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락한 미국 산업단지를 일컫는 Rust Belt (미 5대호를 주변으로 한 산업 중심단지)의 유권자들은 자국민 근로권을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에게 강력한 지지를 표하였습니다.

 

제가 있는 미국 오하이오주도 Rust Belt 의 대표적인 장소인데 지난 대선시 오바마를지지하던 곳이 이번대선에는 모두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로 돌아섰습니다. 노동집약적인 자동차 산업의 노동자들의 영향이 컸지요.

 

오하이주의 대표적 자동차 업체로는 혼다가 유명한데 오하이오에만 2개의 완성차 생산공장, 1개의 엔진공장, 1개의 변속기 공장이 있으며 혼다 아메리카의 R&D 연구소도 오하이오에 위치해 있습니다.

오하이오주의 혼다 근로자수를 모두 합치면 1만명을 을 웃돕니다.

 

요즘은 저조차 딱히 사고 싶은 혼다차가 없을 정도로 혼다가 예전만 못하다는 이야기가 많지만 저는 여전히 일본 자동체 업체중에는 혼다를 가장 좋아하고 창업주인 혼다 소이치로의 자동차에 대한 철학과 기술에의 신념, 그리고 F1등 레이싱에 쏟아부은 열정등을 무척 존경합니다. 

 

이번에 좋은 기회가 되어 오하이오주 혼다 Marysville 완성차 공장과 Heritgae Center (혼다 박물관) 에 다녀온 후 사진과 함께 간략한 소감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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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Heritage Center 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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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소개에 앞서 먼저 참가자들의 간략한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제가 참여한 세션에서는 혼다의 다른 Site 근로자, 협력 업체 인원들, 그리고 일반 관람객들이 함께 섞여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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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창업주인 혼다 쇼이치로에 대한 언급과 미 자동차 명예의전당에 헌정된 부분은 빠짐없이 소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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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센터 투어가 시작되었습니다. 혼다하면 엔진이 떠오를만큼 혼다의 역사는 엔진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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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모터싸이클을 좋아하진 않지만 슈퍼 카브는 언젠가 꼭한번 소장해 보고 싶습니다.

오늘의 혼다가 있기까지 모터싸이클 분야에서의 눈부신 활약을 그냥 넘길 수 없지요.


아래서 부터는 사진을 쭉 올려봅니다.20170203_101442.jpg20170203_102058.jpg20170203_10215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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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시장에 혼다의 대표모델인 시빅과 어코드. 구형 모델들의 상태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무척 관리/복원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20170203_10184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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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 NSX의 만남입니다. 개인적으로 신형 어큐라의 NSX 가 예전 디자인만 못합니다.

라인들이 너무 많이 겹쳐 복잡하고 답답한 느낌의 디자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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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닝된 오딧세이를 보니 지난번 모터쇼때와 마찬가지로 테드 회원이신 권택환님을 위해 또 사진을 찍어봅니다..


20170203_102520.jpg요즘 혼다가 F1엔진으로는 재미를 못보고 있습니다만 미국 모터스포츠에서는 인디카로 여전히 정상급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20170203_102603.jpg20170203_101731.jpg진일보한 기술의 결정체인 혼다 J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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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생산기술 연구시설도 함께 있어 밖에서나마 간략히 둘러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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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시간여의  센터 투어를 마치고 차를 타고 5분거리인 양산공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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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오하이오 Marysville 생산공장은 1982년 설립되어 연 44만대 생산규모를 갖추고 있고

현재는 어코드 세단/쿠페와 Acura TLX/ILX 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공장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한국처럼 핸드폰에 스티커를 붙히고 2중,3중 보안을 확인하지는 않아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이런 좋은 투어에 참석에 대한 예의로 당연히 사진촬영은 일절 하지 않았습니다. 


인솔자의 상세한 설명과 함께 약 1시간에 걸쳐 프레스,바디,의장,조립,시험 등 실제적으로 도장라인을 제외한 모든 라인을 상세히 구경 하였습니다. 빠른 속도로 걸었음에도 전혀 지치거나 지루하지 않았던 알찬 투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여러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생산 공장을 다녀봤지만 현장의 분위기라는 것은 회사마다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곳 미국 혼다 근로자들의 표정에는 여유와 자부심이 뭍어나 있고 곳곳마다 붙혀진 혼다 창업주 소이치로의 포스터와 그의 격언들은 이곳이 미국임에도 묘한 동양적인 Heritage 가 느껴집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자동차 공장에서 나는 특유의 매케한 용접냄세, 프레스 공장의 쇳가루 냄세, 분주히 이동하는 지게차와 꽉찬 빨레트등을 보면 언제나 흥분되고 뜨거운 열정이 솟는것은 피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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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에서 찍어준 단체사진으로 그날의 추억을 남겼습니다.


오래 지난 이야기지만 예전 학창시절 호기롭게 참여한 국내 모 자동차회사 마케팅 공모전에서 토요타의 메가웹 스테이션, 폭스바겐의 아우토 슈타트를 벤치마킹한 복합 단지의 구상을 제안했다가 심사위원들의 싸늘한 반응을 경험한 적 있습니다. 물론 저는 수상따윈 관심도 없었고 하고 싶은 이야기 속시원히 떠들자는 생각에 참여했는데 (같이 준비한 동기들에겐 미안했습니다만..) 당시 심사위원들의 비웃는듯한 눈빛은 잊을수가 없더군요.  


지금은 시간이 많이 지나 서울시내 한복판에 멋진 복합단지를 건설한다고 하니 모쪼록 우리나라에도 OEM 에서 운영하는 세계적인 규모를 갖춘 자동차 복합 싸이트가 하루 빨리 생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제 미국 동북부에서 GM,크라이슬러,포드,토요타, 혼다의 싸이트 방문 (박물관/ 생산 및 연구시설)은 마쳤고  

(이 중 크라이슬러 박물관은 안타깝게도 재정난으로 얼마전 잠정 폐쇠되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서부로 넘어가 테슬라의 기가팩토리를 한번 방문해보고 싶습니다.

그때가 오면 또 이곳에 소개글을 남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