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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수평대향 엔진의 내부 스크레치 문제는 아주 잘 알려진 문제점입니다.

포르쉐의 수평대향 엔진은 크게 드라이 섬프 방식을 사용하는 메츠거 엔진과 웻 섬프 방식으로 나뉘는데, 메츠거 엔진은 터보와 GT2, GT3에 사용되었고, 997까지만 사용되었습니다만 991에서 사용된 신형 GT3엔진이 워낙 하자가 많고 강도가 약해 991 GT3 컵 카에는 여전히 메츠거 엔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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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리터 카이맨S에서 빼놓은 엔진은데 위의 블럭은 뱅크1으로 조수석쪽 뱅크로 보통 엔진스크레치는 운전석쪽인 뱅크2에서 발생합니다.

아래의 사진을 보시면 엔진 스크레치의 모양이 어떤 방식으로 전개되는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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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에 발생하는 저 스크레치는 손으로 만지면 매우 거칠고 울통불퉁합니다.

저정도면 피스톤이 실린더를 스치는 소리가 선명하게 들릴 정도로 엔진이 완전히 맛이 갔다고 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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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인모션모터스에서 차를 정비하면서 수시로 들락날락하느라 뜯어놓은 엔진들을 거의 모두 직접 보고 만지고 합니다만 그동안 수도없이 많은 이런 엔진들을 봐왔습니다.

특별한 이유를 찾기에는 너무나 많고, 여기저기서 잘못 정비해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특별한 부주의가 없는 상황에서도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큰 문제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문제는 991에서도 GT3도 문제가 발견되기는 했지만 카레라나 S등에서도 동일한 문제로 워런티 수리가 보고 되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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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완전히 실린더가 작살난 엔진도 아주 완벽하게 복원이 가능합니다.

새로 블럭을 구입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게 위의 사진처럼 라이너를 박는 방식인데, 매우 정교한 작업을 요하고 실제로 인모션모터스에서 많은 차량이 사진의 라이너 작업을 했지만 하자가 없을 정도로 순정 블럭보다 더 튼튼한 라이너 덕분에 새생명을 얻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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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더마다 특수 가공을 해서 꼽다 넣는 방식인데, 문제는 라이너를 박는 것도 정교한 작업을 요하지만 기타 엔진 구성품들을 새로 조립하는 과정이 포르쉐 매뉴얼을 완벽하게 따라야하는 숙제가 있습니다.


현재 인모션모터스에서 포르쉐의 엔진을 리빌드 하는 과정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찍어서 편집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도 대부분의 과정을 눈으로 봤습니다만 정말 엔진을 새로 만드는 과정속의 정성과 처음에 정말 뻑뻑하게 돌던 크랭크샤프트가 크랭크케이스를 풀고 조이고를 반복하면서 부드럽게 도는 것을 확인할 때는 정말 신비롭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숙련된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절대 수평대향 엔진을 만지지 말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수도없이 많은 사례가 잘못된 정비를 통해서 문제가 확산됨을 말씀드렸고, 일반 엔진을 다루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복잡한 매뉴얼을 요구하는 매우 까다로운 엔진임을 스스로 인정하지 않고는 엔진을 새로 조립해 봤자 얼마안가서 또 부서지고 마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봐왔습니다.


완벽해보이는 포르쉐입니다만 실상 미스테리한 부분이 참으로 많은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엔진을 완전히 뜯지 않고도 내시경 검사를 통해서 엔진 스크레치는 심한 경우 바로 파악이 가능합니다.


본인의 수평대향은 건강한지 한번쯤은 확인해볼 필요가 있을 정도로 너무나 많은 사례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testkwon-