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해치백의 마성(?)을 떨쳐내지 못하고
해치백운전 10년만에, 또 세번째 해치백으로 바꾼 박기석입니다.

디젤수동 > 개솔린수동 > 디젤오토 네요.

 

푸죠 2세대 308은
2014년 무려 '신형 벤츠S클래스' 를 제치고!
물경 카오브더이어를 수상하였으나(당연히 제네바모터쇼),
우리나라 도로에는 많이 굴러다니지 않으니
두어달 운전해 본 후의 특징과 장단점, 운용소감등을 여기에 올려봅니다.
몇년전 207RC 10만킬로 운행기 이후에, 간만에 길게 써봅니다.

 

개인적으로
자동차시승기 or 카메라리뷰 등 전자제품 리뷰들 읽는 걸 좋아하는데
아마도, 여러가지 여건상 다 사용해 볼 수 없으니.. 대리만족 하는거겠죠.
이거 읽으시는 분들도
마치 이 차를 며칠 타신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도록
꼼꼼히 사진도 첨부하여 봅니다.

먼저 사진한장. ㅋㅋ

308_best.jpg


 

운행이력 및 차량 결정배경

 대학생 94년부터 12년간 엘란트라-레간자-NF소나타를 몰다가
2006년부터
현대 클릭디젤 수동 3년간 12만킬로,
click.jpg

2009년부터
푸죠 207RC 수동 7년간 21만킬로 운전하고,

207rc.jpg

2016년 5월부터
푸죠 2세대 308 1.6 hdi를 운전하고 있습니다. ^^ 세번째 해치백입니다.

 

어머니가 나이가 있으셔서, 운전을 그만 두셨기에 ㅜㅜ
이제 가끔씩 어머니를 모셔야 하기에,
1) 승차감도 이전보다 좋으며, 트렁크도 좀 크면 좋겠다.
2) 그럼에도 해치백같은 운전재미는 있으면 좋겠다.
3) 이제 연비도 생각하자... 라고 생각하며
여러차를 숏텀 & 롱텀으로 타봅니다.

 

골프는 워낙 친구들이 많으니 종류별로 시승해보고 여행도 종종 했습니다. 볼보 V40도 타보고
기회가 되어, 실용성만빵의 푸죠 2008도 세달간 약 1만킬로 운행하였고 (워낙 킬로수를 많이 뜁니다)
짐 많이 들어가는 2세대 308SW(왜건) 2리터버젼도 약 한달 운행하였습니다.
그리고 고른차가, 현재타고있는 2세대 308 1.6디젤입니다.

 

2세대 308??  '2세대' 가 강조되어야하는 이유는
원래 이차의 이름은 당연히 '309' 이어야 합니다. 푸죠는 이전부터 305-306-307-308 이렇게 차명이 바뀌었거든요.
이번의 경우, 뼈대까지 몽땅 풀체인지이고, 게다가 카오브더이어까지 되었는데도
푸죠는 309가 아닌 다시 308로, 이름을 fix했습니다.
그 이유는 뭐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푸죠는 미국에서 안파는 대신, 중국에서는 열심히 팔고있는데
중국사람들이 '8' 을 좋아해서, 그냥 8로 픽스해버린게 큰 이유중 하나라고 하니, 중국의 힘이 대단하긴 합니다.
(결과적으로, 우리나라에서도 3과 8은 '광땡' 의 핵심요소이니 기뻐하기로 했습니다.)

sampal.jpg 

 

두어달 운행한 후 느낀, 이 차의 세가지 특장점은 다음 세가지정도로 주릴 수 있습니다.
1. 스티어링휠을 포함한 실내디자인
2. 새로들어간 아이신에서 오토밋션
3. 푸죠 특유의 서스펜션
+ 요런것들이 잘 어우러진? '다이내믹스포츠모드'
각각에 대한 내용은 중간중간 나옵니다.

 


외형 디자인

생긴건, 1세대 308과 많이 다릅니다.
기존 308, 207의 디자인은 호불호가 심하지요. 앞오버행이 굉장히 길어보이는 디자인.
어딘가 심해의 물고기같은 특유의 느낌이 있습니다.  길게보면 뤽베송 택시까지 나온 407 까지도 심해어류!
이번  308은 그간 푸죠와는 다르게 무난하면서 세련된 스타일입니다.

