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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업을 시작하면서 가진 차량을 정리하고 차액은 자금으로 활용, 볼보 XC70 D5 중고차를 들여 업무와 생활을 두루 오가며 성실하게 사용하였습니다.

 

전에 잠깐 왜건이라는 장르를 경험했지만 그때는 트렁크를 깨끗이 비우고 다닐줄만 알았지,

이번처럼 제대로 굴리고 써먹은 것은 처음입니다.

 

 

 

최근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기고 아내가 운전에 제법 익숙하게 되면서 현대식의 세련된 차량을 들여 운전하게 하고 싶던 차에 문득 아우디 A6 아반트가 런칭했다는 뉴스를 본것이 기억나 오랜만에 아우디 전시장을 찾아갔습니다.

 

폭스바겐-아우디 이슈에 대해 상세히 몰랐던 나머지 그만 영업사원에게 실례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혹시 아반트 전시차량이 없냐고 물으니 아반트는 35TDI 사양뿐인데 2.0 디젤엔진이 인증이 취소되면서 판매하지 않는다더군요.

 

챙겨준 브로셔를 한부 들고 아쉬운 발길을 뒤로 한채 3시리즈 투어링도 보러가고 아래 구매기를 올려주신 회원님들의 출고기를 참고해 폭스바겐 투아렉도 보고 했지만 굳이 XC70을 대신해야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차도 무조건 왜건이라고 생각했기에 CLS 슈팅브레이크 중고차량도 볼까했는데 미끌미끌한 내외관이 저랑은 왠지 안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어 배제하였구요.

 

 

그렇게 지내다가 간만에 접속한 엔카에 아우디공식인증 소유의 사진조차 없는 아반트 2,000km대 매물이 한대 있길래 보러간게 화근이 되었습니다.

 

신차컨디션이 마음에 들었고 프리미엄 D세그먼트 차량 수준의 가격으로 한급위의 A6 아반트를 구매할수 있는 조건이 무척 와닿았습니다.

아우디의 메탈릭 컬러가 좋은데 중역풍의 검정색인 것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실내 인레이와 브라운 시트 컬러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서치해본 영국의 시승기에서 익히 들은 바로는 울트라(2.0TDI) 버전이 가장 가치있다고 추천했으며, 늘 차량선택에 조언을 주는 친구는 석연찮아 했지만 무엇에 홀린건지 그 자리에서 계약을 하고 고민할 시간을 얻었습니다.

 

결국 딜러의 의도대로 바로 인수를 결정했고 뜻하지 않게 잠시 두대의 왜건을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신차출고는 못하게 되어 아쉽긴 합니다만 이렇게 잘생긴 차량은 처음이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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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6의 차음성이나 쫀득한 서스펜션 감각, B5 S4 AVANT를 탈 때와는 완전히 딴판인 조향력과 출력을 뛰어넘는 퍼포먼스를 선사하는 엔진과 변속기가 무척 마음에 들고 내외관이 보고 만지는 즐거움이 있는 반면에 같은 왜건이지만 XC70의 공간(특히 공간 쉐잎으로 인한 활용성)과 비교해 아쉽고 시트가 약간 단단한데다 아직 체형에 맞는 포지션을 못찾은건지 장거리운전시 포지션이 불편하네요. 높은 차고나 터프한 범퍼가 주는 안심감이 그립기도 합니다.

 

이러다가 XC70을 타는 날이면 또한 XC만의 즐거움과 장점을 새삼 깨닫기도 합니다.

다음주면 아마 다음 주인에게 보내야할 것 같은데 사업의 시작을 도와준 차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른 어느 때보다 보내는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역시나 테드에서 가장 재미있게 보는 게시글은 출고나 유지에 관련된 사연인데,

최근 재미난 글들이 많이 올라와 소식전해봅니다.

 

즐거운 연휴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