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지만, 차 타고 드라이브하며 달리기에는 너무나 좋은 날입니다! 한가한 틈을 타서 이렇게 글 남겨봅니다. 혹여라도 엘리사 들일 생각 있으신 분들이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작년 10월말 04년 9월식(05년형) FL1 엘리사 순정을 갖고왔습니다. 데리고 올때 까지만 하더라도 그냥 순정으로 편하게 타고 퍼지면 버려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장난감 용도로 갖고왔는데, 결국 이지경(?)까지 온거 보니..역시나 어쩔수 없나 봅니다..병은 병이니 ㅎㅎㅎ

 

지난번 포스팅에 어느정도의 복원을 완료하였고, 복원이 완료되니 순정으로 타기엔 좀 심심해서 또 이것저것 세팅을 했네요~ 이제 더이상의 지름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사람일은 모르는거니..그래도 참아야 할듯 싶습니다... 오늘까지 차에 들인 돈을 보니 차값을 한 참 넘어갔더군요 -_-;

 

빌스테인에서 유니버셜 타입이 아닌 전용으로 만들어주는 몇 안되는 서스펜션이고, 예전 엘리사를 탔을때도 만족도가 높았던 pss9을 장착하였습니다. 제가 이 서스펜션을 장착하러 갔을때 이제 3대분 남았다고 해서, 제 지인분 2명이 추가로 다 구매했는데, 또 있다고 하는거보니..마르지 않는 샘물인가 봅니다 ㅋㅋㅋ(동명에 물어보니 아직 한대 분 더 남았다는데...)

 

전 감쇄력 조절을 잘 하지 않기 때문에 PSS로도 충분하지만, 재고가 없어서 PSS9으로 장착을 하였습니다. 이제 감쇄력 조절도 자주자주 해야겠지만, 과연 그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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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보는 파~~~란색입니다 ㅎㅎ 메뉴얼과 차고조절용 툴도 동봉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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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쪽에 텐덤 스프링을 거꾸로 끼워서 다시 작업했습니다 -_-; 메뉴얼 보여줘서...상관은 없다고 하는데, 그건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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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동안 고생한 댐퍼는 이제 고생했으니 쉬는거로...초기형 오리지널 SACHS 댐퍼는 만도 oem에서 만든것 보다 훨씬 성능이 좋았습니다. 물론 지금은 못구하는거지만요...이 댐퍼도 만도에서 만드는 댐퍼인데, 초기형대비 많이 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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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텐덤 스프링을 제대로 장착하고 나서 다시 사진찍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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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이를 보고, 가장 무난하고 가격대도 괜찮은 V12 EVO2로 타이어를 바꿨습니다. 예전 타이어는 출고형보다 싸구려인 넥센 CP671이었는데, 생명연장의 꿈을 위해 트래드가 많이 남았지만 결국 버렸습니다.

 

 

 

*투스카니용 PSS9 서스가 궁금하신 분들께:

국내산,일본산 타보신 분들이 PSS9은 확실히 무르다고 합니다. 저는 거꾸로 애프터 마켓 서스는 PSS9만 껴봐서 다른 서스의 경험은 없지만 공통적인 대답이 무르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무르더라도 또 잘 잡아준다고 합니다. 끼워보신 분들의 만족도도 높고, 무엇보다도 투스카니용은 가격이 10여년전 대비 100만원은 떨어졌기 때문에 혹여 구매하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공도랑 트랙 주행에 치우치지 않은 적당한 서스인것 같습니다. 승차감도 괜찮구요..한 대(?)남았다고 하니 경험해보고싶으신 분들은 경험해도 될 것 같습니다. 돈 값 하는 서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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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분의 도움을 받아 수제작 거치대도 장착합니다. 아주 만족스러운 아이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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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인분들에게 드릴 스티커랑 음료수 준비해서 화성오토시티로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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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카나보단 좀 크고, 일반 서킷 대비는 작고, 저속 코너 위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차에 아주 심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재미나게 즐길 수 있는 코스인것 같습니다. 아주아주 재미나는 코스입니다. 2단, 3단으로 다 커버가 가능합니다. ㅎㅎ 엘리사 기어비에도 잘 맞는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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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츄 범퍼 쌍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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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방방곡곡의 엘리사 오너들과, 델타엔진 오너가 모여서 즐겁게 주행했습니다. 다들 매너도 좋으시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네요~(이 중에 스파이도 있습니다 ㅋㅋ) 본격적인 서킷 주행 전에 여기서 연습하는것도 재미날 것 같습니다. 돈값 하더라구요~ 나중엔 지쳐서 못타니 체력은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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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분이 찍어준 사진과 제가 찍은 사진입니다. 차가 넘 더러워서 보정을 하는 방법으로 ㅎㅎㅎㅎ

