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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교토의 하루군입니다.

생각지 못했던 차량을 급작스럽게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사실 차량을 새로 영입할 상황은 아니었으나..

이번 기회가 아니면 다신 못 만날거 같다는 생각에 조금 무리해서 가져오게 되었네요;;

 

 

E34 M5

 

그 중에서도 3.8 엔진을 가진 투어링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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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요즘 세차 같은 걸 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닌지라...차가 좀 지저분합니다..ㅠㅠ)

 

색상은 데이토나 바이올렛.

사실 색상도 조금 무리를 하게 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E34 M5 투어링은 전부 3.8엔진을 얹고있는데,

총 820대가 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중에서 좌핸들 사양은 700대라고 하네요.

 

일본에 지금까지 약 4년정도 거주하면서 E34 M5 투어링 모델을 본 건은 이차를 통틀어 단 두대뿐이었습니다.

E34 M5 투어링은 일본에서도 정식으로 출시가 되지않았었기 때문에

모두 독일에서 직수입된 차량이며, 일본에서도 굉장히 레어한 차종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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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키로 스케일과 엠로고를 가진 계기판은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순간연비게이지 대신 오일압게이지를 가진 것도 특색입니다.

 

마일리지는 17만키로로 일본 기준으로는 좀 많은 편이긴 합니다만,

전 주인이 차에 대한 애정과 이해가 높은 편이어서 전반적으로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전 오너분이 w124 500E와 이 차량을 소유하고 계시더군요*_*

저도 꿈꾸는 조합입니다 ㅠ)

 

 

아라고스타 일체형 서스펜션과

슈퍼스프린트 엔드머플러를 제외하고는

모두 순정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라고스타 서스펜션은 차량을 가져오기 전에는 순정화를 고민하고 있었으나,

실제로 운행을 해보니 아주 만족스러워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굉장히 승차감이 좋으면서도 로드 홀딩 역시 아주 좋습니다.

와이프 역시 아주 좋아하여 수명이 다하지 않는 한 그대로 유지할 것 같습니다.

 

오히려 슈퍼스프린트 머플러가 순정화 고민의 대상이 되었네요;;

(마침 일옥에 순정 머플러가 나와있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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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본 E34 M5들은 모두가 풀옵션(?)을 자랑했었는데,

이 녀석은 실용성에 주안점을 둔 웨건이라 그런지 옵션이 깡통입니다 ㅠ

 

가죽으로 감싼 트림이나 대시보드는 찾아볼 수가 없는 것은 물론 공조기까지 수동 공조기입니다;;

시트 역시 직물 수동 스포츠시트가 장착되어 있네요.

 

심지어 선루프도 안달려 있는데 아주 아쉬운 부분입니다.

왜냐면 E34 투어링 바디의 선루프는 2열까지 앞뒤로 개방이 가능한 굉장히 멋진 선루프거든요.

달리기에는 선루프가 없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기로 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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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 직물 스포츠시트 역시 M5에서는 처음 보는데,

사이드부분이 알칸테라가 적용되어 있어 시트 홀딩력이 무척 좋습니다.

다만 수동 시트의 세팅 범위가 오히려 전동시트보다 좀 모자란 것 같은것이 불만입니다.

 

스티어링 역시 수동식 텔레스코픽밖에 지원되지 않아 불만스럽습니다.

(소유하고 있는 E34 알피나나 540i는 4way 전동 조절 스티어링이 적용되어 있는데 말이죠 ㅠ)

 

깡통 옵션의 한계인 건지 전기형이 그랬던 건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네요;;

 

 

아직 본격적으로 달려보지 않아서 달리기에 대해 어느 평을 하기는 조심스럽습니다만,

의외로 고알피엠이 아닌 저회전 영역에서는 생각보다 무덤덤한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엔진의 성격 탓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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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하고 있는 알피나 옆에 자리를 잡아주었습니다.

 

이 둘의 조합은 나름 재밌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M5의 데이토나 바이올렛은 푸른빛이 도는 보라색인데,

알피나의 알피나블루는 보랏빛이 도는 푸른색입니다.

묘한 색상의 조합이 되었습니다 ㅎㅎ

 

그리고 전기형 + 후기형 마스크의 조합이기도 하구요,

전기형이 단정하고 스포티한 느낌이라면

후기형은 세련되고 낮게 깔리는 느낌입니다.

 

엠 에어로와 알피나 에어로 역시 서로 비교해볼 수 있으며,

세단과 투어링 바디의 조합이기도 합니다^^

 

엔진도 6기와 8기의 조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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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태입니다.

34투어링은 세단의 실루엣을 거의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데,

트렁크 윗부분을 그대로 올려놓은 형상입니다.

덕분에 아주 빵빵한 엉덩이를 가지고 있고,

실제로 트렁크 공간도 E30 투어링에 비하면 어마어마하게 넓은 편입니다.

(뒷시트를 접지 않은 상태에서 E34용 17인치 휠타이어 1대분이 그냥 들어가더군요;;)

 

 

이걸로 E34는

 

520i 전후기형

525i 전후기형

530i

535i

540i

M5

알피나 3.5/1

알피나 4.0

알피나 바이터보

 

의 대부분의 모델을 경험해보게 되었네요.

 

제 올드비머 라이프는 E34로 시작해서 E34로 끝을 맺으려나봅니다 ㅋ

 

 

그럼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모두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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