앞모양은, 사진과 같고요. 
308_front.jpg

아주 점잖습니다. 범퍼에 데이라이트가 LED로 들어가고요. 밑에는 안개등이 따로 있습니다.
308_front2.jpg본네트위에 주름을 네개를 주어 포인트를 살립니다.


옆모습은 무난합니다.

308_side1.jpg

7세대 골프와 길이-휠베이스등이 거의 같습니다. 그렇게 치면 트렁크가 약간 길어보이죠?

글구 옆 천장라인이 중간이 높고 뒤로가면 떨어지는 느낌이 좀 있습니다.

한장더

308_side2.jpg대부분 해치백이 그렇듯, 후면이 약간 들어가야 좋습니다.

 

뒷모습은 대부분의 해치백이 그렇듯, 이쁩니다. 해치백은 뒷테입니다.ㅎㅎ

308_rear1.jpg

뒤에서 보면, 희안하게 차가 낮아보이며
트레드가 넓어보이고, 안정적으로 보이는 디자인인데
그 이유는,
천장이 뒤로가면서  낮아져서
창문이 납작해지고, 차가 넓고 스포티해 보입니다.

308_rear2.jpg

그죠?
205mm밖에 안되는 타이어임에도, 굉장히 광폭으로 보이게 하는 독특한 뒷모양 입니다.

실제로 2세대308은 스펙상

7세대골프, A3, S3, 벤츠 A시리즈, 아반떼스포츠 보다도 차폭이 넓긴합니다. 1,805mm.

 


실내 디자인
실제로 2세대 308을 처음 타보면, 가장 유니크한 부분은 실내디자인입니다.
일단, 양산차중 거의 제일작은 핸들(스티어링휠)이 조금 아래있고
계기판이 핸들보다 확연히 위에있는 디자인 자체가 독특합니다.

(밑에 사진이 대시보드 전체가 아니라 운전석만 찍은거잖아요. 핸들 무지하게 작습니다)

308_steering1.jpg

나름 신경써서 사진찍었는데, 3D가 아닌이상 표현이 안되네요.

즉, 스티어링휠의 구멍(?)사이로 계기판을 보는게 아니라
작은 핸들은 조금 아래에서 운전자에 가깝게 있고, 계기판은 그 위로 멀리있고,
중앙 센터페시아의 화면은 운전자쪽으로 기울어져서 가깝게 있습니다. 터치가 쉽습니다.

308_steering2.jpg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재질, 단차, 버튼 누르는 느낌등이 꽤나 훌륭하고
실제로도 실내재질도 대부분 딱딱한 플라스틱이 아닌, 고급재질입니다.

308_quality.jpg

크롬들도 적당히 무광과 유광의 중간느낌으로 감성을 살리고, 번쩍리는 플라스틱의 사용은 거의 없습니다.

버튼, 패들시프트, 윈도브러시레버, 깜빡등레버(원터치쓰리강냉이OK)의 조작감도 이전대비 많이 고급스럽습니다.
뭐랄까..
10년쯤 전에 아우디 처음타보고 느낀..  감성적인 재질의 느낌적인 느낌!
그런게 기존 1세대308, 208, 2008 등과의 큰 차이인거 같습니다.

얼마전 동승한 프리미엄 오너 지인도, '야 이젠 프리미엄브랜드와 차이가 거의 없구나' 합디다.
(그럼에도, 대중브랜드의 어설픔은 틀림없이 불쑥불쑥 드러납니다.ㅎㅎ)

 

암튼, 저 계기판 밑의 작은 핸들을 잡고 운전해보면, 비행기같은 느낌도 들고
패들까지 있으니 F1느낌도 들고.(는 과장)
운전을 몇번 해보면, '왜 진작 이렇게 안했나?'싶을 정도로 편합니다.(이건 진짜) 굳이 헤드업디스플레이가 필요도 없죠.

 

기어변속기의 디자인역시
오토매틱임에 불구하고, 수동느낌이 나는 디자인입니다.

308_shiftin.jpg

옆에 P-R-N-D등을 과감히 없에서 밑에 표시해 놓았고. 봉이 짧고 수동처럼 가죽으로 감싸고.
스텝게이트식으로 절도있게 움직여서, 수동느낌이 납니다.

