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코리아의 서비스 문제를 말로만 듣고, '그냥 그런가 보다' 싶었는데, 오늘 제대로 당했네요.

물론 제가 절대로 당한 것은 아니고 원인이 됐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실구매층이 아니라고 자동차를 좋아하는 학생 무시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 생각됩니다. 아무튼 여러 자동차 매장과 차량 관련 행사를 2년여 동안 다녀보면서 욕을 들은 적은 처음이네요.

아무튼 이야기 이어나가도록 할께요.

서울 오토 갤러리에 위치한 아우디 중고차 매장 (아시는 분들은 아실 거에요..)에서 RS4를 앞에 두고 카메라 사용자 설정 포토 모드 세팅을 위해 앉아서 테스트샷을 찍고 있었어요.

그런데 저 멀리서 담배를 느긋하게 피고 온 직원 무리가 오더군요. 그 중 한 직원이 제게 "허락 맞고 찍는 거에요?" (약간 퉁명스러운 말투로..... 제가 약간 예민해서 그런지 그런 건 잘 느끼는 편이에요;) 라고 말하시길래 "아... 직원 분도 안 계셨고 (농땡이 치러 나갔었으니까.... 없을 수밖에요;) 광고 차원에서 여러모로 홍보되면 좋지 않나요?" 라고 맞받아치니까,

"아니 무슨 광고를 하는데요? 허락 받고 찍어야될거 아니냐구요." 라면서 서서히 언성을 높이시더라구요. 그래서 "아... 사진 찍지 말라는 거죠?" 라고 말하면서 삼각대랑 카메라 챙긴 다음에, 뒤돌아서 가면서 "차 많이 파세요." 라고 말을 내리깔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직원이 오라고 하더라구요, 갔죠.

가니까 얼굴 정면에 대고 욕을 하기 시작합니다. -_-;

"어린 새X가 참 싸X지 없게 말하네. 야 너가 잘했어?" 이러시더라구요.... 저가 잘한 건 없었으니까, 그냥 가만히 있었죠. 그러면서 계속 말씀하시더라구요. "너가 잘 했냐고...?" 를 반복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하도 어이없어서 웃으니까 (사실 웃었다고도 할 수 없는 게 표정이 약간 웃는 표정이에요;) "야... 어쭈.. 웃어? 너 이 새X야. 나가서 한 번 뜰래 새X야?" 이러더군요.... -_- 계속 그러다가 나중에 옆에 직원들이 와서 말리더라구요.
그러고서는 지가 잘한 양 담배 피러 나가고.....

정말 개인적으로 아우디코리아에 실망했습니다. 어떻게 그런 사람이 세일즈맨을 하는지 신기합니다. 거의 한 방 칠 기세로 그렇게 말하는데.... 그래도 비록 제가 학생이지만 약간 욕에 덜 민감해서 그런지 몰라서 가만히 있었다고 봐요. 아주 맘만 먹으면 차 사러 온 고객도 패겠더군요....

화는 비교적 가라앉았지만, 왠지 이런 사람이 차를 판다는 게 정말 마음이 아프고 착잡합니다. 여러 군데에 올릴 계획이구요. 아우디코리아가 단순히 차량 판매 & 마케팅 쪽에만 신경을 쓰지 말고, 딜러들 교육도 철저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잘 한건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건 좀 아니라고 봐요;;

이런 일 겪으니까..... 열은 덜 받으면서도 어떻게 어이가 없으니까 그냥 가만히 있다가도 웃음이 나더라구요... '하도 어이가 없어서.

물론 이러는 게 절대로 잘 하는 짓이 아니라는 건 아는데..... 그 분이 이렇게라도 자신도 잘 못한것을 좀 아셨으면 싶어서 이렇게 올립니다. 문제가 있을시 삭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