔는데

 

작은차를 타다가 큰 넘을 타니 무게감이 상당하네요...공차중량에 500킬로나 차이나니 당연한 거겠지요....

 

평소 HG를 작게, 가볍게 봐왔는데 보는거와 직접 몰았을 때의 느낌은 많이 달랐습니다...

 

승차감 부들부들하고 V6라 엔진 소음, 진동 거의 안들오고....완전 비단길을 걷는 느낌이었습니다 ㅋㅋㅋ

 

엠디 탈때처럼 몰아붙여보니 앞뒤 좌우로 차가 난리를 칩니다....아무래도 그렇게 타라고 만들어낸 차가 아니다보니

 

운전도 그에 맞춰서 해야 할 듯합니다...혹자는 이 차에 일체형 서스 꼽고, 스테빌 굵은거로 바꾸고 휠 타이어 교체에

 

브레이크까지 4피로 꼽아넣고 하겠지만 그건 왠지 돈지랄 하는거 같고, 재대로된 튜닝 방향도 아니지 싶습니다...

 

기본 컨셉자체가 달리는 차가 아닐지언데 그렇게 개조해본들 차 자체 본래 성격은 안 변하니까요...

 

자동차 전문 미디어나 블로거, 메니아들은 겉만 번지르르하고 속은 시원찮은 차로 많이 까대지만 본래 성격에 맞춰타면

 

이 가격대 최고의 차가 아닌가 합니다...고속도로나 한적한 국도에서 항속주행하면 운전하기 되게 편하거든요....

 

고속에서 불안하다 하는데 Y영역 이상으로 가면 모르겠으나 160킬로 까지는 그렇게 불안한 감도 없습니다...

 

다만 한가지 묘한 것은 인터넷에서 그렇게 욕을 먹는 현대의 C타입 MDPS도 차 급에 따라 차이가 있는가 봅니다...

 

엠디는 돌릴 때 마다 웅웅하는 소리에 좌우로 연속적으로 돌리다보면 헨들이 뻑뻑해지는 경우가 왕왕 있었거든요..

 

센터 복원력도 좀 약한데다 중심부 조타보정도 계속 해줘야 했었는데 HG에서는 그런느낌이 거의 없네요....

 

물론 센터복원력이 약간 흐리멍텅한 건 똑같습니다만 나머지 부분에서는 차이가 있습디다....

 

상대적으로 개선이 이루어진 느낌이랄까....아무래도 한차례 연식변경을 거친 2013년형 모델이다보니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진 것일 수도 있겠네요....

 

새 식구로 맞이한 이상 나름 잘 가꿔서 6년뒤 IG 후속 모델 나올 때 까지 잘 타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