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해 회원 정원우 입니다.

너무 오랜만에 경험한 BMW 동승의 신선한 충격이 동기부여가 되는, 어린아이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차 정말 좋더군요.

이쯤 되면 기변병이 올라올만 한데, 그래도 내 차 운전대를 잡으면 그런 마음이 쏙 사라지는 걸 보니
제 자신도 지금의 차가 어지간히 만족스러운가 봅니다.
솔직히 지금껏 타본 차들 중 XD, NF와 더불어 운전하기가 가장 편합니다. 잔고장도 없고요.

MD에서 좀 삐끗한 것 같던 현대차의 완성도도 곧이어 나온 i30 GD부터는 셋팅 차이인지 구조 차이인지
그다지 불만이 없고, MD는 신차를 사서 용접 보강까지 했지만 이 차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네요.
그러려니 하게 되어서 그런 건지, 정말 MD보다 더 나아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최근에는 공회전시 엔진이 터덜거리는 일이 있길래, 흡기 청소를 하러 가야겠다... 생각했는데.
급기야 2천rpm 미만에서 버럭버럭 말타기를 하기 시작하더군요.
그런데 요즘은 차를 맡길 여유가 다시 없어지고 있어서...

1_Before Cleaning Throttle Body.jpg

걍, 에어크리너 호스를 뚝 떼어봤습니다.
...별로 안 더러운데???

닦아보니...

2_Contaminated Cloth.jpg

...아, 드러.

매니폴드 쪽으로 가는 라인은 닦아봐도 아무 것도 묻어나오지 않길래 그냥 두었습니다.
참 희안하네요...
오링 주변에 흙먼지가 많길래, 안으로 들어갈새라 조심조심 닦아냈습니다.

3_Inside of Intake Pipe.jpg


일단, 흡기 파이프는 헝겊으로 막아두고...

4_Blocked Intake Pipe.jpg


스로틀바디를 뚝 떼어냈습니다.
붙여둔 채로는 뒷면을 제대로 닦을 수도 없고, 스로틀바디 크리너 잔뜩 넣는 건, 별 근거는 없지만
스로틀바디의 섭동부위 윤활이나 오링 등의 경화, 플라스틱 매니폴드가 걱정되어서...

하여간, 청소 전입니다. 앞면.

5_Outside of Contaminated Throttle Valve.jpg


스로틀바디 청소 전, 뒷면.
밸브에 묻어있는 저게 뭔지 모르겠네요. 닦아내니까 투둑 투둑 벗겨지더군요.

6_Inner Side of Contaminated Throttle Valve.jpg


약간의 크리너를 헝겊에 묻혀 깨끗이 닦고 난 뒤, 앞면입니다.

7_Outside of Cleaned Throttle Valve.jpg


그리고 뒷면...

8_Inner Side of Cleaned Throttle Valve.jpg


닦아내고 나니, 투둑거리던 현상이나 말타기가 사라졌습니다.
희안하네요... 막힐 정도로 오염되어 있었던 건 아니었는데.

스로틀바디 직경이 생각보다 꽤 크고, 입구 쪽 내경이 밸브 쪽보다 넓게 되어 있더군요.
와우... 옛날에는 일부러 이렇게 가공하곤 했는데.

문득 장난질 할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제 오픈형 필터는 여과율이 맘에 안 들고, 벨로스터N 흡기박스와 필터를 이식해보자는.
용돈 좀 모아놨다가 시도해봐야겠습니다. ㅎㅎㅎ

다음 번엔, 힘아리 없이 자극적인 소리를 내는 순정 스피커는 도저히 못 들어주겠어서...
미리 구매해둔, 순정내비 사양에 함께 적용되는 순정 상급 스피커로 교체할 예정입니다.
사제 스피커는 엔트리급부터 중급까지 써보았지만, 고급 혹은 하이엔드 모델이 아닌 한
순정 상위급 스피커보다 나은 건지 만 건지 제 귀로는 잘 모르겠던지라...
마침 나름 명기라 하는 사제 앰프도 하나 놀고 있는게 있어서 활용해볼 생각입니다.
방진패드에 배선까지 공사가 좀 클 것 같네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