 

순정상태가 넘 심심해서 서스와 타이어를 바꾸니, 그래도 차가 심심합니다.. 그래서 결국 또 지릅니다..다나베 하이퍼메달리온!! 상태 좋은 머플러를 지인을 통해 또 구하게 됩니다...2.0 초기형 탈때 그땐 학생이어서 다나베 머플러 보고 군침만 삼켰는데, 10여년 뒤 아저씨가 되고 나서 다시 엘리사를 들이면서 인연이 닿은것 같습니다. 결국 머플러 구매하러 금욜 밤에 여주까지 가서 토욜날 장착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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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체를 띄워봤는데, 의외로 부식도 없구 깨끗했습니다. 운이 좋은것 같습니다. 제가 4번째 차주인데, 손을 많이 타지 않아서 그런건지 전주인이 잘 관리해준건지 모르겠지만 부식이 별로없는거는 감사한일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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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머플러를 사서 이제 약간의 가공과 함께 장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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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변태(?)스럽게 작업하고 사운드랑 효율을 다 잡았습니다~ 물론 구변은 필수구요~! 시끄럽지도, 조용하지도 않은 순정보다 살짝 큰 사운드가 맘에 듭니다. 까랑까랑한 음도 좀 들리고, 팝콘 소리도 살짝 들리니 아주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작업해주신 사장님께 감사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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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 팁과 파이수도 별로 차이가 안나고, 순정틱합니다. 원래는 후지쯔보 레갈리스r도 생각해봤지만, 마땅한 매물이 없어서 다나베를 먼저 들였는데 당분간은 부족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간 복원을 하고 세팅을 하면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초기형 2.0수동과 FL2 엘리사 수동을 탔습니다. FL2엘리사의 경우 흡기부터 배기까지 작업을 해서 그 당시 다이노로 200마력을 찍는 세팅을 했었죠(물론 기분 좋으라고 좀 후하게 다이노를 돌렸을꺼라는 생각도 가집니다~) 그때만 하더라도 온리 드래그 아니면 롤링이었기 때문에 투스카니는 과급을 올리지 않는 이상 동네북이었죠.. 아예 3.0이나 3.5 엔진을 올린 차를 만들어줬으면 이래저래 까이고 시달릴 일이없었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또 과급을 올리면 아무리 세팅이 잘 되도 순정대비 신경쓸것도 많고, 그러면서 점점 잊혀지는 차가 되는것 같았습니다.

 

다시 세월이 지나고, 뭔가 재미난 차를 찾을때 엘리사를 보니 다시 들이고 싶었습니다. 지금은 드래그나 롤링하면 바로 철컹철컹 잡혀가지만, 그대신 훌륭한 대안으로 트랙과, 서킷이 있으니 재미난 장난감용도로는 딱인것 같았습니다. 가벼운 무게에, V6엔진에 아이치 미션 조합이여서 상태만 좋다면 혹독하게 굴려도 부품도 많고, 일단 AMG대비 0이 하나씩 빠지는 놀라운 가격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어디 때려 받아도 걍 보내버리면 되니 부담도 없구요...

 

그 당시엔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지나고보니 엘리사가 현대에서 꽤나 잘만든(?)차인것 같습니다.

 

지난번 글에도 썼긴 했지만, 손 좀 덜 타고 관리이력만 괜찮으면 장난감용으로는 딱인듯 합니다. 그런차가 많지 않아서 그렇지만요...향후 튜닝계획은 따로 없고, 이제 정비위주로 해볼까 하지만...그건 장담은 못하겠고 ㅋㅋㅋ 이번 주 오토시티가 또 기다려집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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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래왔듯이 '인생은 ㄱㅆ마이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