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_9472.jpg

매년 10월은 저나 가족들에게 매우 바쁜 달입니다.

테드 카쇼가 있어서 더욱 더 짧게 느껴지는 달이기도 합니다만 이번에 절친인 니콜라스 박이 매년 개최하는

선덕원 랠리(카쇼)는 저희 카쇼 바로 다음주 일요일인 지난 10월 30일에 반얀트리에서 열리게 되어 카쇼에 전시되었던 차 2대는 엠파크에서 반얀트리로 바로 옮기느라 더욱 더 야간에 바빴습니다.


IMG_9473.jpg

작년 선덕원 랠리때 베스트 수퍼 세단에 뽑혀 상을 받은 E34 M5인데 전 제가 기획하는 카쇼 이외의 카쇼에 참가자로 참가하는 것을 정말 너무나 즐기기 때문에 앞으로 카쇼가 많아졌으면 하는 일인입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이라해도 차를 중심으로 금방 친해지고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카쇼가 국내에 너무 적다는 것은 너무나 슬픈일입니다.

그래도 친구가 기획하는 카쇼에 매번 참여할 수 있다는 점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IMG_9474.jpg

카쇼 전날과 전전날 차를 옮기고 친한 형님을 차를 타고 집으로 오고 가고 전시가 끝나고 또다시 차를 옮기고하는 일은 매우 많은 시간을 소비하지만 사실 이런 과정도 카쇼를 즐기는 매우 소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준비하면서 세차를 하고 좀 더 이쁘게 보이기 위해 가꾸는 그런 작업을 즐기지 못하면 카쇼에 출품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고 재미도 없는 일입니다.


엄청난 일정속에서도 시간을 내어 야간에 움직이고 뜻이 맞는 지인들과 소중한 시간을 함께하는 그 진정한 의미는 카라이프가 바쁜 일과속에 사치라고 말해서는 안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실 바빠서 뭘 못하고 시간이 없어서 못한다는 것처럼 궁색한 핑계나 변명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싫어졌고 흥미가 없어졌다하지 못하고 아이들 핑계, 일 핑계를 대는건 이제 더이상 차와 함께 해도 뜨겁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참고로 전 세상에서 지금 이처럼 차를 좋아했었나할 정도로 차가 좋습니다.


IMG_9475.jpg

9년간 잘 사용했던 배터리를 이번에 결국은 교체했습니다.

알뜰하게 잘 사용했는데 10년을 채우는 것은 실패했습니다.


IMG_9477.jpg

남산타워를 배경으로 997 GT3를 나란히 세웠습니다.

친구의 노란색이 솔직히 좀 더 이쁩니다.


IMG_9478.jpgIMG_9479.jpgIMG_9480.jpg

노란색은 MK1 3.6,  흰색은 MK2 3.8입니다.

둘은 상당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몰아보면 미세한 것 이상의 차이는 납니다.

뒤 날개의 모양이 달라 공력도 다르기  MK2는 날개의 각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주행시 느낄 수 있는 토크감도 3.8쪽이 훨씬 강하고 매 회전수에서 힘찹니다.


IMG_9481.jpg

가장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부분은 휠인데, MK2는 센터볼트를 사용하고 MK1은 일반 5볼트를 사용합니다.


IMG_9482.jpg

페라리 360모데나 F430스파이더와 스쿠데리아 그리고 458 이탈리아


IMG_9483.jpg

화창한 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전시차들이 입장하는데, 레카차에서 내리던 59년식 1세대 콜벨 로드스터의 엔진 사운드는 정말 끝내주는 음색이었습니다.


IMG_9484.jpgIMG_9485.jpgIMG_9486.jpgIMG_9487.jpg

외장은 물론 실내와 엔진까지 완벽하게 복원된 이 차량은 그냥 보고만 있어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멋졌습니다.


IMG_9488.jpgIMG_9489.jpg

아스톤마틴이나 재규어 프로젝트7과 같은 희귀 차종들도 이 행사에서는 그저 평범한 차량이 되어버리는 부작용 아닌 부작용이 있습니다.


IMG_9490.jpgIMG_9491.jpgIMG_9492.jpgIMG_9493.jpgIMG_9494.jpg

NSX를 보면 항상 아일톤 세나가 생각납니다.

