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카매니아였던 옛 친구를 찾는다는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그 친구를 찾았습니다.!

그것도 이곳에  E90 M3 이야기를 재밌게 올려주시는 뉴저지의 심재현 회원님의 결정적인 도움으로 

그립던 친구를 찾았습니다.  심재현님께 이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테스트드라이브의 위력도 새삼 실감합니다.


 

그렇게 심재현님 덕에 반가운 마음으로 친구와 연락이 닿아  지난 주말간 오랜시간 전화통화도 하고  많은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그동안 사는 이야기, 또 무엇보다 서로의 카라이프에 대한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친구도 무척 반가워했고 서로의 소셜 미디어를 보고 역시 차 이야기 밖에 없다고 서로 낄낄거리며 많이 웃었네요.

그리고 남편의 카라이프를 존중해 주는 서로의 아내들한테도 감사해야 한다며 맞장구를 쳤습니다.


안타깝게도 친구가 제가 있는곳과 정 반대편인 캘리포니아에 산다고 하여 극적인 상봉(?) 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어느덧 저희도 40을 눈앞에 둔 아저씨가 되어 둘 다 가정을 이루고 있지만 죽마고우 사이였던 만큼 정말 말도 잘통하고 19년만의 대화가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너무 즐거웠습니다.

오죽하면 아내가 무슨 첫사랑 찾았냐고 하더군요..^^;


미국 뉴저지에서 미시건으로 건너가 운송디자인 공부를 마친 친구는 지금 캘리포니아 에서 역시 운송디자인 관련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서로 못 만난것이 이상할정도로 비슷한 동선과 삶의 방향을 가지고 있어서 이야기 하며 서로 많이 놀랬습니다.


제가 이전글에 그 친구가 분명히 열렬한 카 매니어로 활동하고 있을거라고 했는데 제 예상은 전혀 틀리지 않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제 예상을 뛰어넘는 대단한 활동들을 많이 했더군요. 제 친구지만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도저히 혼자 보고 있기 아까워 이곳에  간략하게나마  이 친구 (이은엽: Chris Eunyub Lee) 의 카라이프를 소개합니다.

제가 한국 최고의 자동차 포럼인 이곳 Testdrive 에  멋지게 소개해 주겠노라고 이야기 해 놓았습니다. ^^

아직 한국 포럼에 익숙하진 않지만 친구도 관심있게 여기를 보겠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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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친구가 소유중인 두대의 차 마쓰다 미아타랑 로터스 Elise 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무수히 많은 차들을 거쳐 지금의 두 대의 로드스터로 당분간 정착했다고 합니다. 두 녀석의 자태와 번호판부터 뭔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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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95년식 미아타는 여러모로 꽤나 유명한 차여서 튜닝잡지에도 여러번 소개가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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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에 Import Tuner 라는 잡지에 친구와 함께 소개된 사진 몇장 함께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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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보차저로 300마력으로 키웠고 여러 드레스업 튠을 마쳤습니다.  2003년부터 소장해서 트랙에서 한번의 사고 포함,

이 차와 너무 많은 추억을 공유해서 아마 평생 소장할 것 같다고 하네요.  (사실 들인돈에 비해서 팔기도 아까워서..)

터보엔진은 실컷 가지고 놀았으니 올해는 LS1 V8 로 올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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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년식 Elise 에는 슈퍼차저를 얹고 290마력이 나온다고 하네요.  Elise 가 미아타보다 250파운드 가벼워서 롤링에서는 엘리스가 더 빠르다고 합니다.  친구 인스타그램에 온통 이런 사진들 뿐입니다. 보기만 해도 너무 재밌겠지요?


친구가 소유한 차 소개는 이쯤하고,

사실 제가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었던 것은 입 쩍벌어지는  이친구의 1:18 다이캐스트 모델 컬렉션입니다.


현역 디자이너 답게 단순한 모델 컬렉션에 그치지 않고 바디,페인트,엔진룸,휠,샤시, 인테리어 까지 친구 취향에 맞게 모두 Customize 하여 작업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값어치는 단순 계산하기 힘들겠지요. 

아직 개봉하지 않은 상자를 포함하면 무려 2,000 대가 넘는다고 합니다. 제가 갖고있는 약 20대의 모델도 관리가 힘든 저로서는 도저히 상상 불가한 숫자입니다.


제가 지금 이곳에 글을 올리고 있다고 하니깐 친구가 실시간으로 사진을 찍어 카톡으로 보내주고 있습니다.

도저히 한 앵글안에 다 담기 힘들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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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 되면 보통 매니아가 아니라는게 피부로 와 닿습니다.

덕후 중에 덕은 양덕 (서양 덕후) 이라더니 바로 제 친구가 양덕의 끝판왕, 그것도 인간계를 넘어 신의영역에 접근했을 줄이야..그저 웃음만 나옵니다.


이정도이다보니  친구의 다이캐스트 모델 컬렉션 역시 미국 동호인들 사이에서 꽤나 유명해서 잡지에 여러번 소개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중 2010년에 Speed Hunters 라는 웹진에 소개된 이친구의 컬렉션 중 주옥같은 사진들 함께 첨부합니다.

이 잡지에서도 이 친구의 컬렉션을 무려 2회에 걸쳐 연재했습니다.


구체적인 설명도 필요없습니다. 함께 감상해 보시지요.


<사진출처: Speed Hunters>IMG_1322.jpgIMG_1326_2A2E_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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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사진은 도저히 감탄을 안하고는 못배기겠습니다. 드리프트하며 돌아가는(효과) 의 저 휠의 디테일이 보이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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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얼추 추린 사진이 이정도입니다.


혹시 위 기사들의 원문을 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로 가시면 됩니다.

http://www.superstreetonline.com/features/1307-1995-mazda-miata-na6ce/

http://www.speedhunters.com/2010/12/collectibles_gt_gt_the_chris_lee_collection_pt_1/

http://www.speedhunters.com/2010/12/collectables_gt_gt_the_chris_lee_collection_pt_2/


지금 친구가 저에게 사진을 보내주면서도 제가 '끝내준다!' 라고 하니니까 저나 되니까 이렇게 이야기 해 주지 

다른사람들이 다들 미쳤다고 한다고 합니다.그래서 제가 미치려면 이렇게 제대로 미쳐야 된다고 위로(?) 해 주었습니다.


이 컬렉션을 취재한 기사에도 나오지만 이 컬렉션을 꾸리는데 페라리 엔트리모델 한대 값이 들어갔다고 하네요.

기사에는 앞으로도 절대 팔지 않겠다고 나오는데 친구가 저에게 한 말로는 은퇴자금(?) 으로 가지고 있을거라고 합니다.

제가 절대 팔지 말고 앞으로 개인박물관을 만들어서 꼭 전시하자고 했습니다.


제 이야기도 아니고 친구, 그것도 19년만에 다시 재회한 오랜 친구의 카라이프를 소개하는데

왜 제가 이렇게 입이 안 다물어 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당장은 거리의 제약때문에 만날 수 없지만 빠른 시일내에 캘리포니아로 날라가서 친구의 차와 이 미친 컬렉션도 실제로 보기로 했습니다.  그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네요. 도저히 못 기다릴것 같습니다.  


앞으로 제 카라이프에 있어서 많은것을 함께 나누고 공감할 수 있는 친구를 다시 만나 무척 기쁩니다.

오랜 친구란것이 이래서 정말 좋은가 봅니다.


우정의 오작교가 되어주신 심재현 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전하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