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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63과 S65는 숫자 이상의 차이가 있습니다.

어찌보면 벤츠가 지존의 개념으로 만든 65라는 숫자는 12기통에 대한 AMG의 애착과 초강력 스페셜 버젼에 대한 최강의 상징성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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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하자마자 시승할 때는 길들이기 이전이라 빠른 주행이 어려웠고, 3,000km정도를 주행한 후에 다시 만난 W222 S65 AMG Coupe는 한마디로 정말 모든 것이 여유 그 자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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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0마력에 100kg이 넘는 최대토크는 S600등에 사용되었던 5.5리터 V12가 아닌 전용의 6리터 사양이라 엔진 블럭이 다릅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강력한 토크의 엔진이지만 빗길 주행에서 2단 풀액셀을 해도 후륜이 슬립하지 않고 튀어 나간다는 점인데, 사실 무서워서 가속패달을 끝까지 못밟는 빗길 후륜 구동 주행의 일반적인 공포를 고려하면 트랙션이 어머어마한 부분에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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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는 SKN칩튜닝으로 조만간 733마력으로 더욱 더 강해질 예정입니다.

브라부스는 이 엔진을 6.3리터로 보어업해 900마력 이상으로 만들기도 하는데, 사실 터보 엔진이라 6리터를 유지하고 850마력 정도로 만드는 것은 이 엔진의 잠재력을 고려했을 때 그리 난해한 부분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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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기통엔진과 비교하면 12기통은 이론적으로 50%더 많은 기통이 있고, 회전할 때 각속도의 차이가 적어 파워가 분출될 때 그 힘이 전개되는 것인 상당히 부드러운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좀 덜 과격하게 느껴지는 부분으로 어떻게 보면 힘에 비해 그 힘의 크기를 덜 느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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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무서운 부분은 바로 고속에서의 후빨입니다.

W220 S600을 튜닝한 차를 타봐도 비슷한 점을 느낄 수 있지만 고단에 들어가서 250km/h이상의 속도에서 밀어붙이는 느낌이 정말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가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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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속도를 높이지만 그 가속감이 좀 덜 느껴지는 점도 어찌보면 차대가 가진 여유로 인해 엄청난 가속이 이루어지는 동안에도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아 운전자가 가지는 심리적 Confidence를 끌어 올려줍니다.

 

빗길 고속코너에서도 어찌보면 좀 무모할 정도의 속도를 받아내는 것을 보면 최고급차에 최적화된 하이테크의 진수를 느낄 수 있습니다.

 

S63 AMG Coupe시승기에도 언급했지만 MBC는 아직 개선의 여지가 많이 보이고, 특히 고속에서 반복된 바운스때 스트로크가 지나치게 길어 차의 밸런스가 흐트러지는 경향이 있지만 길이 매끈한 상황에서 접지력 확보에는 큰 두려움으로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12기통 트윈터보의 고급지면서도 존재감 확실한 배기음은 MCT 7단 변속기 덕분에 다운시프트할 때 뒤에서 자연스럽게 팝콘 튀기는 소리까지 들려주니 운전의 재미를 증폭시켜 줍니다.

세라믹 브레이크에 실내에 투입된 카본과 가죽의 양을 보면 63보다 1억이나 비싼 가격에 대한 합리화는 꼭 높아진 출력이 아니더라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강력해질 S65 AMG Coupe의 모습이 정말 기대가 됩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