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을 하며 한국에서처럼 회원분들간 교류나 모임이 없어 항상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광활한 미국 영토의 특성상 한국처럼 기동력 있는 번개 자리 마련은 좀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첫 미국 모임의 장소를 미국 자동차산업의 상징과도 같은

미시건주, 그곳에서도 University Of Michigan -Ann Arbor 로 유명한 앤아버로 정한 후

미시건에 계신 회원분들의 도움을 받아 드디어  테드 미국 번개 자리를 마련 하게 되었습니다.


모임 주최자인 저 조차 오하이오에서 왕복 400마일 (640Km) 를 달려가야 하는 거리입니다.

토요일 아침 일찍 M3를 몰고 집을 나섰습니다. 편도 3시간 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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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에 잠시 들려 쉬어갑니다. M3를 장시간 크루징 한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다행히 신나게 잘 달려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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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이야기지만 미국 휴게소에 떡볶이나 오뎅, 구운감자 같은 건 있을 턱이 없습니다. 아쉬운 입맛만 다시고 돌아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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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경찰단속의 압박이 덜한 미시건주에 접어들면서 고속주행을 위해 댐퍼 세팅을 변경해 봅니다.


앤아버 한국식당 앞 모임 장소에 도착하니 회원분들께서 한분씩 도착하셨습니다. 

전날까지 눈이 오고 날씨가 안좋았는데 모임당일은 화창한 날씨에 기온까지 올라 더없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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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혁님의 W124 500E,

김시현님의 E39 M5,

신승헌님의 Legacy GT

김상록님의 R129 SL500

김기덕님의mk2 WRX 해치백,

이 모임장소에 먼저 나오셨고 중간에 조현홍님의 Legacy GT, 방성용님의 기아 Optima, 전승현님의 Audi Q5 가 추가로 합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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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모임이 항상 그렇듯이 서로의 차를 구경하고 차량의 상태나 구입관련 정보를 나누며 자연스레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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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게시판에 몇번 소개된적 있는 김시현님의 00년 E39 M5 입니다.

미시건에서 뉴욕까지 가서 사오신 차량인데 낮은 마일리지와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E39 M5를 계속 찾아왔던 저로서도 참 부러운 차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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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테드 앨범란에 몇번 등장하였던 김정혁님의 W124 500E 입니다. 22만마일의 엄청난 주행거리에도 불고하고

내외관의 상태는 훌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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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헌님의 05년식 Legacy GT 입니다. 도어에 붙은 대한국인 스티커는 참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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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공학도인 김기덕님은 WRX를 손수 커스터마이징 하였다고 합니다. 와이드펜더 리베팅한 솜씨를 보니 손재주가 예사롭지 않은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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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록님의 R129 SL500역시 23만 마일이라는 엄청난 주행거리에도 불구하고 상태가 좋았습니다.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혹시 부모님차 아니냐는 질문이라던데 사실 생애 첫차로 구입한 본인 차 입니다. 

첫 차 치고는 정말 끝내주는 선택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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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M3도 간만에 고향 선배들을 양옆으로 만나 독일 향우회 분위기를 즐겼습니다.


저녁식사 시간까지는 시간 여유도 있고 드라이브를 안하기에는 화창한 날씨가 아까워 김시현님의 제안에 따라 약 45분 거리의 드라이브 코스를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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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현님의 M5가 선두에 섰습니다. 미시건대학 다운타운을 관통하는 중인데 앤아버 출신 분들은 익숙한 곳일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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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록님은 좋은 날씨와 함께 오픈에어링의 이점을 마음껏 즐기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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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외구간으로 벗어나 좋은 경치를 감상하며 모처럼 (사실 저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단체 드라이빙을 즐겼습니다.

굽이진 도로를 따라 앞뒤로 참석자 분들의 차량이 보이는 참 마음에 드는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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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지점에 잠시 멈춰서 한숨 돌리며 담소를 이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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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날씨탓에 모터싸이클 그룹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거의 모터링 시즌 개막일 수준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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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조현홍님의 Legacy GT 가 합류하였습니다.

얼마전 앨범란에 새로 장착한 내수형 범퍼사진을 올리신 주인공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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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상 저녁 식사에 함께 하지 못하는 분들도 계셔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찍어 추억으로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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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를 마치고 돌아와 저녁식사 장소로 옮겨 식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이번 모임은 지역특성상 미시건 공대, CCS (College of Creative Studies) 등 자동차 관련 전공을 하시는 분들과

자동차 업계에 계신 분들이 대부분이여서 대화 공감대가 많았고 서로의 자동차 가치관과 커리어에 대해서도 교감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오늘 참석자 중 많은 분들이 이삿짐으로 차량 국내반입을 고려중이신데  메인터넌스는 고민없이  Sancus & Fides 에 맡기시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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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모임에 참석해 주신 분들께는 감사의 의미로 권영주 마스터께서 특별히 국제 우편으로 공수해준 테드 스티커를 나눠드렸습니다. 


사진 오른쪽의 김시현님과 함께 참석해서 자리를 빛내주신 여자 친구분은 시현님의 추천에 따라 첫차로 mk1 미아타를 고려중이시라고 합니다.  연인 두분의 차량 조합이 너무 환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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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후에도 아쉬워 다시 주차장에 모여 담소를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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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헌님께서는 벌써 애마에 테드 스티커를 붙히고 계시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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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스티커 한장으로 미국하늘 아래서 기분좋은 공감대가 형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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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범퍼를 교체하신 조현홍님의 레거시 GT (오른쪽, 내수사양 범퍼) 와 왼쪽의 신승헌님의 북미사양 범퍼를 비교해 보기도 했습니다.


저녁 9시가 넘도록 모임이 이어졌는데 시간이 늦어지는 줄 모를 정도로 즐거웠습니다.

이번 모임에 나와주신 분들 너무 반가웠고 감사드립니다.  특히 모임 준비에 도움을 주신 김시현 회원님께서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미시건은 저도 자주 방문하는 곳이라 꼭 번개가 아니더라도 자주 기회가 되는대로 만나뵙고 또 자동차 관련 인연을 이어가

기로 하였습니다.


한국 처럼 자주 모이기는 쉽지 않지만 이곳 미국에서도 테드의 건전하고 성숙한 자동차 문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기분좋은 모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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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미국 번개는 상반기 중 미국 LA근교 오렌지카운티에서 계획중에 있습니다.

서부에 계신 회원님들도 곧 만나뵙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