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리사를 데리고 와서 소소한 매인터넌스 및 DIY를 하고 있습니다.

종종 엘리사의 근황을 전해드리기 위해 시리즈처럼 글을 써볼까 합니다.


요사이 엘리사가 인기가 많아지고 있는데, 이 차를 오래 갖고 간다면 나름 의미있는 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예전 두 대의 투스카니(초기형 2.0NA 수동, FL2 엘리사 수동)를 타면서 기록을 제대로 못해놨던게

아쉽기도 해서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엘리사를 데리고 와서 소소한 정비 및 DIY를 했습니다.

 

첫 번째로 클러치 교환을 했습니다. 클러치를 미트시킬때 차가 부들부들 거리면서 엑셀을

깊게 밟아야 출발이 가능했는데, 클러치가 다 된거였더군요.. 첨엔 제가 오랫만에 수동을

운전해서 타이밍을 못맞추는줄 알았는데 다행(?)이도 그런건 아니여서 교체를 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모비스 튜닝을 진행했습니다.

 

선루프 선쉐이드, 각종 스위치류 교환, 가장 불편했던 공조기 전구 교환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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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루프 덮개인 선쉐이드가 없어서 고속주행시 풍절음이 엄청 심했는데, 장착했습니다.

단골 정비소가 있는데, 정비하시는 사장님이 작업도 제대로 못해놓고, 천정에 기름때를

잔뜩 뭍혀놓아서, 지인과 함께 재조립 하고 제가 실내크리닝을 직접 했네요

 

연식이 있다보니 천정이나 기타 다른 부분이 때가 꼬질꼬질 했는데, 하루 날잡고 셀프 크리닝을

했더니 완전 깨끗해졌습니다. 특히 천정이 베이지색 계열이다 보니 오염이 심했는데,

이제는 아주 맘에 드는 상태입니다. (역시 맥과이어 클리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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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기 조명은 액정만 들어오고 버튼이 들어오지 않아 야간에 엄청 불편하더군요

바람 방향 조절이나 A/C버튼 등 한번 누르려면 실내등까지 켜야하는 불상사가...

곳곳에 버튼 조명도 들어오지 않아서 부품 주문해서 장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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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WPC사이트는 이제 매일 접속하고 있습니다. 나름 검색해보는 재미가 쏠쏠 하네요 ㅎㅎ

비슷한 모양의 전구가 나오지 않아 다른 부분 전구도 조회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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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기 전구는 위와 같이 빨간캡이 씌어져 나와서 붉은 조명이 됩니다. 모비스 대리점 직원의 도움으로

캡이 씌어져있지 않은 전구를 사옵니다. 전구 하나당 670원 정도, 공조기에는 총 5개가 들어가네요.

하..모비스 정말 쌉니다. MB처럼 모듈로 나오지가 않아서 필요한 부품만 살 수 있고..가격도 싸고..

사랑합니다 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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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지인분의 집 지하주차장에서 뜯고 조립하고를 반복합니다. DIY의 신입니다. 전 엄두도 못내는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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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AND AFTER]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공조기 버튼 조명은 정말 최고입니다!  요새 나오는 차들 공조기에 비하면

너무나 초라하지만, 그래도 그 당시엔 나름 2.7만의 특권인 오토 공조기였스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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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맞이해서 세차도 합니다.

차량 도장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자동세차기를 돌립니다.

전체 도색을 하지 않는 다면 이 녀석은 이제 강하게 키울 놈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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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정색이다 보니 왠만하면 광이 나는것처럼 보입니다. 원래는 무광에 가까운 검정색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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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사제휠로 바꿀 필요 없는 순정 경령휠.. 가장 맘에 드는 부분입니다. 이 차량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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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

만약에 전체도색을 한다면, 수출형 피카츄 범퍼를 구해서 긴 번호판을 장착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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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모두 아이폰 6+로 찍었네요. '밝음'보정을 햇는데 엄청 잘나오네요 ㅎㅎ

 

워낙 부품 비용이나 기타 비용이 싸기 때문에 유지를 하는데는 AMG대비 거의 돈이 안들어가는 느낌입니다.

평균 연비는 대략 8.5정도 수준입니다. (그냥 밟고싶은데로 밟고, 연비 신경 안쓰고 막 타도 이 정도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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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후 서스펜션, 브레이크 패드, 신차 컨디션 유지를 위해 필요한 부품 리스트인데 역시나 저렴합니다..

알럽 모비스...

 

나만의 포르쉐 만들기처럼 나만의 엘리사 만들기 리스트를 적어봤습니다.