골프뿐만 아니라, 심지어 아우디RS7에 달리는 동그란 변속기레버보다도 더 '수동' 느낌입니다.

(좋다는 얘기가 아니라, 수동느낌)  수동같쥬?

 


센터페시아
장수돌침대...  버튼이 5개입니다. ㅋㅋㅋ

308_center.jpg

요건 홈피사진인데, 뭐 1.6이라고 해도 기어레버의 실색깔만 빼면 똑같습니다.
오디오용 죠그셔틀버튼 + CD이젝트버튼까지 하면 7개이기도 합니다.
308_center2.jpg

그리고, 나머지 기능들은 9.7인치 터치스크린이 대신합니다.

네비도 지니를 연동시켰는데, 화면선명하게 잘 나오고 좋습니다.
터치시에 딜레이나 복잡한 일 없고요.
공조기로 쓸 때도, 간단히 화면상 오디오조작 가능하고 (오디오는 리모콘으로도 가능)
오디오표시로 쓸 때도, 간단히 화면상 온도조절 가능합니다. (공조의 주요부분은 물리버튼으로 가능)
차량상태(연비 등)표시는, 센터페시아말고 계기판으로도 나오고, 윈도브러시레버 측면에 물리버튼이 있습니다.
그래서, 빨리 조작하려는데 다른화면이라 불편한건 없습니다. 고런거 다 신경써 놨더라고요.

 


선루프
308_roof1.jpg
이게 푸죠의 유명한 루프입니다. 열리진 않습니다. 대신 뒷좌석 정수리까지 완전히 개방되고요.

내장된 빛가리개 막도, 윈도우오토버튼처럼, 쭉or조금씩 자유롭게 여닫을 수 있습니다. 

광각이라 좀 너무 심해보이네요. 그래서.

308_roof2.jpg

옆모습.

생고방이라는 프랑스유리회사는 유리품질은 끝내줍니다.
UV반응 변색안경 색이 변하지 않는걸로봐서, 선루프에 선팅 안해도 자외선은 잘 잡아줍니다.

흡연안하시는 분들은, 열리는거보다 밝은 채광이 좋을거 같긴 합니다. 만족!

(금연 결심하시기에 좋은 차 입니다)

 

 

트렁크
차의 옆모습에서 느껴지지만, 트렁크가 제법 넓습니다.

308_trunk.jpg

470리터입니다. 7세대 골프가 380리터, 볼보 V40이 430리터쯤 되는걸로 압니다.  크쥬?
굴곡도 없고요. 장우산을 놓으면 저정도 입니다.

 

 

엔진
엔진은 1.6리터 120마력 30토크남짓, 요소수 넣는 유로6엔진입니다.
사실 현기차 디젤엔진이, 워낙 세계적으로 좋은출력을 만들기에 별로 내세울 건 없는거 같은데
이 엔진의 특징은 부드럽고, 진동이 적습니다. 엔진도는 느낌이 개솔린과 비슷합니다.
실제로 2리터 308보다 더 조용하고, 진동이 적습니다.

골프의 경우 2리터가 1.6보다 조용합니다. 근데, 이 차의 경우 1.6이 더 조용합니다.
보통 디젤승용차 시승기를 보면
'아이들링상태에서는 디젤임을 알 수 있으나, 속도를 높이면 엔진소음은 이내 줄어든다' 라고 나오는데,
이 차는 시동걸때도 진동-소음이 굉장히 적습니다. 아이들링에서도 진동도 거의 없고요.
심지어 차밖에 나와도 그다지 시끄럽지 않은데, 엔진쪽으로 다가가도 개솔린GDI소리정도가 납니다. 디젤느낌이 적어요.
(차 자체의 방음이 좋게 아니라 방음은 보통.ㅜㅜ 그냥 엔진이 부드럽고 조용합니다.)

