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거창합니다만..^^
게으름신이 이긴 이야기입니다.

작년 9월달쯤 테드 회원이신 오재용님께서,
상태좋은 카니발2를 내어 놓으셨습니다.
때마침... 디젤SUV/RV에 많이 끌려 있던 터라...
집에 가족이 이용하는 중복되는 컨셉의  반짝반짝한 새차량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조금 편하게.. 부담없이 이용할 목적으로..
지르고 맙니다.^^
지름신이 이겼지요..ㅋㅋ
(현재는 2주에 한번정도..장거리 이동용으로 사용중입니다만..)

작년동안 업무로 인해 너무 바쁜 시간을 보내게 되어서..
차량을 구입한 후에... 처음으로 한 세차도 올해 하게 되었지요.
그 바쁜 와중에...
미안한 마음으로...
차에 무얼 해줄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었고...
(양상규님 한테..무얼 부탁드려 볼까..하는 생각도 하다가..^^;;;
  바쁘신 분한테... 버릇없는(?) 짓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해서..포기..)
그냥 기본 메인터넌스나 잘하자로 맘을 굳혔지요.

오일을 갈 시기가 임박한 것 같아서..
오일을 선정하면서...리퀴몰리를 선택하고,
여기 안풍완님의 도움으로 toptec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toptec 사용후에...카니발은 주행거리가..2000km밖에 안되어서... 느낌을 말씀 드리기가 뭐하지만... 베라크루즈는 16000km를 뛰었는데..정말 한결 같습니다. 요즘에는..날씨가 좋으니..시동걸면 금방 부드럽고... 처음과 비교해서..그 감흥이 한결 같다는데..놀라겠네요. 일단 베라크루즈와는 아주~~ 궁합이 잘 맞는 훌륭한 오일입니다.)


오일이 Turbo엔진에 중요하고... 좋고..비싼 오일인 만큼...
모니터링도 하고 싶고...
주행을 매일 하는게 아니라, 주말 주행이 전부라...무얼할까 하다가,
오일 압/온도 게이지를 설치하려고 마음을 먹습니다.
이때가..두번째 지름신이 이겼습니다.

그리하여..구입한것이...
아래 사진의.. 횡대로 보았을때..
1열 2종목, 2열 3종목의 아이템 들입니다.
- 데피 유압센서
- 데피 유온센서
- 데피 링크 디스플레이
- 데피 링크 컨트롤 유닛 II
- 토저 오일압/온 센서 어댑터
이렇게.. 다섯 아이템을 지르게 됩니다.
패밀리카이다 보니..
차량에..게이지 주렁주렁한게..조금 부담스러워서..
링크 디스플레이를 쓰게 되었지요.. (계속 모니터링 하지 않아도..메모리 설정이 되니까..
특정 임계값으로 모니터링 하기도 쉽고해서..)

이때가 대충.. 10월, 11월 정도 였을겁니다.



올해 2월...바쁜 일들이 조금씩 정리되고...
그동안 일년이상 방치되어온 주변 정리에 들어가게 됩니다.
정말 복잡하더군요...
수습안되는 일도 많고... 조금씩 취미로 하려고 했던 일들이..
정말 일이 되어서..급습하더군요.
어디 하소연 할때도 없고...
데피 게이지를 보면서...설치할날을 기다렸는데...


우연찮게..오일을 교환하러 가면서...
'그래..설치하자' 하고 마음을 먹고..
토저의 어댑터를... 오일필터에.. 붙여 봤더니..
'어라~, 이게 넘 작네요...'
고민고민 하다가..일단 유보하고..오일만 갈고와서..


판매처에...
수소문을 해 봤습니다만..
국내에 있는 어댑터가.. 3-4종류 정도 되는데...
다 그 사이즈라고 하더군요. (물론.. 인터넷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유명 사이트의 여자분께서..해주신 설명이니..아닐수도 있을겁니다.)
온라인 매장은 왠만큼 뒤졌는데...
이거 찾기가 영 쉽지 않더군요.
카니발에 게이지 설치한 분을 찾으려고 했는데.. 그분도 못 찾았구요..ㅋ

한 열군데쯤 연락해 본 뒤에..지치기 시작합니다.
회의적인 시각이 슬슬 고개를 들고...
게으름신의 그림자가 느껴지더군요.
설치하러. 차에 싣고 다닐때..부피를 줄이려고,
한박스에 두 아이템씩..딱 포장해 넣고 다녔는데..
어느새... 각자 박스에 이쁘게..포장해서 넣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와이프가...'뭐..해?' 하고 묻더군요...
어색하게... '응... 얻은건데... 나한테 별로 필요 없는 것 같기도 하고..' 했더니,
'그럼, 집 복잡한데... 쓸사람 줘..' 하더군요.
복잡한 심정으로.. '응, 그래야겠네...' 했지만.. 속으론...두서없는 생각들만..

'너, 돈 많냐???' 하는 생각과..
'어댑터 하나때문에... 다른 아이템을 다 포기할래???' 하는 의문이..
많이 들었지만...
2%부족한 지름신은 게으름신의 대세론(?)에 밀려서 쪼그라 들었더군요.^^


전 게으름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늘 자위합니다만..ㅋㅋ
테드의 많은 분들이 즐기는 각자의 카라이프에는 공통적으로 부지런함이 있으신 것 같아요.
어떤 취미를 진정으로 가지고, 그 느낌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열정이 있는 분들인듯 싶네요.^^


암튼, 오늘 저녁에 내어놓고..정리하다 보니..
이걸... 비스토 터보를...계속 가지고 있으면서... 타다보면..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하고,
말많은 옥션에 내어놓고..팔아 버릴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갈팡질팡... 방향이 없으니...이런저런 생각이 다 드는듯.


뭐..혹시..
테드분들 중에서... 장만 하시려고 마음 드신 제품이면..
구하실 수 있는 최저금액보다...더 저렴히 드리겠으니,
쪽지 주십시오..^^
(이글 때문에... 글 없어지는 건 아닌지... 조금 걱정도 됩니다만..^^
문제 있으면 이부분은 삭제하겠습니다.ㅋㅋ)


열정을 가지신 테드분들~
존경합니다.^^

저는 요즘에 청소신을 내림 받고자... 노력중입니다.ㅋㅋ
김강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