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신문에서 연말 국내, 국외 주요 자동차 판매 순위를 보고 의아한 적이 있습니다.

유럽, 일본...(그당시 미국은 원래 작은차가 별로 없었습니다.)의 판매 순위 상위를 차지하는 차들은 대부분 소형, 준중형 급들이였는데 국산차 순위에는 아반떼 빼고는 준준형 이하가 아예 없더군요.
그 이후 연말 이런 기사를 눈여겨 볼때마다 결과는 같았습니다.
분명 우리가 배울께 더 많다는 나라들인데...
자동차 정책이 이상한건지... 시장이 왜곡된건지... 메이커들의 마케팅이 대단한건지..
아님 우리나라 오너들 성향이 후진적인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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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차로 중형차 구입 20.6%"
조선일보|기사입력 2008-02-22 02:56 |최종수정2008-02-22 07:13  


고유가에도 갈수록 늘어

생애 첫 차를 구입할 때, 소형세단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중형세단을 선택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 이는 최근 기록적인 고유가(高油價) 상황에 따라, 선진국을 중심으로 소형차 판매가 늘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 결과다.

현대자동차는 작년 생애 첫 차로 현대차를 구입한 고객 4000명을 조사한 결과, 중형세단을 구입한 비율이 20.6%로 전년(15.0%)보다 5.6%포인트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소비자들이 첫 차로 가장 많이 택한 차급(車級)은 준중형세단(24.6%)이었지만, 전년보다 0.3%포인트 줄면서 중형세단과의 격차가 9.9%에서 4%로 좁혀졌다.

소형세단은 13.8%로 전년보다 0.2%포인트 낮아져 3위를 기록했다. 소형 SUV(지프형차)가 10%로 그 뒤를 이었다.

첫 차로 중형세단을 구입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중형세단 전체 구입자의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다. 현대차는 작년 20·30대 중형세단 구입자가 처음으로 40대 이상 구입자 수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20·30대 중형세단 구입자는 2006년 49.8%에서 작년 51.1%로 상승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소득수준이 증가하면서 생애 처음으로 구입하는 자동차의 크기가 계속 커지고 있다"며 "이제 중형세단이 경제적 안정을 이룬 중산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국민차급이 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연구원의 전재완 연구위원은 "유럽·일본에서는 경차·소형차 비율이 전체 자동차의 절반 이상"이라며 "한국의 환경·에너지 여건으로 볼 때 차량 크기가 선진국 수준으로 작아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원석 기자 ws-cho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