 

게다가 ISG(아이들링 스탑 앤 고)의 이질감은 정말 없습니다.
대부분 자동차기자들이 강조하고, 저도 동감하지만, PSA(푸죠-시트로앵)의 1.6디젤의 ISG는 최고입니다.
보통 골프나 320d타면 '찌익 부르릉'하고 걸립니다.
PSA의 2리터디젤은 간단히 '찍 부릉'정도입니다.
2008,DS3,208 등의 요새 PSA 1.6디젤은 '찍'이 아예 사라집니다. 그냥 '부릉'인데 부릉도 거의 진동-소리가 적고
그냥 서있다가 굴러갈때만 엔진소리나는 느낌.
벤츠S350블루텍은 아예 안느껴진다고 하던데
암튼 그 밖의 어떤 4,6기통 유럽디젤엔진과 비교해도, 아주 훨씬 부드럽고 소음없이 작동합니다. 위화감 거의 제로.
이게 내구성이 70만회 라니까, 하루에 100번씩 껐다켰다 해도 20년이네요.

 


변속기
사실, 여기들어가는 전륜6단 밋션이, 이 차를 선택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뭐 말하자면 '아이신 6단 토크컨버터 오토매틱' 인데,
특히 1.6에 들어가는 이 밋션은 꽤나 괜춘한 장점이 있습니다.
1) 토크컨버터인데, 수동밋션보다 딱 10kg 무겁다. (대단하죠?)
2) 토크컨버터인데, 같은엔진 수동밋션 차량보다 제로백이 빠르다. (메이커발표치입니다)
3) 토크컨버터인데, 직결감이 훌륭하다. 토크뿐 아니라 '마력'의 손실율도 10%가 안된다.
사실 제가 수동만 운전했던 이유가, 말하자면 직결감인데
이 밋션도 3단부터 직결시키는것 같습니다.

사실
'직결'하면, 듀얼클러치가 훌륭하지요.
근데, 듀얼클러치는 큰 단점이 있으니ㅜㅜ 바로 무겁다는 겁니다.
보통 듀얼클러치는 수동보다 50~60kg까지 그 이상 무겁기도 합니다.
일반 A/T(토크컨버터)는 그것보다는 가벼워도 수동보다 한 30~35kg정도는 무겁죠.
2세대 308의 경우도, 2리터버젼의 경우는 수동보다 30킬로 무겁습니다.
근데,
요 1.6hdi용 아이신 오토매틱은
수동과 딱 10kg 차이입니다. 이정도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전륜구동 디젤의 경우, 그러지 않아도 프런트헤비가 있어서
보통 디젤해치백은 전후륜 무게배분이 65:35정도까지 갑니다.
듀얼클러치까지 있는 경우는, 타이어를 광폭으로 끼워야 언더를 버티는 느낌.
근데, 이녀석은 1.6이라서 엔진 더 가볍고, 밋션의 무게도 가벼워서
디젤 오토매틱 해치백임에도 거의 6:4에 가까운 무게배분을 보입니다.
(2리터 버젼보다 밋션무게+엔진무게 해서 60킬로이상 가벼운데, 그게 다 앞에서만 가벼워지니까)

 

이 1.6 변속기에대한 부분은 저 뿐만이 아니라, 많은 자동차기자들도 칭찬합니다.

http://m.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3784&pType=7&pType2=

 

잠깐 첨가하자면

개솔린이고 디젤이고 가장 좋은 밋션은 수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볍고 직결에다가, 결정적으로  왼발로 '슬립의 정도'까지도 컨트롤 할 수 있으니까.

휘발유는 듀얼클러치도 CVT도 토크컨버터도 잘만들고 특징에 따라 좋지만,

디젤은 토크컨버터가 가장 좋은 매칭이 아닌가 싶습니다. 왜냐하면

과급기가 세개쯤 달린게 아닌이상, 랙은 틀림없이 존재하는데

1단에서 자연스럽게 슬립되면서, 바로 좋은 토크를 이어주니까요.

그런의미에서 '캐시카이'의 잩코CVT도 타보면 놀랍더군요.   


 

가속성능

대단하진 않지만,  저 엔진과 밋션의 조합으로
2세대 308 1.6디젤의 공식제로백은 9.5초입니다. C세그먼트에 1.6디젤 오토매틱 치고 빠릅니다.
골프 5~6세대 2.0 tdi제로백이 9초대 중반이었으니 그와 비슷합니다.
7세대 골프 1.6tdi 듀얼클러치 10.5초 입니다. V40 d2 1.6디젤 듀얼클러치가 12초로 알고있습니다.
앞대가리 가볍고 저정도면, 살랑살랑 운전 즐길만은 합니다.

