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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이로 24세가 되어버린 E34 M5는 여전히 건강과 체력에서 요즘차들에 못지 않는 달리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함께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차에 대한 만족도와 믿음 그리고 특유의 느낌은 끝을 알 수 없을만큼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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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 쉬프트노브의 가죽이 많이 닳았었고, 중간에 어떤 미케닉이 후진을 넣는 방법이 서툴러 노브를 위로 잡아당기다가 뽑혀버린 적이 있는데, 이때 쉬프트 노브의 등이 들어오는 케이블이 끊어지고 아무튼 매우 어처구니 없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잘 살려서 오랫동안 사용했었는데, 그 이후로 내부의 플라스틱 구조물이 부서지고 해서 체결감이 이전처럼 타이트하지 않았고, 살려서 쓰던 노브 등도 들어오지 않아 정품으로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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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가 사진처럼 파손되어 타이트하게 장착이 안되어 체인지레버에 전기테이프를 감아서 타이트하게 했습니다만 내부 구조가 약해져 노브 자체가 약간 노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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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품으로 교체하기 전에 먼저 전기 테이프부터 제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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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렴한 사제도 많지만 순정의 일루미네이션과 손이 닿는 곳의 감성은 그냥 눈으로 보는 것과는 달라 가격이 좀 비싸도 정품 순정을 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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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를 연결하고 노브를 체인지레버에 박을 때 아주 타이트하면서도 경쾌하게 정확히 이빨리 물리는 느낌으로 체결이 되는 순간 매우 기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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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원래 깊이로 박혀서 그런지 높이도 조금 낮아지고 따라서 스트로크도 짧아진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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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가 없는 상태로 운전을 해보면 노브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인지 알 수 있습니다.

노브없이 운전하면 특히 후륜구동인 경우 체결 느낌이 정말 다이렉트하고, 유격이라는 것이 거의 느껴지지 않지만 뭉뚝한 노브가 장착되는 순간 무게감은 줄어들고 조작은 편하지만 그만큼 타이트한 느낌은 약간 감소합니다.


정품으로 정착하고 나서의 만족도는 이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운전하면서 수도없이 변속을 해야하는 특성상 원개 설계된 그대로의 느낌으로 복원된 만족도는 기대보다 훨씬 컸습니다.


좋은차를 관리하는 방법도 중요하고 잘 고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차를 대하는 맘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맘에는 차에 대한 존중이 있어야하고 설계된 의도와 느낌을 잘 살려서 탄다는 원칙이 있어야 차와 좀 더 긴밀한 교감을 나눌 수 있다고 봅니다.


작년에는 700km도 주행을 하지 못해서 올해는 좀 더 자주 출격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testdr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