그의 현란한 드라이빙으로 NSX가 서킷에서 보여주었던 성능과 완성도는 요즘의 수퍼카들에 많은 귀감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IMG_9495.jpg

매년 아들과 함께 참석하는 페라리 348 스파이더도 실내가 밝아서 멋진 차종입니다.


IMG_9496.jpg

997 GT3 세대와 991카브리올레


IMG_9497.jpgIMG_9498.jpgIMG_9499.jpg

991 GT3도 최신 최고성능 머신이지만 바로뒤에 993 RS와 궁둥이를 맞대고 서있었다는 이유로 전혀 주목받지 못하는 신세였습니다.


IMG_9500.jpg

930터보 카브리오레와 993 RS가 나란히 서있습니다.


IMG_9502.jpg

993 카레라와 964스피더스터 그리고 964 카레라4가 모두 노란색인데 톤이 절묘하게 달랐습니다.


IMG_9503.jpg

제가 가장 가지고 싶은 차중에 하나가 바로 993 RS입니다.

잠시 타본 경험으로 카레라와 운전느낌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일단 속도가 많이 붙고 빡세게 타면 분명 다른 느낌을 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가격이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가파르게 올라가는 차종입니다.


IMG_9504.jpgIMG_9505.jpg

초대 M6와 2세대 M5 그리고 1M


IMG_9506.jpg

이렇게 눈이 부리부리할 때의 비머의 카리스마는 지금의 안경쓴 모습과는 상대가 안된다고 봅니다.

저런 눈이 아우토반 1차선에서 급격히 내뒤에 가까워지는 상황에서 앞차에 전달해주는 위압감은 정말 여러가지 복잡한 규정에 덜 구애받고 만들어졌던 진짜 스페셜 모델들이라 더 의미가 있습니다.


IMG_9507.jpg

내년에 위의 닷선이 배기음 컨테스트에 도전할 예정입니다.

오너가 내년 우승은 자기것이라 확신하는데, 내년 카쇼 기대하셔도 좋을 정도입니다.


IMG_9508.jpg

김정률님의 CLK 63 Black Series


IMG_9509.jpgIMG_9510.jpgIMG_9511.jpgIMG_9512.jpg

이날 Best car of the Show에 뽑힌 959


IMG_9513.jpgIMG_9514.jpgIMG_9515.jpg

선덕원은 중고등학교 여자 고아원으로 매년 선덕원 랠리는 선덕원을 후원하는 행사로 기획됩니다.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8명의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비롯해 이날 참여한 인원들의 기부금액은 전액 장학금으로 전달되었습니다.


IMG_9516.jpg

행사를 기획하고 주최한 절친 박호원 변호사(니콜라스 박)


IMG_9517.jpgIMG_9518.jpgIMG_9519.jpg

컨템포러리 재즈 뮤지션 대니 정의 연주도 이날 유독 좋았습니다.


IMG_9520.jpgIMG_9525.jpgIMG_9528.jpgIMG_9529.jpgIMG_9531.jpg

이번에 졸업한 8명의 학생들에게는 애플 맥북에어도 선물로 전달되었으며, 대학비와 함께 사회 정착자금 개념으로 자취할 때 필요한 보증금등의 지원도 함께 받게 되었습니다.


IMG_9532.jpgIMG_9533.jpg

싱가폴에서 행사때마다 오시는 Thio씨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3500만원을 후원해 주셨습니다.


IMG_9534.jpg

박명수씨와 한컷


IMG_9536.jpgIMG_9537.jpgIMG_9538.jpgIMG_9539.jpg

무르시엘라고는 수동입니다.

8,000km밖에 타지 않은 신품 수준의 차량이었습니다.


IMG_9540.jpgIMG_9541.jpgIMG_9542.jpgIMG_9543.jpgIMG_9544.jpgIMG_9545.jpg

959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요. 그리고 이 차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지 않는다는 것도 말이 안됩니다.


IMG_9546.jpg

19,000km밖에 주행하지 않은 이차는 거의 완벽한 상태로 보존되어 있었고, 오너의 배려로 앉아서 주행을 제외한 모든 조작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조만간 시승도 예정하고 있습니다.