최고속도는 195km/h 라는데, 180~185까지는 큰부담없이 올라갑니다.
100km/h 순항시 1,750rpm. 여기서 최대토크 30남짓이 나옵니다.
6단 80~90사이를 왔다갔다 하면, 1,500rpm정도인데, 밋션이 직결되어서
기어 안내리고 쭉 미는데, 토크컨버터의 안락함과 함께 진동도 없고 아주 경쾌하게 밉니다.

 

 

서스펜션 & 코너링

원래 푸죠의 자랑은 1)서스펜션 2)연비죠.  이전의 변속기와 디자인은 호불이 심했습니다.ㅜㅜ
이 차 역시 여전히 푸죠스러운 서스펜션을 자랑하는데
스트록 짧지않고, 승차감 낭창낭창하면서도
코너에서 롤이 있는거 같은데, 막상 감아돌리면 뜻밖에 굉장히 잘 버티는 (그러면서 느끼게 해주는) 
딱 그런서스펜션입니다.
감쇄력조절이나 에어서스같은거 없이, 그냥 물리적인 기술력으로
승차감과 코너링의 양립!! 하는게 신기합니다.....
까지가, 일반 푸죠 서스펜션에 대한 설명입니다.

 

근데, 이번 2세대 308은 고속안정성이 정말 괜찮습니다.
160km정도로 순항해보면..
'....???'  이런 생각이 듭니다.
C클래스 신형 운전해봤을 때, 느꼈던 약간의 감동.. 과 비슷합니다.
라고 얘기하면, 팔불출같죠??
한번 시승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조금 놀라시게 됩니다.
물론 골프는 제가 너무 좋아하는 차고, 골프도 160~180 안정적이죠. 쫙깔리죠.
- 근데, 골프는 서스가 좀 탄탄해서 느껴지는 긴장감이 있습니다. 딱딱하진않고 안정적이긴 한데. 너무 탄탄한 느낌?ㅎ
그래서, 요즘 볼보(S60 등)나 신형C 타면 느끼는 감동과 비슷한게, 이 저렴한 차에  있습니다. 

그러다가 코너를 만나면, 요리조리 즐거운 느낌.

특히 요철넘는 느낌이 대단하여서, 요철을 기다리게 됩니다. 뒷바운드가 아주그냥.

숙성된 토션빙 스페셜리스트라고나 할까요?

아 팔불출 팔불출 ㅠㅠ

 


다이내믹 스포츠모드
기어레버밑의 '스포츠' 버튼을 1초쯤 누르면 작동됩니다.
2리터버전에서는 이게 없고, 그냥 스포츠 변속모드가 있어서 기어변속 타이밍만 바뀌는데,
오히려 1.6에서는 '다이나믹 스포츠모드'라는게 있어서
여러가지가 바뀝니다. 그냥 티가 팍팍 납니다.