 

1. 전체도색(새차같은 느낌, 깔끔함, 그대신 평생 갖고가야 함)

2. 튜닝 브레이크 패드 및 호스(부족한 브레이크 부분 보완) 

3. 타이어(현재 남자의 타이어도 아닌 '슈퍼 마초 상'남자의 타이어 CP671이 끼워져있습니다. -_-;

심지어 트레드도 엄청 많이 남아서 고민입니다 ..바꾸자니 아깝고, 그렇다고 안바꿀 수도 없고,

거의 타는게 마실용도니..)

4. 서스펜션(빌스테인 pss 가 엄청 저렴하게 동명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단종이 된 차의

악성 재고라서 그런지 그냥 후려쳐서 팔더군요...10년 전 가격의 거진 30-40%할인)

5. 운전석 및 조수석 시트 재작업(세월의 흔적으로 인해 시트 날개부분 손상)

6. 선팅(현재 앞, 뒤 선팅은 되어있지 않고 옆에도 색이 다 날라간 상태입니다. 여름에 죽을수도 있으니..)

 

연식과 마일리지가 있으니 복원한다고 생각하고 싹 다 뒤집어 엎어볼까 하다가도, 나중에 팔 생각하면

아무 의미없는 투자가 될 수 있으니..매일 무한 반복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평생 엘리사를 소장하면 저 작업이 의미가 있을수도 있지만, 아니라면 정말 의미가 없으니..

 

엘리사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시승기도 적어봅니다.

 

1. 아쉬운 출력과 강성 

현재 차량이 모두 순정인데 요새 차들 대비 출력, 강성은 확실히 떨어집니다.

적당히 가벼운 차체에서 오는 가속력은 괜찮고, 200이상의 영역에선 아무래도 부족함이 느껴집니다.

직분사 2.0 NA 엔진이랑 비슷하거나 살짝 빠를것 같습니다.

강성 부분은 음... 부족합니다. 하지만 XD플랫폼이라고 생각해보면 수긍은 갑니다.

(XD->HD->MD->AD 벌써 3세대 전 플랫폼이니 -_-;)

 

2. 6기통, 6단 수동

델타 엔진 특유의 엔진음이 있고, 배기 튜닝을 할 경우 배기음이 굉장히 예뻐집니다. 요새 차량 6기통과

비교해고 전혀 꿀리지 않습니다.

아이치사의 6단 미션은 잘 들어가고 절도가 있습니다. 그리고 감성 폭팔 손맛이 있구요

 

3. 매인터넌스가 확실히 필요해지는 연식

잘 관리되지 않거나 이리저리 굴리다 온 차량이 대부분인 차들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족보를 무시 못하는

차가 됩니다. 연식이 오래되다 보니 깨끗한 차가 잘 없습니다. 100대중 5대 정도 될런지...

상태 좋은 엘리사가 100대나 남아있을런지도 궁금하네요...

 

4. 저렴간 가격으로 인해 궁금해서 타보고 싶으시거나, 세컨이나 서드카로 들이고 싶은 분들께

제 또래의 차 좋아하시는 분들은 엘리사를 직접, 간접적으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많을것 같습니다.

어렸을때의 추억에 빠지게도 해주고요.

저렴한 가격에 혹해서 들였다가, 최소 차값 정도는 메인터넌스로 지출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그 생각으로 데리고 왔는데, 아직까지 큰 돈 들인건 클러치 교환 정도였네요

 

족보가 있거나, 정비이력이 확실한 차량이면 시세보다 비싸긴 하겠지만 잼나게 타다 팔아도 감가로 인한 손해는

거의 없을것 같습니다. 단 저렴한 유지비로 인해 소소하게 돈을 들이다 보면 차값을 넘어가고 있는

차를 보게 될테니 선택은 알아서 ㅎㅎㅎ

 

2000년대 초반에 등장해서 스포츠카냐 아니냐, 2.5도 아닌 3.0도 아닌 2.7로 나와 이래저래 치이긴 했지만

그래도 세대째 타고있는거 보면 나름 매력있는 차인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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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처음으로 휠도 닦아주고 타이어 왁스도 발라줬습니다. 깔끔하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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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형, 둘째형, 그리고 막내 엔진룸 사진 ㅎㅎ

 

지금봐도 웃음이 나오는 엘리사의 세로배치 인척 하는 엔진 커버의 po패기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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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수동 6단에 빠져보세요!! 오토만 타다 보면 심심해질 수 있으니!

 지르세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