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 동안 찝찝하게 문제가 있던 촉매 교환을 엊그제 하고 정비는 잘 되었는지 테스트 겸사겸사 오늘 강원도 쪽으로 새벽 공기 마시러 다녀왔습니다. 까보니 촉매가 거의 반이상 막혀있다 하셨는데 직접 가서 보니 이상태로 다녔다니...터빈이나 엔진쪽 걱정이 먼저 되더군요. 꽤 긴 기간동안 촉매 막힌 채로 다니다가 뚤어주니 지난 몇 년(?)간 테드에 글도 올렸던 문제의 그 저속 토크감이 확실히 살아나긴 했는데 미친듯한 째지는 소리가 계속 나고 중고속 가속이 아직 확실히 정상일 때는 아닌듯 싶습니다.
각설하고 뒤돌아 생각해 보니 풍경 사진은 찍었어도 차 사진을 찍은 적이 없었는데 마침 밑에 재욱님 글 보고 의암호가 생각나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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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생각했던건 일출 전 어둑함이 점점 개어가는 정도의 느낌이었는데 요즘같은 여름엔 4~5시가 딱 그런 느낌이더군요. 3시 반쯤엔 출발했어야 했는데 이미 차를 잠에서 깨우고 보니 4시가 넘어버려..그냥 유유자적 떠나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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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고정 루트가 되어버린 잠실쪽에서 고급유 만땅 후 경춘선. 1.8리터 엔진이지만 연비 신경 안쓰고 막 다니면 63리터 탱크 만땅 넣고 춘천 찍고 꼬불길 몇 군대 찍고 서울 돌아오면 거의 다 비우더군요. 가평휴게소에 도착하고 보니 이미 훤히 밝아서 아쉽지만 그냥 여유있게 커피나 한잔 하고 가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아침에 가평휴게소 도착하면 특유의 안개낀 모습이 운치있고 좋더군요. 조금 쉬었다 의암호반길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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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대로 신연교에서 바라본 의암댐, 붕어섬 방면, 그리고 의암호반길 따라 가며 보이는 풍경들입니다. 이렇게 보니 언뜻 보면 이국적인 느낌도 드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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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기록도 남길 겸 북한강을 배경으로 몇 컷 남겨봅니다. 다행히 이 시간대엔 마주치는 차도 거의 없고 나홀로 아침 바람 쐬면서 힐링하기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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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배후령에도 가봤습니다. 도대체 이곳이 어떤 곳인가 했는데 노면이 좋진 않지만 한적하고 외딴 구도로 느낌이 물씬 나더군요. 역시나 와인딩의 성지답게 초입부터 M2 컴페티션(?) 한대가 백미러에 보여 비켜주었는데 워밍업이셨는지 그리 빡세게 달리지는 않으셔서 따라가 보았습니다. 나름 타이어 비명소리도 들리면서 따라갔는데 차 상태가 맘껏 악셀 밟을 수 있게 완벽한 것도 아니고 애초에 체급 차이가 비교가 안되는지라 뭐랄까..나름 저는 열심히 무거운 앞대가리 낑낑대며 돌리고 있는데 M2는 성능의 반도 안쓰고 가볍게 가고 돌고 그런 느낌이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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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는 그 몇분새 안개가 더욱 심해져서 화천쪽은 앞이 거의 안보일 정도더군요.
좀 쉬다가 차를 돌려 느랏재와 가락재를 거쳐 복귀했습니다.


*아래는 주행 후 앞타이어(브릿지스톤 re003) 상태를 찍어봤는데, 트레드 뜯김이 살짝 있습니다. 나름 마모한계선 가까운 상태라 트레드 블록도 얕아서 뜯김에 대한 저항(?) 부분에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그리고 ps4 대비 트레드 뜯김이 덜한 편인줄 알았는데 트랙이 아닌 공도에서 적당히 빠른 페이스의 주행으로 이렇게 뜯길 수 있는지, 아니면 운전 습관에 문제가 있는건지, 아님 이정도면 정상인지 회원님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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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는 뒷타이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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