IMG_9547.jpg

과거 BMW나  벤츠도 그랬지만 959도 1단이 아래에 위치한 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IMG_9548.jpg

87년식인데, 이미 이당시 하이드롤릭 서스펜션으로 높낮이는 물론 감쇄력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경이롭게도 모든 기능이 정상작동합니다.


IMG_9549.jpg

959는 전자식 4륜 구동을 가지고 있는 차입니다.

왼쪽에 속도계에 표기된 속도만 봐도 긴장이 되는 그런 차입니다.


IMG_9550.jpg

2.9리터 수평대향엔진은 헤드만 수냉으로 냉각하는 방식으로 부분 수냉이라고 보면 됩니다.

최대 회전수가 7200rpm을 사용하는 것을 보면 포르쉐가 터보의 회전수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 역대 911터보들의 레드존과는 완전히 다른 영역에서 레드존이 시작됩니다.


IMG_9551.jpgIMG_9552.jpg

450마력 트윈 시퀜셜 터보 엔진은 오너의 말에 의하면 두번 부스트가 터지는데, 5000rpm이후에 터지는 한방으로 무섭게 나간다고 합니다.

느껴보고 싶어 미칠 것 같습니다.


IMG_9553.jpg

포르쉐의 파트번호는 코드 네임으로 시작되는데 959로 시작되는 11자리 파트번호만으로도 간지가 장난이 아닙니다.


IMG_9554.jpgIMG_9556.jpg

959가 의미있는 이유는 페라리의 창업자 엔초 페라리가 타도 포르쉐를 외치며 F40을 마지막으로 타계했는데 당시 959를 뛰어넘는 차를 만들어야한다는 엄청난 사명감과 두 브랜드간의 경쟁구도등이 그 어느때보다 치열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창조물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959는 레이스카 기반의  F40과 비교해 외계인이 만들어줬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할 정도로 많은 하이테크가 담겨있습니다.


물론 이런 하이테크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남다른 관리가 필요한 것은 당연합니다만 959를 실제로 몰아본 전문가들의 말을 빌리자면 이런 하이테크가 상당히 높은 수준의 조화로 작동한다는 것에 놀라게 된다고 합니다.


IMG_9561.jpgIMG_9562.jpg

주유구가 아니라 유압을 충전하는 충전 플러그입니다.


IMG_9563.jpgIMG_9564.jpgIMG_9565.jpg

오리지널 던롭  SP2000타이어인데, 미쉐린에서 클래식 카용으로 PSS를 공급해줍니다.


IMG_9566.jpgIMG_9567.jpgIMG_9568.jpgIMG_9572.jpg

1차 카쇼는 반얀트리에서 마치고 드라이브를 하고 싶은 사람들은 행주산성 근처 컬드삭이라는 카페에 모여 중식을 먹고 시상식에 참여하게 됩니다.


IMG_9573.jpg

Thio가 가져온 드론에 무척 관심을 보이는 쌍둥이들


IMG_9576.jpg

우리 아이들은 이날 Best kids상을 받았습니다.

탁이가 쓰고 있는 페라리 모자는 자기들이 쉘 오일 부스에서 문제 맞추면 주는 상품을 자기들끼리 가서 받은 상품입니다.

이제 아빠가 챙기지 않아도 자동차 행사장에서 자기들끼리 알아서 노는데, 친구들이 중학교 가기전에 제차를 몰고 나간다에 한표씩 걸정도로 자동차 극렬 매니어들입니다.


IMG_9586.jpg

테스트드라이브에서도 차를 시상하는데, 올해 제가 뽑은 차는 997 GT3 3.6 노란색이었습니다


3차는 파주 카트랜드에서 카트를 타는 것으로 이날의 행사는 마무리됩니다.

좋은 취지로 하는 행사라 매년 차들이 늘어나고 스폰서 액수도 늘어납니다. 저희때도 많이 도와준 친구와의 우정을 차를 통해서 더욱 돈독히 할 수 있다는 점과 더불어 선덕원을 후원하는 뜻깊은 자리가 매년 더 발전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testdr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