308-dynamic.jpg

1) 일단 계기판이 시뻘게 집니다. ㅋㅋㅋㅋ
2) 그와동시에, 속도계와 회전계사이에 화면에 '마력,토크,터보부스트압력'이 표시되고요.g값을 표시되게 할 수 있습니다.
3) 기어변속로직이 판이하게 바뀝니다.
가속시에는 변속후에 내려간 rpm이 최소 2000rpm이 되도록, 높은rpm을 유지하고요
감속시에는 1500rpm정도만되어도 기어를 내려서, rpm을 2000으로 다시 끌어올립니다. 언제나 뛰쳐나갈수 있게 레브를 맞춥니다.
4) 핸들이 무거워지는게 '꽤나' 무거워집니다. 복원력이 강해진다고 해야하나요?
스포츠모드상태에서는 주차할때 한손이 힘듭니다.  E90 320d첨 운전할 때 놀랐던 정도.
5) 기어변속로직만 바뀌는게 아니라, 액셀이 민감해 집니다.
보통 기어를 한두단 낮춰쓰기에 당연히 액셀이 민감해지는게 아니라, 실제로 달라집니다.
즉, M모드(완전수동변속모드)로 운전할 때도, 스포츠모드를 켤 수도 있고 끌 수도 있는데
예를들어 같은 5단에 고정하고 달려도, 켜고끄고에 따라 나가는게 다르고, 물론 연비도 다릅니다.
+
6) 엔진소리가 V8 개솔린 엔진소리가 납니다.  실내에서만 납니다.ㅋㅋㅋㅋ 스피커에서 납니다.
너무시끄럽지 않고, 너무조용하지않게 나는데, 차내에서 엉덩이로도 느껴집니다. 실제 엔진과 매칭이 잘 됩니다.
rpm이 낮은 '아이들링'때에도, 잘 들어보면 '덩덩덩' 소리가 아주미세하게 느껴질 정도로, 매칭을 시켰습니다.
기자들은 호불이 갈리는데, 생각보다 인위적인 느낌 없고. 리얼사운드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다이내믹을 켜고 와인딩을 해보면
'아니 1.6디젤에 오토매틱으로 뭔 와인딩??' 하는 생각보다는, 훨씬 재밌게 탈 수 있습니다.
핸들 무겁죠, 토크는 30토크를 언제나쓰죠, 가속 바로 되지요
계기판 시뻘게서 부스트압,마력 그래프가 왔다갔다 하죠.ㅋㅋㅋㅋ
내리막에서 약간만 속도를 줄이면
가짜V8소리 '와라랑 와라랑' 내면서, 레브매칭하면서 기어를 딱딱 내리죠.
말하자면.... '스포티한 척' 드라이브모드입니다. ㅎㅎ

개인적으로는,

스포츠모드 켜놓고 기어변속을 수동으로 하고, 패들이나 짦은기어봉으로 변속하면서 달리면
토크감도 좋고, 달릴만 합니다.

 


편의장비
308 1.6의 편의장비는, 2.0과 크게 다르지 않은게 장점.  엄밀히 말해 2.0의 밑의급과 똑같고요.
스마트키, 선루프, 크루즈컨트롤, 전자식공조장치, 오디오,실내재질,
후방카메라, 내비게이션, ISO FIX, 선바이저조명? 까지도 대부분 다 같습니다. 실내디자인도 정확히 같고요.
2리터 상급모델에 비해 딸리는것은
1)가죽시트 아니고ㅜㅜ, 2)어댑티브크루즈 안되고요, 3)뒷좌석 센터암레스트 없어요. 4)휠 작고요. 5)전방주차센서無
반면, 1.6이 2리터 상급모델보다 오히려 추가되는 옵션이 있으니
2.0에는 없는 패들시프트있고, 위에 설명한 다이내믹스포츠 운전모드가 지원되므로
그에따라 계기판에 '마력,토크,부스트게이지'를 띄울수 있고, 의미없지만 가속력(g)그래프도 띄워집니다.

 


휠 & 타이어
안큽니다.

타이어는 1.6의 경우, 205/55R16가 들어갑니다.
먼저차보다 휠이 작고, 45시리즈차 타다가 간만에 55시리즈 타니, 불만이기도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전에 레간자가 1.8이 14인치, 2.0이 15인치였고
NF소나타가 하급이 15인치, 2리터가 16인치였습니다. 60시리즈.
55시리즈는 어느정도의 펀드라이빙과, 승차감을 같이 느낄 수 있는 마지노 인것 같습니다. 연비,가속도 좋고요.


희안하게 광폭으로 보이는 차체디자인이기에 나쁘지 않습니다.
308_bac.jpg

그렇지 않나유?
단 휠 자체의 디자인은 별로입니다. ㅜㅜ 도색을 하면 좋겠으나, 뭐 그거까지..
근데,  16인치 내려오니 타이어가격이 너무 좋군요. 

미쉘린 ps3가 12만원밖에 안해요. 한타 V12가 7.5만원.ㅎㅎ

 

참고로, 이차는 스페어타이어가 있습니다.  템포러리도 아니고, 펑츄얼 수리킷도 아닌
오리지날 큰 타이어(205/55R16)가 휠과 함께, 트렁크 밑에 있습니다.
일단, 트렁크가 넓어서 큰타이어가 해치백트렁크에 여유있게 들어가는것도 신기하지만,
물리적으로 앞뒤 무게배분을 맞춘거 같기도 합니다.

