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사용을 아직은 완벽히 적응하지 못한 터라,


미니 R53S 수동 입양기, LS400 유지관리기 등 건너뛰게 되어 버렸지만, 후에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게시판 대신 앨범란에 사진으로 종종 소식을 전하곤 했던 미시간 주의 조현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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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타... 사실 미아타 라는 모델과의 인연은 벌써 몇년 된 것 같군요

한국에서, 미국 유학을 준비하던 중, 용인 기흥구의 모 타이어 가게 사장님께서 유노스 로드스터(일본내수 차명) NA8 (1세대를 NA라고 통칭하며 1.8의 경우 NA8, 1.6은 NA6으로 통칭합니다.) 을 갖고 계시기에 막연히 호기심만 가졌던 차였고, 우연한 기회에 일반도로 동승을 하게 됩니다. 와. 차가 정말 작더군요! 그렇지만 빠릿빠릿한 리스폰스는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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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에 미국으로 오게 됩니다, 미국의 거리단위인 마일에 익숙해지지 않은 며칠만에, 홧김에 파란색 BRZ를 구매하게 되고, 그 해 여름의 홍수로 인해 지레 겁을 먹고선 수동변속기 H3으로 기변하게 됩니다. (이 두 차종에 대한 글은 앞으로 슬슬 플어나가도록 해보겠습니다..^^) 이때 BRZ에서 H3으로 기변하며 남은 차액으로 구매가 가능했던 세컨카(사실 SUV의 둔감한 움직임에 답답했던 차, 시빅이나 사 볼까 싶었지만, 컨버터블 미아타(북미형 차명)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상당히 좋은 딜으로, 1.8에 탠 색상 레더 인테리어 + 헤드레스트 안의 스피커 + LSD가 장착된, 일본 내수버전의 V Special II 와 같은 차량을 입양하게 됩니다. 검정색 바디에, 브라운색상의 조합이 굉장히 고급스러웠던 차량이죠. 6개월 정도 소유하면서, 소소한 DIY (플러그나, 점화케이블 등)도 하고, 폭설이 내린 고속도로에서 집에 도착할때까지 카운터로 운전해서 온 짜릿한(-_-) 경험도 하고, 무엇보다 겨울밤의 청량함을 지붕 없이 즐길 수 있었던 점이 매우 기억에 남던 제 첫 검정색 NA8이었습니다. 2년전 이맘때엿을거에요. 날이 좋아 광을 낸답시고, 왁스를 먹이고 있었는데, 버핑 중에 조수석 앞 휀더 도어부분이 '퍼서석' 하면서 구멍이 나게 되었고, (휀더 안이 다 썩어들어가서, 페인트로 버티고 있던 중이었네요) 그 이후로 차량을 매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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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첫 미아타, NA8입니다. 가로등이 잘 없는 미국 외곽도로를 운전하다 보면, 별이 머리위로 쏟아지는 로맨틱한 경험을 하게 해 준 녀석이었죠. 마그나플로우 캣백이 장착되어, '보로롱' 하는 사운드도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그렇게 H3은 현재의 스바루로 변경이 되었고, 미아타는 지프 체로키 XJ를 거쳐, 시빅 델솔 Si 를 지나, LS400으로 넘어오게 되었고, 그 LS400이 최근 몇개월간 소유했던, 웰 메이드 전륜구동 미니쿠퍼 R53S로 변하게 되었죠. 




사실 미니는 아무런 잘못이 없는 차량이었죠. 고장도 없었고, 그 흔한 누유도 없진 않았지만, 신경 쓸 정도는 아니었구요. 그렇지만 혹독한 겨울을 지내기 위해 구매했던 최초의 의도와는 너무나 상반되게 컨디션이 좋았던 차량이라, 되려 그 부분이 스트레스로 작용하게 되더군요. 그러던 와중, 미아타 NA6을 다른 쿨한 매물과 대차하려고 합니다! 라는 전차주의 게시글을 보게 되었고, 메세지를 주고 받은 지 2시간 만에 거래는 이루어지게 됩니다. 2년 전 이맘때쯤 느꼇던 로드스터의 경쾌함 그리고 오픈에어링의 매력. 거기에 4기통만이 낼 수 있는 청아한(?) 음색. 그런 것들이 모두 파도처럼 밀려와 지금의 로드스터로 다시 기변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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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차주가, 고맙게도 새 엔진과 새 미션, 그리고 디퍼렌셜까지 넣어 준 그 덕에 아주 상태는 좋습니다. 그러나 1990년식의 바디, 그것도 얇은 철판과 얇은 도막은 차체에 수 많은 구멍을 만들어 주었고, 새로 올린듯한 도색은 가장자리부터 꺠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예전엔 그런 것들이 마음아파 차라리 매각을 결정해 왔지만, 이번엔 되도록 길게 소유해 보려 합니다. 총각시절 마지막 사치인것 같기도 하고, 막말로 해보고 싶은, 상상으로만 해 왔던 모든 것들을 해 볼 생각입니다. 앞으로 어떤 모습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건 하나뿐인 제 차가 되리란 것은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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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미니는 떠나가고....



주로 앨범에서 찾아뵈었지만, 종종 BOARDS 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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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 NA8 / 아래 - NA6. 외관상 차이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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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제 차 가져오고 다음 날, 근교에 거주하는 김시현 회원이 빨간색 NA8+LSD 차량을 가져왔네요. 허허.

조만간 두 미아타가 모여서 사진 몇 장 찍어보도록 할게요. 날씨도 좋으니, 그림이 괜찮을 것 같은 예감입니다.



PS, 15X9 + 20의 휠이 장착되어 있는데, 7인치 폭의 휠으로 조만간 업데이트 예정입니다.


휠 업데이트기로 찾아 뵙도록 하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