 


오디오
그냥 들을만 한 일반수준의 오디오.
뭐 블루투스, USB, 기타등등 요새 들어가는거 다 들어가고요.
우리나라에서 손본거 없이 한글, 일본어, 한자, 영어 등 다 뜹니다.
메뉴 들어가보면 은근히 꼼꼼하긴 합니다.

 


연비
솔까말 2008 오래타보고, DS3 등 '연비의 끝'이라는 PSA MCP를 경험해 봤기에

(걔네들 국도타면 30대후반 쉽습니다) 
과연 '토크컨버터 디젤이 연비가 얼마나 나와?' 싶었는데.
직결되는 밋션 때문인지, 듀얼클러치만큼은 나오는거 같아  감동하고 있습니다.

1) 반포-강남역 거리 출근길 막힐 때, 연비 14~15킬로 나옵니다.
2) 절친 사는 청주에 다녀오면, 거리 240킬로, 연비 24~25정도로 10리터로 다녀와지고요. 1만2천원.
3) 부산모터쇼 운전하고 다녀왔는데, 당연히 기름 한번에 다녀왔고요. 왕복 기름값 44,000원
4) 퇴근길에 일산 킨텍스 이마트타운에서 반포집까지. 트렁크가득. 탑승두명(나 0.1톤). 짐가득. 여름이라 에어컨 

308_fuel2.jpg

일산 반포 기름값 1300원!

이건 어느정도 안정적인 운전이긴 합니다.
5) 평상시 대략 막 몰고다니면, 누적 20은 넘게 나옵니다. 국도타면 27쯤 나오고요. 고속은 24정도.

 

근데, 1.6디젤은 대부분 요정도 나옵니다.ㅋㅋ
그래도 오토매틱이고, 달달소리없고, 주행감성이 나쁘지 않으니 만족합니다.
드로틀에서 발 떼면 퓨얼컷이 탁탁 걸립니다.

근데, 깃털운전할때랑 그냥 편하게 운전할때랑 연비차이가 크지 않아요.

 

이전에 클릭디젤이 1.5에 5단 수동이었는데, 308이 더 잘나오는게 신기하긴 합니다.

 

 

단점들. 공개합니다.

 

1) 앞 브레이크 분진이 BMW만큼 많이 나옵니다. 골프와는 상대가 안되요 ㅜㅜ
그러면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가 금방 닳겠죠? 그러면 국산보다 비싸겠죠? ㅠㅠ

2) 컵홀더가 없어요. 앞뒤합쳐 딱 1개입니다.
1.6은 가죽시트가 빠지면서, 뒷좌석 암레스트가 없어집니다.
이전에 수동만 10년몰았기에, 손이 하나 남아서 커리극 그냥 손으로 홀드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차에서 햄버거도 먹는데,
프랑스나 이태리차들은, 커피는 카페에가서 프렌치프레소나 에스프레소로 내려먹으라는건가요?
3) 패브릭(천)시트의 퀄리티도 좋지는 않습니다. 골프는 패브릭시트도 이쁘두만요.
하지만, 뭐 썩 나쁘지는 않고, 2리터사양의 시트와 똑같이 만들어주는 우리나라 업체들도 많으니
까만차이니, 몇년후 레드시트를 가죽으로 해볼까 합니다.
4) 시트조절이 레버가 아니라, 돌리능거. 아시죠?

미세한 조절이 좋긴한데, 전동이면 좋겠습니다.

5) 머플러가 없어요. 없는게 아니라 안보입니다.
심지어 2리터상급모델도 안보입니다. GT모델만 있는거 같습니다.
요새 매연이 화제가 되고있으니, 살짝 가린듯 합니다.
머플러도 안보이는 차가, V8엔진소리모드를 실내에서 켜고 달리면
느므느므 웃깁니다. ㅋㅋㅋㅋ

 

 

아무튼, 제가 원했던 조건과 충족이 많이 되어 즐겁게 몰고 있습니다.

그간의 푸죠의 몇몇 단점이 커버가 되어서

지금 굴러다니는거보다는 많이 팔려도 되는 차인거 같습니다.

 

p.s

그래도 수동밋션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크지만,

아이신이 토요타니 만큼, 내구성의심않고 즐겁게 타기로 했습니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